검찰이 ‘진범 논란’을 빚어온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의 재심 개시 여부와 관련한 기록 검토에 돌입했다. 수원지검 형사6부(전준철 부장검사)는 경기남부지방경찰청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로부터 화성 8차 사건의 옛 수사기록과 윤모(52)씨 및 당시 수사관 등을 상대로 한 최근의 참고인 조사기록 등을 넘겨받아 살펴보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 13일 윤씨 측으로부터 정식으로 재심 청구서를 접수한 법원이 재심 개시 여부에 대한 의견을 제시해달라고 요청한 데 따라 기록 검토에 들어갔다. 검찰은 이번 조처가 경찰 수사가 한창인 화성 8차 사건에 대한 검찰의 ‘직접 수사’나 ‘수사 지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경찰이 윤씨 측의 재심 청구 이틀 만인 지난 15일 화성 8차 사건의 범인이 이춘재(56)라는 중간 수사 결과 발표에 이어 검찰이 공식적으로 기록 검토에 돌입함에 따라 법원의 재심 개시 여부 판단이 보다 빨리 나오리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최대한 빨리 재심 개시 여부에 대한 의견을 검토, 법원에 전달할 예정”이라며 “직접 수사 등에 관해서는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화성 8차 사건은 지난
미성년자 조건만남을 미끼로 대학생인 성매수남을 상대로 알몸 동영상을 촬영하고, 돈을 갈취한 청년들이 항소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수원고법 형사1부(노경필 부장판사)는 19일 특수강도·강도예비 등의 혐의로 기소된 A(20)씨 등 2명에게 징역 3년, B(21)씨 등 2명에게 징역 2년 6월을 각각 원심과 같이 선고했다. 다만 B씨에 대해서는 형의 집행을 4년간 유예하고, 보호관찰 및 20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피해자에게 미성년자 성매매 사실을 경찰 또는 지인에게 알리겠다고 협박하고, 1천만원을 강탈해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며 “짧은 기간 여러 차례 범행을 저지른 것을 보면 준법 의식이 상당히 미약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A씨 등은 지난 3월 5일 새벽 채팅 애플리케이션에 ‘지금 만나요’라는 제목의 방을 개설해 성매매를 원하는 남성을 유인, 협박해 1천만원을 빼앗은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A씨 등에게 공동공갈, 공동주거침입, 재물손괴, 사기 등의 혐의도 적용했다. A씨 등은 빌려준 차량을 돌려받으면서 “흠집이 났다”고 트집을 잡아 차량 대여자에게 250만원을 요구하며 위협하고, “휴대전화를 개통하면 대출이 된다”는 말에
중견 화장품 업체에서 대기업 계열 업체로 이직하면서 선크림, 마스크 등 제조 기술을 유출한 혐의를 받는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 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산업기술범죄수사부(고필형 부장검사)는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업무상 배임 혐의로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 직원 A씨 등 2명과 법인을 기소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 등은 2017년 7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중견기업인 모 화장품 업체의 선크림·마스크·립스틱·선케어 등 화장품 제조기술을 유출하고,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로 이직해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지난해 초까지 피해 업체에서 근무하다 직장을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A씨 등은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해서는 인정하나 빼돌린 기술이 영업 비밀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 법인은 A씨 등의 혐의를 몰랐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첫 재판은 오는 28일 열릴 예정이다. 한편,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는 신세계 측이 2015년 말 이탈리아 화장품 제조사 인터코스와 합작법인으로 설립한 화장품 제조업체이다. /박건기자 90virus@
원 구성 가장 원만하게 이뤄진 11대 의회 1년 6개월간 초선의원 ‘기초 다진 시간’ 의안발의·처리건수 50% 이상 증가 어린이·노인·장애인 등 취약계층 관심多 원도심 안전시설·공동시설 강화 지원 도시재생뉴딜사업으로 균형발전 도모 의원들간 화합·소통 분위기 조성 주력 일 잘하는 시의회 평가받기 위해 최선 “11대 의회가 출범하면서 역대와 비교해 가장 원만하게 원 구성이 이뤄졌다는 평가를 받은 점이 보람있었습니다. 앞으로 시정발전을 위해 적극 참여하면서도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라는 의회 본연의 책무에 더 노력하겠습니다.” 수원시의회 홍종수(자유한국당·조원1·영화·연무) 부의장은 이번 의회에 초선의원들이 많았던 점을 꼽으며 지난 1년 6개월의 활동을 ‘기초를 다진 시간’이라고 말했다. “각종 연찬회와 간담회, 그리고 의원연구단체 활동을 통해 의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홍 부의장은 “지난 1년 동안 의안발의 및 처리건수가 50% 이상 증가하고 다양한 주제의 정책토론회를 통해 정책 대안을 제시했다”며 “특히 어린이, 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의회가 많은 관심을 가졌다”고 평가했다. 홍 부의장은 “저소득 비율과 노인인구가 많은 원도심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8일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2019년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공공기관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경진대회는 보건복지부가 내부·산하기관 우수사례를 발굴하고자 마련됐다. 심평원은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를 활용해 문제 의약품 처방·조제를 즉시 차단하고, 강원 산불 등 긴급재난과 국가위기 상황에서 국민의 안전을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등 위기관리 시스템으로 활용한 성과를 높이 평가받았다. DUR은 의약품 처방·조제 시 함께 먹으면 안 되는 약, 어린이·임신부가 먹으면 안 되는 약 등 의약품에 대한 안전정보를 의·약사에게 실시간 제공하여 부적절한 약물 사용을 사전에 점검·예방하는 서비스이다. 김미정 DUR관리실장은 “심평원은 의약품 안전성과 관련된 정보를 실시간으로 의사와 약사에게 제공해 부적절한 약물사용을 사전에 점검하는 DUR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DUR을 보건위기 대응 시스템으로 적극 활용해 국민의 안전과 건강 보호를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건기자 90viru
염태영 수원시장과 서철모 화성시장, 곽상욱 오산시장은 지난 17일 오산의 한 식당에서 ‘산수화 상생협력을 위한 모임’을 열고, ‘산수화 연락사무소 설치’ 등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모임에는 안민석(오산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 함께 했다. 이날 모임에서 세 도시는 산수화 연락사무소를 설치하고, 향후 ‘산수화 상설 사무국’으로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또 내년 1월 산수화 상생협력협의회 정례회의를 개최하고, ‘산수화 근간 정신’을 주제로 산수화 특강을 열기로 했다.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공동사무국’도 설치·운영하기로 했다. 아울러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성시 양돈 농가를 돕고, 돼지고기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산수화 주관으로 ‘화성 농축산물 한돈 시식·판매행사’를 열기로 했다. 수원·화성·오산시는 지난해 11월 ‘산수화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올해 5월에는 산수화 상생협력협의회 출범식·비전 선언식을 개최하며 세 도시의 공동번영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산수화’는 오산의 ‘산’, 수원의 ‘수’, 화성의 ‘화’를 조합해 만든 이름으로 정조 문화권인 세 도시의 지역공동체 의식 회복·상생발전을 위한 지
수원지역 마을버스 요금이 오는 23일부터 일제히 인상된다. 17일 수원시에 따르면 오는 23일 첫차부터 교통카드 기준으로 성인 200원(1천150원→1천350원), 청소년(13~18세) 140원(810원→950원), 어린이(6~12세) 100원(580원→680원) 인상된다. 인상되는 현금 요금은 성인 1천400원, 청소년 1천원, 어린이 700원이다. 이번 인상은 2015년 6월이후 4년 5개월만에 이뤄졌다. 시는 최근 시청에서 마을버스 운송업체 관계자와 간담회를 열고 “시민이 믿고 이용할 수 있는 마을버스가 돼야 한다”며 “요금이 인상되는 만큼 서비스 수준도 한층 높여 달라”고 당부했다. 마을버스 운송업체 관계자는 “이용객이 만족할 수 있도록 서비스 수준을 높이고 환경친화적인 마을버스를 늘리겠다”며 “주 52시간 근로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운수종사자를 충원하고 요금 인상분을 근로자 복리후생·임금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모든 마을버스에 ‘운임·요금 조정표’를 배포해 이용객들에게 요금 인상 사실을 알리고 있다. /박건기자 90virus@
수원 첫 여성 의장, ‘포용하는 정치’ 강조 제11대 수원시의회 ‘연구하는 의회’ 거듭 “내년 의원들 직접 의제 발굴·토론회 예정” 지난달 ‘인생이모작지원센터’ 개관 “소홀했던 신중년 위한 공간 마련 보람” 골목상권 활성화·소상공인 지원도 심혈 “많은 시민들과 만나며 소통의 중요성을 느끼고 있습니다. 좋은 정책도 결국 시민들의 요구와 삶에서 나오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시간이 되는대로 많은 행사장을 찾고, 주민들과 대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1년 5개월간 수원시의회를 이끌어온 조명자 의장은 올해 추진 사업 가운데 공동육아나눔터 개설과 장애인체육관 신설, 신중년을 위한 ‘인생이모작지원센터’, 그리고 도시재생뉴딜사업을 보람있던 일로 꼽았다. 조명자 의장은 “수원시평생학습관에서 2011년부터 진행했던 ‘뭐라도’ 학교를 통해 신중년들이 모여 자신들이 필요한 교육프로그램을 짜서 교육받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사업모델을 공동으로 엮어간 사례를 들으며 신중년의 애로와 희망을 볼 수 있었다”며 지난달 개관한 인생이모작센터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부분의 정책이 어린이와 노인, 장애인 등에 맞춰 있다보니 정작 우리 사회에서 열심히 활동했다가 은퇴한 신중년에 대해
<속보> 국방부가 수원군공항 ‘이전후보지 선정위원회’ 구성에 소극적으로 일관해 직무유기와 사업지연 합리화라는 비판과 함께 후속절차 즉각 진행 등의 요구에 정치권과 시민단체들이 가세하는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본보 11월 11·12·14일 1면) ‘대구군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가 내년 1월 21일 주민투표로 이전부지를 확정하기로 해 수원·화성시민들의 반발이 고조되고 있다. 더욱이 국방부는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수원군공항 이전사업과 달리 대구군공항 이전부지 선정과 관련해 ‘대표성 있는 이전후보지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숙의형 시민의견 조사방안’을 마련해 종전·이전후보지 지자체 모두의 동의를 끌어내 비교된다. 17일 국방부 등에 따르면 국방부는 지난 12일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군위군수, 의성군수, 민간위촉위원 등 14명이 참가한 가운데 ‘대구군(K2)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를 열고 내년 1월 21일 주민투표를 통해 최종 이전 부지를 선정하기로 확정했다. 국방부가 내놓은 ‘숙의형 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지난 15일 열린 화성연쇄살인사건 관련 중간수사 결과 발표 브리핑에서 8차사건의 범인은 자신의 소행이라고 자백한 이춘재의 진술이 사건 현장상황과 대부분 부합하는 점을 토대로 그를 이 사건의 진범으로 사실상 특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수사본부는 사건 발생일시와 장소, 침입경로, 피해자 박모(당시 13세)양의 모습, 범행수법 등에 대해 이춘재가 진술한 내용이 현장상황과 일치하고 박양의 신체특징, 가옥구조, 시신위치, 범행 후 박양에게 새 속옷을 입힌 사실에 대해서도 자세하고 일관되게 진술하는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반면 윤씨의 과거 자백은 현장상황과 모순된 점이 많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윤씨는 박양의 방에 침입할 당시 문 앞에 있던 책상을 손으로 짚고 발로 밟은 뒤 들어갔다고 했지만 책상 위에서 윤씨의 지문이 발견되지 않았고 책상 위에 남은 발자국도 윤씨의 것과 다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박양이 숨진 채 발견됐을 때 입고 있던 속옷에 대한 이춘재의 최근 자백과 윤씨의 당시 자백이 서로 다른 상황에서 이춘재의 자백이 훨씬 구체적이고 실제 상황과 일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양은 속옷 하의를 뒤집어 입고 있었는데 윤씨는 범행 당시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