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여성가족부, 방송통신위원회,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이 디지털 성범죄 영상물(불법 촬영물) 데이터베이스(DB)를 함께 관리하기로 했다. 이 공동 DB를 활용하면 인터넷 웹하드에 돌아다니는 불법 촬영물을 더 꼼꼼하게 찾아내 삭제할 수 있게 된다. 경찰청을 비롯한 4개 기관은 12일 서울 양천구 방통위 사옥에서 ‘디지털 성범죄 공동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이들 4개 기관은 불법 촬영물 정보가 담긴 ‘공공 DNA DB’를 구축해 관리하기로 했다. 이 DB는 웹하드에서 불법 촬영물 동영상을 찾아내 삭제할 때 ‘필터’로 활용된다. 불법 촬영물 유포자 수사(경찰청), 불법 촬영 피해자 지원(여성가족부) 등 각 기관이 각자 목적에 따라 개별적으로 보유하던 불법 촬영물 정보가 함께 관리되면 DB의 규모가 커지고 효율화돼 웹하드의 불법 촬영물 차단은 더 쉬워질 수 있다. 이들 기관은 또 디지털 성범죄 대응을 위해 핫라인을 강화하고, 불법 촬영물 정보삭제·차단 요청을 할 수 있도록 상황실을 운영하기로 하는 등 디지털 성범죄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경찰청과 지방청에 사이버 성폭력 수사팀을 만들고 다크웹에서 유통되는 아동 성 착취
한국전력공사는 12일 디스플레이 장비업체인 디엠에스(DMS) 등 34개 기업과 ‘에너지밸리 기업투자 협약식’을 개최했다. 에너지밸리는 광주·전남 혁신도시와 인근 지역에 에너지 신산업 위주의 기업과 연구소 등을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자는 취지에서 구축하는 ‘스마트 에너지 허브’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한전이 에너지밸리에 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총 430개로 늘어났다. 목표(500개)의 86%를 달성한 셈으로, 총 투자액은 1조6천721억원에 달하고 1만91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협약식에서 한전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에너지밸리 산·학·연 연구개발(R&D) 지원을 위한 업무 협약’도 체결했다. 이들 연구기관은 에너지밸리 투자기업과 R&D 협력을 통해 에너지, 융복합 분야의 신규 사업모델 발굴과 사업화 촉진에 나서게 된다. 한국전력공사 관계자는 “내년까지 500개 기업 유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에너지밸리 투자기업 지원과 에너지 분야 전문인력 양성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박건기자 90virus@
건강보험공단이 12일 ‘문재인 케어’로 인해 의료실손보험의 적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건강보험 보장률과 실손보험 손해율과의 직접적인 상관관계는 보이지 않으며, 보험사가 실제로 손해를 보는지 정확히 밝힐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실손의료보험은 건강보험이 보장하지 않는 법정본인부담금과 비급여 진료를 보충하기 위해 판매된 상품으로, 작년 6월 기준 보유계약 건수는 3천396만건으로 국민의 65.8%가 가입했다. 환자가 전액 부담했던 비급여 진료에 건강보험을 적용해 보장성을 확대하는 ‘문재인 케어’가 지난 2017년부터 시작되면서 실손보험은 지급보험금 감소 등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보험업계에서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에 따른 의료이용 급증, 건강보험의 통제를 받지 않는 비급여 항목 진료가 늘어나는 ‘풍선효과’ 등으로 인해 상반기 실손보험 손해율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5.6%포인트 증가한 129.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이 밝힌 실손보험 손해율은 2014년 122.8%, 2015년 122.1%, 2016년 131.3%, 2017년 121.7% 수준이다. 지난 2017년 이후 공식적인 손해율 자료는 없는 상태다. 손해율 증가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정책으로 올해 말 건강보험 재정이 3조원이 넘는 당기수지 적자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건강보험공단은 12일 “현금수지 기준으로 올해 3조2천억원 정도 당기수지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재정 상황을 내다봤다. 이에 따라 올해 8월말 기준 19조6천억원인 누적적립금도 17조4천억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건보공단은 예상했다. 건강보험 재정은 작년에 1천778억원의 당기수지 적자를 기록하며 7년 연속 이어온 흑자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올해 당기수지 적자 규모가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확대되는 것은 환자가 전액 부담했던 비급여 진료에 건강보험을 적용해 급여화하는 이른바 ‘문재인 케어’를 본격 시행하면서 보험급여로 나가는 돈이 많아지는 등 수입보다 지출이 더 늘어났기 때문이다. 건보 당국은 국민 의료비 부담을 완화하고자 올해 환자 본인 부담 상한액을 낮추고, 하복부 초음파와 두경부 MRI(자기공명영상)를 보험 급여화하며, 응급실·중환자실 등에 대한 보험적용을 확대하는 등 보장성을 강화했다. 건보공단은 “이런 적자는 건강보장 강화대책에 따라 ‘계획된 범위’에서 발생한 것으로 우려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올해부터 202
수원시, SNS로 시민과 소통 활발 제13호 태풍 ‘링링’이 한반도에 상륙한 지난 9월 6일 오후 5시, ‘수원시 카카오톡 친구’들에게 메시지가 도착했다. 수원시가 카카오톡(카톡) 메시지로 이튿날 수도권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링링’ 대비 요령을 상세하게 안내한 것이다. 메시지는 40만 명이 넘는 수원시 카톡 친구에게 전송됐고, 시민 피해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수원시는 시민들에게 정보를 긴급하게 전하거나 주요 행사를 안내할 때 카카오톡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2017년에는 ‘살충제 계란 파동’ 때는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계란을 먹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송해 하루 만에 수원시에 유통된 ‘살충제 계란’ 83%를 회수하는 성과를 거뒀고, 올해는 제56회 수원화성문화제 축소·정조대왕능행차재현 취소가 결정된 직후 카톡으로 알려 시민들의 혼란을 최소화했다. ■ 카톡 메시지 열람률 107.1% 수원시 카톡 메시지 열람률은 2018년 기준으로 평균 107.1%에 이른다. 100명에게 보내면 7명에게 더 전파돼 107명이 읽었다는 의미다. 2018년 ‘수원시 버스파업 예고’ 메시지를 보냈을 때는 메시지들 받은 이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해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 당시 경찰의 가혹행위로 허위자백을 해 20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며 재심청구를 준비 중인 윤모(52)씨에 이어 윤씨를 수사한 같은 형사로부터 살인 사건 자백을 강요받아 17년간 억울하게 수감 생활을 했다고 주장하는 50대가 법원에 재심을 청구한 사실이 확인됐다. 12일 법원 등에 따르면 21년 전 발생한 ‘화성 여성 변사체 사건’의 범인으로 검거돼 17년간 복역한 김모(59) 씨가 지난 8일 수원지법에 재심을 청구했다. 이 사건은 1998년 9월 서울 구로구 스웨터 공장에서 일하던 여성 A(43)씨가 화성군 동탄면 경부고속도로 부근에서 살해된 채 발견된 사건으로, 당시 경찰은 공장 운영자이던 김씨를 범인으로 검거했다. 경찰은 김씨의 자백에 따라 그가 A씨에게 빌려준 돈 700여만 원을 돌려받지 못해 불만을 갖고 있다가 말다툼 중 홧김에 살해를 저질렀다고 결론 내렸다. 재판에 넘겨진 김씨는 이듬해 4월 1심에서 징역 17년을 선고받은 뒤 상소했고, 2심과 3심이 이를 모두 기각하면서 형이 확정됐다. 김씨는 당시 재판과정에서 “피해자가 변사체로 발견된 후 약 45일간 경찰의 집요한 신문에 시달리며 심신이 극도로 피곤한 상태에서 자포자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자신을 돌봐주러 온 외할머니를 무참히 살해한 10대가 손녀가 중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안양지원 형사1부(김소영 부장판사)는 존속살해 혐의로 기소된 A(19)씨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고 12일 밝혔다. 재판부는 “자신을 가장 아껴주고 보살펴준 외할머니를 존경하고 사랑하여야 함에도 너무나도 끔찍하고 잔인한 방법으로 살해했다”며 “이 사건 범행의 심각성과 중대성은 일반인 법 감정으로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시했다. A씨는 지난 6월 3일 새벽 군포시 집에서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집으로 온 외할머니 B(78)씨를 미리 준비한 흉기로 수십차례 찔러 살해한 혐으로 기소됐다. 지난해 3월 대학 입학 후 1학기만에 자퇴한 뒤 취업 등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진 A씨는 일명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을 보고 인터넷을 통해 ‘살인’에 관련된 내용을 검색해 오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에 넘겨진 A씨는 당시 사물을 변별하거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미약한 상태였다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박건기자 90virus@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2020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지는 오는 14일 수험생 편의 및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2020학년도 대학 수능 시험대비 특별종합대책’을 수립·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수능에는 경기지역 291개 시험장에서 수험생 15만2천433명이 응시한다. 수능 교통관리 활동은 수능 당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까지 경찰관 1천17명과 모범운전자 등 협력단체 876명, 경찰 차량 등 장비 475대를 시험장 주변과 주요 교차로에 배치할 예정이다. 주요 지하철역과 정류장 등 수험생이 이동이 많은 106개소를 수험생 태워주기 장소로 정해 수험생 탑승 우선권을 부여하고 수험생이 탑승한 차량의 경미한 교통사고는 수험생 입실 완료 후에 조사한다. 이 밖에도 영어영역 듣기평가 시간대 잡상인이나 소음이 많이 발생하는 차량에 대해서는 원거리 우회 유도, 문제지 호송과 당안지 회송까지 안전사고 예방, 112신고가 많을 것을 예상해 접수요원 증원해 대처할 예정이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일반인은 수험생을 위해 자가용 이용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길 바란다”며 “긴급한 도움이 필요한 수험생은 112 신고를 할 경우 순찰차나 싸이카가 신속하게
사업장폐기물 42만t을 농경지에 불법 매립해 부당이득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폐기물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석재가공업체 대표 이모(44)씨 등 41명을 적발해 폐기물종합처리업체 대표 박모(53)씨 등 4명을 구속하고 이씨와 업체 직원 등 37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014년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석재 가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무기성 오니’ 40만8천40t을 김포, 고양, 파주, 강화 등 경인지역 농경지 18곳에 불법매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무기성 오니는 암석을 잘게 부수어 모래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로, 인산 부족이나 토양 PH상승 현상을 일으켜 농경지 매립이 금지돼 있다. 이씨가 정상적인 방법으로 처리할 경우 168억원의 비용이 들지만, 불법매립에는 18억원이 쓰여 150억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범죄 증거물이 모두 확보돼 도주 우려가 없다고 판단, 영장을 기각해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이씨 요청을 받고 불법인 줄 알면서도 이 폐기물을 처리한 운반업체 대
부동산개발사, 공동집배송센터내 2만여㎡ 매입후 친분 이용 청탁 담당자, 신설 불가능한 사업 승인 검찰, 위법 편의봐 준 사실 적발 전현직 시공무원 등 7명 기소 전 부시장 등 2명은 무혐의 처분 용인시 공동집배송센터를 둘러싼 인허가 비리와 관련 전·현직 공무원 7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형사6부(전준철 부장검사)는 허위공문서 작성, 위계에의한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전·현직 용인시 공무원 A씨 등 6명과 경기도 공무원 1명을 기소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 등은 용인시 건축 관련 부서에서 일하던 지난 2012~2013년 부동산개발업체인 B업체가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공동집배송센터 부지 내 2만1천540㎡를 사들인 뒤 지식산업센터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B 업체 측으로부터 청탁을 받고 인허가 편의를 봐준 혐의를 받고 있다. 공동집배송센터는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여러 유통사업자 또는 제조업자가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집배송시설 및 부대 업무시설을 설치하는 도시계획시설이다. 전체 연면적의 50% 이상을 보관·하역 시설 등 집배송시설을 갖춰야 한다. B업체가 공동집배송센터 사업을 하려면 까다로운 요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