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소득세를 추가 납부하지 않게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고 수천만원의 돈을 받은 세무공무원이 실형에 처해졌다. 수원지법 형사11부(이창열 부장판사)는 변호사법 위반, 세무사법 위반, 제3자뇌물취득 등의 혐의로 기소된 세무공무원 A(52·6급)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고 7천400만원 추징 명령을 내렸다고 2일 밝혔다. 재판부는 “공직자로서의 직분과 윤리를 망각한 채 다른 공무원에게 뇌물을 전달하거나 청탁한다는 명목으로 합계 7천400만원이라는 거액의 돈을 받았다”며 “이런 범행은 사회의 신뢰를 크게 해치는 것이서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고 판시했다. 이어 “받은 돈은 대부분 청탁 대상에게 전달되지도, 원 교부자에게 반환되지도 않아 상당의 이익을 취득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서울 서초세무서 및 영등포세무서에서 근무하던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B씨로부터 “종합소득세를 추가로 납부하지 않도록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고, 담당 공무원과 접촉해 문제를 해결해주겠다면서 3차례에 걸쳐 6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또 의약품 업체 대표 C씨로부터 청탁을 받고, 담당 공무원에게 돈을 전달해주겠다는 명목으로 2차례에 걸쳐 1천4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귀가하는 여성을 뒤쫓아가 집에 침입하려 한 이른바 '신림동 강간미수 영상' 속 3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신종열 부장판사는 31일 '주거침입 강간미수' 혐의로 조모(30)씨에게 청구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2일 밝혔다. 신 부장판사는 "행위의 위험성이 큰 사안"이라며 "도망 염려 등 구속 사유가 인정된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조씨는 지난 28일 오전 6시 20분께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귀가하는 여성을 뒤쫓아간 뒤 이 여성의 집으로 들어가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관문이 잠기자 피해자를 쫓던 A씨가 문고리를 잡아 흔들고 집 앞에서 1분가량 서성대는 장면은 '신림동 강간미수 폐쇄회로(CC)TV 영상'이라는 제목으로 트위터와 유튜브 등에서 빠르게 확산했다. 조씨는 자신이 수사 대상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사건 다음날인 29일 112에 신고해 자수 의사를 밝혔고 경찰은 그를 긴급체포했다. 주거침입 혐의로 조씨를 입건한 뒤 '강간 미수' 혐의 적용을 고심하던 경찰은 "범행 현장에 상당 시간 머물며 피해자 집 출입문을 강제로
헤어지자는 동거녀와 그 내연남을 살해한 5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4부(조용현 부장판사)는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된 최모(52)씨에게 1심처럼 징역 30년을 선고했다고 2일 밝혔다. 재판부는 “이미 결과는 발생했고, 다른 것으로 대체할 수 없는 소중한 생명을 침해했다”며 “경위나 과정에 일부 이해할 측면도 있어 보이지만 그렇다고 결과나 죄책을 면하거나 감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다”고 밝혔다. 최씨는 지난해 8월 화성의 한 아파트에서 동거녀와 말다툼을 하다 화가 나 흉기로 동거녀를 살해했다. 그는 같은 날 늦은 오후 동거녀의 내연남으로 자신이 의심하던 남성의 얼굴에 미리 준비한 수산화나트륨 용액을 뿌린 뒤 도망치는 남성을 따라가 흉기로 살해하기도 했다. /박건기자 90virus@
황창규 KT 회장이 통합 KT 출범 10주년을 맞아 5G에서 압도적인 성과를 내자고 다짐했다. 황창규 회장은 지난 31일 임직원에게 보낸 ‘통합 10주년을 기본 확립과 5G 도약의 원년으로 만듭시다’라는 제목의 CEO 레터에서 “통합 KT가 출범한 지 10주년을 맞이하게 된다”며 “올해 5G에서 압도적인 성과를 거두며 대한민국의 혁신과 변화를 주도해 나가자”고 말했다. 황 회장은 “올해는 5G 원년이자 더 큰 미래를 위해 기본을 확실히 다져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아현화재의 교훈을 KT의 기본을 다지는 혁신의 계기로 삼아 유선 인프라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고 모든 업무 영역에서 기본과 원칙을 확고히 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KT의 미래가 대한민국 통신의 미래라는 자부심과 사명감을 바탕으로 글로벌 1등 5G 플랫폼 기업으로 확실하게 도약하고, KT를 국민들에게 가장 사랑과 신뢰받는 기업으로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KT는 2009년 6월 1일 통합 이후 유무선으로 나뉘어 있던 영업조직을 통합하고, 조직·IT·기업문화를 통합했다. 한편 황 회장은 이를 바탕으로 한 유무선 네트워크 시너지를 통해 경쟁력 있는 5G 인프라를 구축하고 글로벌 5G 기술을 선도
KT는 지난 31일 경기도시공사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 주관하는 '경기도 자율주행센터 개소식'에서 차량·사물 간 양방향 통신(V2X) 기술을 활용한 자율주행 관제와 5G 버스를 선보였다고 2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경기도의 자율주행버스 제로셔틀과 KT의 5G 버스 시승행사가 함께 진행됐다. KT 5G 버스는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106개 멀티미디어 방송채널 및 게임, 기가 라이브 TV 등 다양한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 또 경기도 자율주행센터 내 관제센터에 제로셔틀의 주행 영상을 5G 실시간 영상 전송 솔루션으로 전송해 모니터링하고, 주행기록을 차량에 장착된 V2X 단말과 주고받는 등 자율주행 관제가 이뤄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KT는 오는 12월까지 판교 제로시티 내 5G 네트워크뿐 아니라 LTE와 자율주행차 전용 통신망(WAVE)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V2X 네트워크 서비스, 자율협력주행을 지원하는 도로 안전 인프라 서비스, 관제용 고정밀지도인 GIS 시스템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박건기자 90virus@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에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이 지불하는 '수가'가 내년에 평균 2.29% 인상된다. 이에 따라 동네 병원이나 한의원에서 환자가 내는 진료비도 내년에 100원 오르고, 국민이 내는 건강보험료도 인상될 전망이다. 건보공단은 2020년 의료기관별 수가인상률이 약국 3.5%, 치과 3.1%, 한방 3.0%, 병원 1.7%, 조산원 3.9%, 보건기관(보건소) 2.8%로 결정됐다고 1일 밝혔다. 추가 소요재정은 1조478억원으로 추산했다. 건보공단은 가입자의 부담능력과 재정건전성, 진료비 증가율 등을 고려해 올해(2.37%)보다 다소 낮은 수준으로 수가 인상률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건보공단과 대한의사협회·대한병원협회·대한치과의사협회·대한한의사협회·대한약사회·대한조산협회·보건복지부 등 7개 의약단체와의 2020년도 요양급여비용(수가) 협상은 의료계의 원가 보전 요구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운영비 증가 문제 등을 놓고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되면서 난항을 겪었다. 의원을 대표하는 대한의사협회는 건보공단이 최종적으로 제시한 2.9% 인상안을 받아들이지 않아 협상이 결렬됐다. 대한의사협회는 '문재인 케어'로 불리는
제자들에게 대필시킨 논문으로 딸을 대학원에 보낸 성균관대 교수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김유철 부장검사)는 성균관대 약학대학 이모 교수를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딸 A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고 3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 교수는 자신의 대학원생 제자들이 대필한 논문을 실적으로 삼아 딸을 지난해 서울대 치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시킨 혐의를 받는다. 이 교수는 2016년 대학생이던 딸의 연구과제를 위해 제자들에게 동물실험을 지시하고 이듬해는 실험결과를 바탕으로 논문을 쓰도록 했다. 논문은 SCI(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지수)급 저널에 실렸다. A씨는 실험을 2∼3차례 참관하는 정도에 그쳤지만 연구보고서에 이름을 올리고 각종 학회에 논문을 제출해 상도 탔다. 그는 논문과 수상경력 등을 바탕으로 지난해 서울대 치전원에 합격했다. A씨는 고등학생일 때도 이 교수의 제자들이 만들어준 학술대회 논문자료로 우수청소년과학자상을 타고 2014년도 '과학인재특별전형'으로 모 사립대에 합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 교수와 A씨가 실제로 연구활동을 하지 않으면서 연구비 800만원을 허위로 타낸 사실을 확인하고 사기 혐의도 적용했
앞으로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 구속상태에서 재판을 받는 피고인들이 교정당국의 호송차에서 이동하는 모습을 언론이 취재할 수 없게 됐다. 법무부는 31일 재판을 받기 위해 법원에 도착한 수감자가 호송차를 타고 내릴 때 구치감 셔터(출입차단시설)를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휘공문을 전국 일선 교도소·구치소에 보내고 이날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직접 지시한 사항으로, 수사·재판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인권 침해적 요소를 줄이라는 취지다. 이에 따라 교도관 등은 수감자를 호송 차량에서 승하차시키기 전 법원 내 구치감 셔터를 먼저 내려 언론사의 사진 촬영이나 영상 녹화 등을 방지해야 한다. 유죄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포승줄에 묶인 수의 차림의 모습이 외부에 노출되는 것은 인권 침해적 요소가 많다는 지적을 수용한 것이다. 법무부 소속 서울구치소는 이날 "수용자 인권보호 및 도주방치 등을 위해 법원 출정 수용자의 승하차 시 출입차단시설을 사용하니 협조를 바란다"는 공문을 서울중앙지법에 보냈다. 박 장관은 피의사실 공표, 심야 수사, 포토라인(공개 소환) 관행을 없애는 방향을 꾸준히 검찰에 지시해왔
수원도시공사 여자축구단은 지난달 30~31일 경기수원외국인학교와 구운초등학교에서 ‘일일 체육교사’로 변신, 학생들 앞에 섰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도내 유일한 여자축구단이자 시민구단으로서 재능기부를 통한 지역사회 공헌을 위해 추진됐으며 박길영 감동 등 코칭스태프 4명과 서현숙 주장 등 선수 19명이 참여했다. ‘일일 체육교사’로 변신한 선수들은 학생들에게 축구 기본기 트레이닝은 물론 혼합경기 등을 치르며 큰 호응을 받았다. 또 학생들에게 축구단 사인볼과 기념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서현숙 선수는 “아이들과 함께 땀 흘리며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즐거웠다”고 말했다. 박길영 감독은 “시민구단으로서 시민을 위한 공헌 활동은 당연하다”며 “경기 결과뿐만 아니라 시민과 함게 뛰고 공감할 수 있는 여자축구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일일 체육교사를 희망하는 학교가 있다면 언제든지 달려가겠다”고 덧붙였다. /박건기자 90virus@
국내 여행사 패키지 상품 야경 관광 나섰다가 ‘참변’ 文 대통령 “자원 총동원 구조” 강경화 외교부장관 현장서 지휘 이재명 지사, 피해 점검 긴급회의 인천시도 사고대책본부 구성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한국 관광객들이 야경을 보기 위해 빌려 탄 유람선이 다른 선박과의 충돌로 침몰해 지금까지 한국인 관광객 7명이 숨지고 19명은 실종상태인 참사가 벌어졌다. ▶▶관련기사 2·4·6·19면 군포에 거주하는 이모(66·여)씨가 구조된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인천에 사는 최연소 승객인 김모(6·여·미추홀구)양과 이모(36·여·용인시), 김모(58·여·안양시), 최모(64·남·안양시), 정모(64·여·광명시) 씨 등 탑승이 확인된 경인지역 나머지 주민 9명의 구조·실종·사망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사고 상황을 보고받은 뒤 헝가리 정부와 협력해 가용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한 구조활동을 긴급 지시했고, 우리 정부는 동원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