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대대적인 내부 체계 변경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일부 참모를 솎아내는 데 그치지 않고 조직의 성격 자체를 탈바꿈하는 방향으로, 이른바 '윤핵관'이 설계를 주도한 기존 뼈대로는 효율적인 운영이 어렵다는 판단을 전제로 한 개편 작업이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30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번 개편의 최종 목표는 제대로 일하는 조직"이라며 "지금은 새로운 조직으로 거듭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조직은 필요에 따라 계속 바뀌는, 살아있는 유기체"고 말한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를 암시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 같은 개편 작업은 그간 대통령실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을 만큼 고도의 역량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한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한때 고위 관계자의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오른 '엽관제'라는 표현이 시사하듯, 대통령실 인사가 공직자 정신이나 정책 능력이 아닌 특정 정치 세력의 논공행상 도구로 전락했다는 일각의 우려와 맞닿아 있다. 다른 관계자는 통화에서 "검찰 출신 윤석열 대통령의 인재 풀이 제한적인 만큼 '윤핵관'의 아이디어와 인사 추천이 초기 조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개편은
그룹 이달의 소녀 멤버 여진이 월드 투어 공연 중 쓰러졌다가 안정을 되찾았다고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가 30일 밝혔다. 소속사는 여진이 28일(현지시간) 고산지대인 멕시코시티 공연에서 안무를 하다가 호흡 문제로 쓰러졌다고 설명했다. 소속사는 "여진은 쓰러진 후 곧바로 현장 의료진의 조치를 받아 안정된 상태"라며 "조속히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달의 소녀는 지난 1일부터 데뷔 후 첫 월드투어인 '2022 루나 퍼스트 월드 투어 [루나더월드]'(2022 LOONA 1st WORLD TOUR [LOONATHEWORLD])를 진행 중이다. 여진이 쓰러진 멕시코시티 공연은 이번 월드투어의 북미 지역 마지막 공연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국적이 어디냐와 상관없이 아이들은 한국과 세계의 중요한 자산"이라며 "아이들이 커나가는 데 있어 부모가 역할을 다하기 어려운 부분들은 (국가가) 부모를 도와, 큰 책임을 갖고 일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구로구 가족센터 강당에서 열린 '다양한 소외·취약 가족과의 만남'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구로구 가족센터는 2006년 개소 이래 다문화가족의 초기 정착 등 다양한 형태의 가족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도 센터를 이용하는 한부모·다문화가정, 중도입국 청소년, 결혼이민자 등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자리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강승규 시민사회수석도 배석했다. 윤 대통령은 "하나의 가정을 타깃으로 해서 돕는다는 것이 참 의미 있고 훌륭한 방향"이라며 "아이가 잘되려면 부모들의 어려운 점이 해결돼야 한다. 가족, 가정이라는 것을 정책 타깃으로 삼아 하는 것을 보니 국가 예산 등의 지원이 현장에서 그래도 제대로 방향을 잡아 운영되고 있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어려운 재정 여건에도 취약·위기 가족은 촘촘하고 두텁게 지원하겠다"며 "특히 부모의 경제여건 및 가족환경과 관계없이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0일 첫 통화를 하면서 향후 회동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 20대 대선에서 0.73% 포인트 표차 초박빙으로 희비가 엇갈린 뒤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따로 만남을 가진 적은 없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이 대표를 예방한 이진복 정무수석을 통해 깜짝 전화통화를 하면서 "당이 안정되면 가까운 시일 내에 여야 당 대표님들과 좋은 자리를 만들어 모시겠다"고 말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앞서 이 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여야정 협치를 강조하며 윤 대통령에게 일대일 영수회담을 제안한 바 있다. 표면적으론 양측이 '회동'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만남 형식을 두고 미묘한 입장차가 드러나고 있어 향후 논의가 난항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 대통령실은 줄곧 '영수회담' 대신에 '여야 지도부 면담'이란 표현을 쓰고 있다. 이날 윤 대통령이 언급한 '여야 당 대표님들과 좋은 자리'도 사실상 같은 의미다. 통상적인 영수회담 방식인 대통령과 야당 대표와의 단독회담에는 선을 그으면서 국민의힘·정의당 등 지도부가 포함된 회동에 대한 협의 가능성은 열어둔 것이다. 대통령실은 '영수회담'이란 용어 자체에
30일 백신 프로그램 '알약'이 랜섬웨어가 아닌 정상 프로그램을 랜섬웨어로 잘못 인식해 차단 알림 메시지를 내보내는 등 오류를 일으키고 있다. 사용자들 중 상당수는 이 메시지를 믿고 랜섬웨어 차단 등 조치를 하면서 윈도우가 먹통이 되고 리부트도 제대로 되지 않는 등 심각한 문제를 겪고 있다. 이날 보안 전문 기업 이스트시큐리티의 '알약'을 사용하고 있는 이용자들에 따르면 PC에서 일부 프로그램을 이용 시 "랜섬웨어 차단 알림 메시지"가 표시되면서 해당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못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알약이 윈도우에 설치된 기본 프로세스를 랜섬웨어로 잘못 인식하고 이러한 메시지를 띄우는 것으로 추정된다. 소셜 미디어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 등에는 이러한 불편 사항을 토로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이스트시큐리티는 홈페이지에 알약 공개용 제품 관련 긴급 공지'를 띄우고 사과했다. 이 업체는 "금일 오전 11시 30분 업데이트된 알약 공개용에서 랜섬웨어 탐지 오류가 발생하여 현재 정확한 원인 분석 및 긴급 대응 중에 있다"고 밝혔다. 오류가 발생한 프로그램은 "알약 공개용 버전(v.2.5.8.617)으로, 기업용 제품에는 영향이
추석을 열흘여 앞둔 3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못골종합시장에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기지원 수원사무소 공무원들이 원산지 표시 점검을 하고 있다.
유신정권 시절 긴급조치 9호 발령으로 피해를 본 국민에게 국가가 배상 책임이 있는지를 둘러싼 오랜 논란이 대법원의 판결로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이에 따른 피해자들의 소송과 판결이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이날 긴급조치 9호 피해자 71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상고심을 원고 승소 취지로 판결하면서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인 2015년 3월의 판례를 뒤집었다. 종전의 판례는 긴급조치를 '고도의 정치성을 띤 국가행위'로 규정하면서 "대통령의 이러한 권력 행사가 국민 개개인과의 관계에서 민사상 불법행위를 구성한다고는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앞서 헌법재판소가 2013년 재판관 만장일치 의견으로 긴급조치 1·2·9호를 위헌으로 결정했고, 대법원도 같은 해 긴급조치 9호와 4호를 위헌이라고 판단했는데도 국가의 배상 책임은 인정할 수 없다는 판결이 나오자 모순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훗날 사법행정권 남용(사법농단) 사태를 수사한 검찰은 양승태 사법부가 상고법원 도입 문제에서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협조를 얻으려 '노력'하는 과정에 긴급조치 사건도 포함됐다는 수사 결과를 내놨다. 국가 배상
30일 강원 춘천시 삼악산 호수 케이블카 주차장 일원에서 열린 '2022 춘천닭갈비막국수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우산을 쓰고 메밀꽃밭을 거닐고 있다.
경기 수원시의 한 대단지 아파트 일대에서 발견된 의미를 알 수 없는 이른바 '괴낙서'들은 10대 청소년의 호기심에 의한 소행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A 군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A군은 이달 초부터 최근까지 수원시 권선구의 7천여 세대 규모 아파트 일대 조형물과 출입문, 공중화장실 벽면 등 20여 곳에 낙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파트 단지 곳곳에서 비슷한 낙서가 연달아 발견되자 주민들 사이에서 '범죄 표식' 같다는 불안감이 조성됐고, 지난 22일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신고장을 제출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이 같은 소식이 언론보도 등을 통해 알려지자 A군은 부모와 함께 전날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온라인상에서 '그라피티'에 대해 알게 돼 호기심에 비슷한 문양을 이곳저곳에 그려봤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군 진술과 관련한 현장 조사를 마치는 대로 A군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정부가 내년 지역화폐 지원 예산을 전액 삭감하겠다고 밝힌 30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용현시장에 지역화폐 사용을 독려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