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서울 관악구, 경기 양평군, 충남 부여군 등 최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전국 10개 시·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주재한 '을지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밝혔다. 새 정부 들어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려면 피해액 등 일정한 요건이 법상 충족돼야 한다"며 "신속한 복구에 도움을 드리고자 사전 조사가 완료된 곳부터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속한 지원을 위해서는 선포 요건이 확인되는 곳부터 먼저 선포하고, 아직 조사가 완료되지 않은 지역은 신속하게 합동 조사를 완료해 추가로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정부는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분들이 신속하게 일상으로 복귀하실 수 있도록 신속한 응급 복구와 피해 지원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재발 방지를 위한 인프라 구축과 취약계층과 취약지역 대비책도 철저하게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광복절(경축사)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도 강조했지만 국가의 모든 역량을 민생 살리기와 국가의 미래먹거리 확보에 결집해야 한다"며 "잘못된 것
기상 악화로 운항 통제가 잦은 인천∼백령도 항로에 대형 카페리선 도입이 결국 무산됐다. 22일 인천시 옹진군에 따르면 인천∼백령도 항로에 대형 카페리선을 건조해 투입하기로 한 여객선사 에이치해운은 옹진군이 제시한 기한인 이달 20일까지 선박 건조 계약금을 조선소에 지불하지 못했다. 에이치해운 측은 이달 19일 오후 옹진군청을 방문해 '자금 대출을 아직 받지 못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선사 측은 최근 한국산업은행을 통해 자금 융통 방안을 모색했으나 건조 대금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옹진군은 추후 협의를 거쳐 에이치해운과 맺은 협약을 파기할 방침이다. 지난해 12월 체결한 이 협약은 에이치해운이 내년 하반기 2천400t급 초쾌속 카페리선을 인천∼백령도 항로에 투입하고 옹진군으로부터 10년간 120억원을 지원받는 내용이다. 해당 항로에서는 현재 대형 여객선 하모니플라워호(2천71t)가 운항 중이지만 이 배는 내년 5월이면 선령 25년이 돼 해운법상 더 운항할 수 없다. 같은 항로의 다른 여객선인 코리아킹호(534t급)는 규모가 작아 기상에 따라 운항이 통제되는 경우가 잦다. 그나마 이 배는 다음 달 중순부터 1천600t급 초쾌속선으로 대체될 예정이다.
일요일인 21일 신규 확진자 수가 11만명대를 기록하며 1주일 전 일요일보다 감소했다. 7월 초 재유행이 시작된 이후 일일 확진자가 1주일 전보다 줄어든 것은 이날이 사실상 처음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11만944명 늘어 누적 2천224만331명이 됐다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12만9천411명)보다 1만8천467명 적다. 1주일 전인 지난 14일(11만9천546명) 비교하면 8천602명 줄었다. 이번 재유행 이후 전주 대비 확진자 수가 줄어든 경우는 이달 9일(14만9천860명)-16일(8만4천103명)이 있긴 하지만, 16일은 확진자가 급감하는 연휴 다음날이라는 특수성이 있었다. 0시 기준 확진자 수가 이러한 주말·연휴 등 변수 없이 온전히 전주보다 줄어든 날은 재유행 시작 이후 이날이 처음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2주일 전인 7일(10만5천466명)보다는 5천478명 많다. 유행세가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전주 대비 확진자 수가 감소함에 따라 유행세가 본격적으로 하락 국면에 접어들지 주목된다. 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신규 확진자 수는 6만2천56명→8만4천103명→18만771명→17만8천5
다음달 1일 시작되는 정기국회를 앞두고 여야의 대치 전선도 가팔라지고 있다. 국정조사·'검수원복'(검찰 수사권 원상복구) 시행령·전(前) 정권 수사 등을 둘러싸고 여야는 입장을 달리하며, 당장 이번주 줄줄이 예정된 상임위원회 결산심사에서부터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정부 집권 후 첫 번째 정기국회인 만큼 시작 전부터 여야의 기싸움도 가열되는 모습이다. 당장 오는 23일 예정된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는 '전쟁터'가 될 전망이다. 운영위 회의에선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등 소관 기관의 업무보고를 받고 결산심사가 진행된다. 운영위엔 김대기 비서실장·김성한 국가안보실장 등 대통령실 인사들이 출석하기로 돼 있다. 민주당은 이 자리에서 대통령 관저 공사 수주 의혹, 대통령실 '사적 채용' 의혹 등을 꺼내 들고 여당과 대통령실을 압박할 태세다. 앞서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은 지난 17일 이런 의혹을 국회 차원에서 규명하겠다며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한 상태다. 여당과의 합의 없이 야당이 일방적으로 국정조사를 현실화하긴 쉽지 않지만, 민주당이 국정조사 카드를 통해 대여 공세의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며 정부·여당 흔들기에 나섰다는 분
비대위 체제를 끝내고 차기 지도부를 선출할 전당대회 개최 시기를 둘러싸고 여권 내에서 물밑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내달 1일 시작되는 정기국회 도중 전대를 치르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지적에 따라 '9월 말 또는 10월 초' 조기 전대론은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분위기이지만, 정기국회 종료 시점(12월 9일) 이후 연말과 내년초 사이를 놓고 셈법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전대 시점은 주호영호(號)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내내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이다. 당장 오는 25∼26일 열리는 연찬회에서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가능성도 있다. 우선 비대위 지도부는 연말보다는 연초에 전대를 치르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정기국회가 끝나야 권역별 토론회, TV토론회 등 전당대회 준비를 시작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비대위 내부적으론 전당대회 준비에만 45일가량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기국회 후 이를 적용해 계산하면 전대 시기는 1월 하순 또는 말이 된다. 이에 따라 오는 12월 9일 정기국회 종료 직후 곧바로 전대 준비에 돌입해도, 전당대회를 통한 차기 지도부 선출은 연초로 넘어갈 수밖에 없다는 계산이다.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21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천재 변호사의 활약을 그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큰 화제를 모았지만, 현실에서 자폐성 장애 학생들의 대학 진학률은 10.4%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정의당 이은주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장애유형별 고등학교 졸업자 진학 및 취업률' 자료에 따르면 2022년 특수교육 대상 고교 졸업자 6천762명 중 지적장애인(4천386명)과 자폐성 장애인(806명) 등 발달장애인이 5천192명으로 76.8%에 달한다. 고교 졸업 후 진학이나 취업을 하지 않은 비율은 시각장애인 17.9%, 청각장애인 18.8%, 지적장애인 33.6%, 지체장애인 38.1%, 자폐성장애인 37.2% 등 발달장애인과 지체장애인이 상대적으로 높다. 전체 장애 고교 졸업자의 비진학·미취업 비율은 33.9%다. 고등학교를 마친 특수교육 대상자 3명 중 1명꼴이다. 진학률만 보면 56.2%다. 다만, 이는 고교 졸업자 대상으로 특수학교 등에 설치되는 직업교육과정인 '전공과'가 포함된 수치로, 전공과를 뺀 일반대학·전문대학 진학률은 20%에 그친다. 전체 고등학교 졸업생의 대학 진학률(2021년 교육통계 기준) 73.7%와 비교하면 큰 차이가 난다.
초등학교 '만 5세 입학' 논란이 벌어졌을 당시 박순애 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교육부 간부들에게 '맘카페'에 접속해 정책 설명을 해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계는 박 전 장관의 사례를 지적하며 차기 부총리는 전문성과 소신뿐 아니라 소통 능력까지도 두루 갖춘 인물이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교육정책 수립·집행의 전문성과 소통 능력이 부족한 인물을 장관으로 지명하면 다시 교육계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많다. 21일 복수의 교육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박 부총리는 이달 4일 실장·국장·과장급이 참석한 확대간부회의에서 당시 논란이 됐던 초등학교 취학연령 하향 조정과 관련된 정책홍보 필요성을 언급했다. '만 5세' 취학은 유아 공교육 강화를 통한 국가의 교육책임 이행의 여러 '대안' 가운데 하나이며, 정책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국민 여론을 충분히 수렴할 것이라는 점을 알려야 한다는 취지였다. 박 부총리는 그러면서 간부들이 맘카페에 접속해 댓글 등으로 정부의 이런 입장을 설명해달라고 주문했다. 여기에 더해 박 부총리는 간부들이 지시사항을 이행한 결과를 요약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보고해달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런 '댓글 홍보'에 대해서는 부정적 의견
코로나19 재유행이 지속되면서 60세 이상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가 본격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가 코로나19에 취약한 그룹에 '표적방역'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번 유행에서 위중증·사망 관리가 정부 방역 정책의 성공 여부를 가리는 핵심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전날까지 1주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11만9천554명→6만2천58명→8만4천106명→18만788명→17만8천574명→13만8천812명→12만9천411명으로, 하루 평균 12만7천615명이다. 광복절 연휴 후 줄었던 진단 검사 건수가 급증하면서 17일(화)과 18일(수) 18만명 안팎으로 폭증했다가 최근 12만명대로 내려왔다.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7∼13일 12만1천845명의 1.05배 수준이다. 7월 신규 확진자 수가 1주일 전의 두배로 불어나는 '더블링' 현상이 지속됐던 것을 고려하면 증가세가 확연히 주춤한 모습이다. 다만 위중증 환자수와 사망자 수는 계속 불어나고 있다. 확진자 수 증감세와 규모는 1∼3주의 시차를 두고 위중증 환자수와 사망자 수에 영향을 미치는데, 최근의 확진자수 진정세가 위중증이나 사망
KG그룹이 쌍용차 인수대금 잔금까지 납입을 완료하면서 인수 절차 종료까지 회생계획안 인가라는 마지막 관문만 남게 됐다. 관계인 집회에서 쌍용차 회생계획안에 대해 채권자와 주주 등이 동의한다면 서울회생법원이 회생계획안을 인가하고 인수 절차는 마무리된다. 2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KG컨소시엄은 지난 19일 오후 계약금을 제외한 인수대금 잔액 3천319억원을 쌍용차 측에 납입했다. 지난 3월 우선협상대상자였던 에디슨모터스의 경우 인수대금 잔금을 납입하지 못해 투자 계약이 해제됐지만, KG컨소시엄은 완납하면서 예정대로 이달 26일 관계인 집회가 열리게 됐다. KG컨소시엄은 애초 3천355억원의 인수대금을 제시했지만, 관계인 집회를 앞두고 회생채권 변제율을 높이기 위해 인수대금을 300억원 증액했다. 총인수대금은 3천655억원으로 늘어났다. 300억원 증액으로 회생채권 현금 변제율은 6.79%에서 13.97%로, 출자전환 주식 가치를 고려한 실질 변제율은 36.39%에서 41.2%로 개선됐다. 쌍용차는 변제율 변동 내용을 담은 수정 회생계획안을 지난 18일 법원에 제출했다.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계획안에 대해 회생담보권자의 4분의 3, 회생채권자의 3분의 2, 주주
정국, '레프트 앤드 라이트'로 '송 오브 서머' 후보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대중음악 시상식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VMA)에서 총 6개 부문 후보에 등극했다고 소속사 빅히트뮤직이 20일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올해 VMA에서 '송 오브 서머' 외에도 '베스트 K팝(Best K-pop)', '베스트 안무(Best Choreography)', '베스트 비주얼 효과(Best Visual Effects)', '베스트 메타버스 퍼포먼스(Best Metaverse Performance) 등 4개 부문 후보에 오른 바 있다. 이들은 여기에 더해 '올해의 그룹(Group of the Year)' 후보로도 이날 발표됐다. 또 멤버 정국은 미국 싱어송라이터 찰리 푸스와 손잡은 협업곡 '레프트 앤드 라이트'(Left and Right)로 '송 오브 서머'(Song of Summer) 부문 후보에 선정됐다. '레프트 앤드 라이트'는 정국과 찰리 푸스의 음색이 잘 어우러진 청량한 팝 장르의 노래다.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7주 연속 진입에 성공하며 장기 흥행 중이다. 정국과 찰리 푸스가 자신의 머릿속을 탈출하려고 하는 판타지를 익살스럽게 풀어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