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보고받은 시간 등을 사후 조작한 혐의로 기소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허위 공문서 작성 혐의를 물을 수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19일 허위공문서 작성 등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실장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김장수·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은 무죄가 확정됐다. 김기춘 전 실장과 김장수 전 실장은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상황 보고를 받은 시각 등을 사실과 다르게 적어 국회에 제출한 혐의를 받았다. 김관진 전 실장은 국가 위기관리 컨트롤타워가 청와대라는 내용의 대통령 훈령(국가 위기관리 기본지침)을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무단으로 변경한 혐의(공용서류손상)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 수사 결과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사건 당일 박 전 대통령이 머무르던 관저에 서면 보고서가 도달한 시점은 오전 10시 19∼20분께였고, 김장수 전 실장이 대통령에게 첫 전화 보고를 한 시각은 오전 10시 22분으로 드러났다. 그런데 당시 청와대는 박 전 대통령이 오전 10시께 서면 보고서를 받고 오전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19일 윤석열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밝힌 비핵화 로드맵 '담대한 구상'에 대해 "어리석음의 극치"라며 "우리는 절대로 상대해주지 않을 것"이라고 거부 의사를 밝혔다. 특히 '담대한 구상'이 이명박 정부 시절 대북정책인 '비핵·개방·3000'의 '복사판'이라고 깎아내리면서 자신들의 '국체'인 핵을 경제협력과 흥정할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북한이 윤 대통령에게 무례한 언사를 이어가고 '담대한 구상'을 왜곡했다고 지적하면서 "매우 유감"이라는 입장을 표하고 북한에 자중을 촉구했다. 김여정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등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남측이) 앞으로 또 무슨 요란한 구상을 해가지고 문을 두드리겠는지는 모르겠으나 우리는 절대로 상대해주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의 담대한 구상이라는 것은 검푸른 대양을 말려 뽕밭을 만들어보겠다는 것만큼이나 실현과 동떨어진 어리석음의 극치"라고 폄훼했다. '담대한 구상'에 대해선 "새로운 것이 아니라 10여 년 전 이명박 역도가 내들었다가 세인의 주목은커녕 동족 대결의 산물로 버림받은 '비핵·개방·3000'의 복사판에 불과하다"고 평가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끌었던 ENA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17%대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1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방송된 '우영우'의 마지막 회 시청률은 17.5%(비지상파 유료가구)로 집계됐다. 구교환이 특별출연해 자체 최고 시청률을 찍었던 9회 15.8%를 가뿐히 뛰어넘으며 새 기록을 썼다. '우영우'는 첫 회 0.9% 시청률로 출발했지만, 입소문을 타면서 시청률이 수직상승해 13∼14%대 시청률을 유지해왔다. 최근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등 주요 채널의 드라마들이 5%대 시청률을 돌파하지 못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수치다. 마지막 회에서는 우영우가 법무부 장관 후보자인 태수미의 숨겨진 친딸이라는 출생의 비밀을 둘러싼 갈등이 해소됐다. 온라인 쇼핑몰 라온을 해킹했지만 엄마의 반대로 자수할 수 없다고 찾아온 동복(同腹)동생인 최상현(최현진 분)을 우영우는 마주한다. 최상현은 엄마의 휴대폰과 노트북을 해킹해 우영우의 존재를 진작 알고 있었다고 했다. 잘못하고도 혼나지 않는 TV에 나오는 '구린 부자'가 되기 싫다는 최상현을 위해 우영우는 태수미를 찾아가 최상현이 법정에서 증언할 수 있게 해달라고 설득했
18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서울 강남구 하이트진로 본사 앞에서 열린 화물연대 고공농성투쟁 승리 결의대회에서 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18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업체 관계자가 우유를 정리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원유 구매 가격을 사실상 기습 인상한 서울우유에 대해 "정부가 도입을 추진하는 용도별 차등가격제를 서울우유에 강제로 적용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 북구 경상북도농업기술원 시험 재배 논에서 기술원 관계자들이 수확을 앞두고 막바지 병해충 방제작업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는 18일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국민도 속고 나도 속았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에 출연해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와의 갈등을 거론한 뒤 "대통령의 통 큰 이미지가 강조되다 보니 '선거 결과가 좋으면 (선거 때 갈등은) 털고 갈 수 있겠지' 했는데 그게 아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면서 대표직을 박탈당했다. 그는 이에 반발해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전날 법원의 심리에 직접 참석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8년 18대 총선 당시 친박(친박근혜) 인사들이 당 공천에서 대거 탈락하자 "국민도 속고 나도 속았다"고 했던 말을 인용한 것이다.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이 XX 저 XX 하는 사람을 대통령 만들기 위해 열심히 뛰었다'고 날을 세웠던 이 전 대표가 윤 대통령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여가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는 '윤석열 정부 100일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집을 분양했으면 모델하우스와 얼마나 닮았는지가 중요한데, (윤석열 정부의) 모델하우스엔 금수도꼭지가 (달렸고), 납품된 것을 보니 녹슨 수도꼭지가
주거시설로 사용할 수 없는 생활숙박시설이 여전히 주거용으로 편법 분양되고 있어 계약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생활숙박시설을 주택처럼 분양하고 사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정부가 지난해 관련 법령을 개정했지만, 분양업자들은 정부 대책을 비웃듯 꼼수에 꼼수를 쓰며 교묘하게 법망을 피하고 있다. 실거주 목적으로 집을 구하고 있던 A씨는 최근 경기도에서 분양 중인 한 생활숙박시설을 계약했다. 생활숙박시설은 일정 기간을 한곳에 머물러야 하는 외국인이나 지방 발령자 등을 위해 2012년 공중위생관리법 시행령을 개정해 도입한 것이다. 손님이 자고 머물 수 있도록 취사시설을 갖춘 장기투숙형 시설로, 주거용으로 사용할 수 없으며 반드시 영업 신고를 하고 숙박업 용도로만 써야 한다. 하지만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중간에 위탁운영사를 끼면 분양받은 소유자가 직접 들어와 살아도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며 A씨를 현혹했다. '분양받은 소유자가 이 건물 위탁운영사인 B사와 운영 위탁계약을 체결한 뒤 투숙객으로서 B사와 장기투숙 계약을 하고 들어와 살면 된다'는 것이었다.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소유자인 동시에 투숙객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5년이건 10년이건 계속 살 수 있다"며 "현재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 석면이 함유된 건축자재를 사용 중인 다중 이용 건축물이 경기도 내에만 3천300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많은 주민이 이용하는 공공건축물은 물론 어린이집에서도 여전히 석면 자재를 사용 중인 곳이 있어 도민 건강 보호를 위해 조속한 제거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연합뉴스가 환경부 석면 관리 종합정보망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말 기준 경기도 내 공공건축물, 어린이집, 대학교, 다중이용시설 중 석면이 들어있는 건축자재가 남아 있는 '석면 건축물'은 3천300곳이다.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가운데 가장 많다. 석면 건축물은 석면 건축자재가 50㎡ 이상이거나 분무재·내화피복재로 석면을 사용한 곳을 말한다. 도내의 이런 건축물은 동 행정복지센터 같은 공공건축물이 1천359개(41.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다음으로 학원이나 병원 등 불특정 다수 이용 시설이 657개(19.9%), 대학교가 571개(17.3%), 어린이집이 564개(17.0%), 기타(요양원 등 의료 및 문화시설)가 149개(4.5%) 등이다. 경기도에 이어 서울시(2천210개), 경북도(1천520개), 경남도(1천3
올해도 프로축구 K리그1에서 한여름 뜨거운 ‘골 파티’가 펼쳐지고 있다. 17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8월 현재까지 치러진 K리그1 20경기에서 평균 3.25골이 터졌다. 이대로라면 8월은 올시즌 경기당 가장 많은 득점이 나온 달이 될 가능성이 크다. 7월에도 경기당 2.87골이 나와 늘 골망이 출렁이기를 기다리는 팬들을 즐겁게 했다. K리그1에서 여름에 득점이 많이 나오는 것은 올해만의 일이 아니다. 12팀 체제가 자리잡은 2014시즌 이후 K리그1 역대 한 라운드 최다골 순위를 매겨보면, 2020시즌 7월에 열린 10라운드가 28골로 1위, 같은 시즌 8월에 진행된 18라운드가 27골로 2위였다. 지난 주말 열린 2022시즌 28라운드에서는 26골이 터졌는데 이는 2018시즌 24라운드(8월), 2016시즌 33라운드(10월)와 함께 공동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7, 8월에 골 잔치가 펼쳐지는 것은 K리그1의 ‘전통’인 셈이다. K리그1의 득점 수치는 시즌을 진행하면서 서서히 증가하다가 7월이나 8월에 최고치를 찍고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가 11월 다시 올라가는 경향을 보인다. 여름철 유독 많이 터지는 배경으로는 ‘수중전’이 가장 많이 거론된다.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