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회 신동엽문학상 수상자로 시인 최지인과 소설가 정성숙, 평론가 김요섭이 선정됐다고 창비 출판사가 10일 밝혔다. 수상작은 시집 '일하고 일하고 사랑을 하고'(창비), 소설집 '호미'(삶창), 평론 '피 흘리는 거울: 군사주의와 피해의 남성성'(문학동네 2021년 겨울호)이다. 상금은 시와 소설 부문 각각 2천만 원, 평론 700만 원이다. 심사위원회는 "동시대 청년들의 고단한 삶의 비애와 항의를 독특한 다변(多辯)의 시적 어법과 리듬으로 담아낸 시집, 오늘날 한국문학에서 보기 드문 농촌의 삶을 실감 나는 전라도 사투리와 인물들로 생생하게 그린 소설집, 분단체제 속의 남성성 왜곡과 군사주의의 폐해를 궁구한 평론을 수상작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신동엽문학상은 시인 신동엽(1930∼1969)의 문학과 정신을 기리고자 시인 유족과 창비가 공동 제정했다. 등단 10년 이하 또는 그에 준하는 경력을 지닌 작가의 최근 2년간 작품으로 심사한다. 제22회 창비신인시인상은 김상희('말하는 희망' 외 4편)가, 제25회 창비신인소설상은 주영하('굴과 모래')가 각각 받았다. 제29회 창비신인평론상은 수상작을 선정하지 않았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말 열리며, 당선작은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오후 윤희근 경찰청장 임명안을 재가했다. 윤 대통령은 곧바로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신임 청장에 임명장을 수여했다. 윤 청장은 거수경례를 했고, 윤 대통령도 거수경례로 화답하고 계급장을 달아줬다. 윤 후보자는 지난 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인사청문회를 거쳤으나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반대로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못했다. 윤 대통령은 치안 공백 장기화를 방치하기 어렵다고 판단, 임명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새 정부 들어 청문보고서 없이 임명된 고위직으로서는 11번째가 된다. 앞서 윤 대통령은 박진 외교부·이상민 행정안전부·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원희룡 국토교통부·한동훈 법무부·김현숙 여성가족부·박순애 교육부 장관과 김창기 국세청장, 김승겸 합참의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등을 청문보고서 채택없이 임명했다. 윤 후보자는 이른 시일 내 화상으로 취임식을 열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강남경찰서 경제팀, 수서경찰서 도곡지구대 등 일선 현장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정부 차원에서 강조해온 악성 사기 근절과 마약 사범 엄정 단속 등을 당부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감염병 확산 등을 대관료 반환 사유로 명시한 '공연예술 표준대관계약서'를 10일부터 도입한다고 밝혔다. 표준대관계약서는 공연장과 공연단체가 공정한 대관 계약을 맺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공연예술 분야에서는 코로나19 이후 공연 취소와 연기 등으로 공연장 대관을 둘러싼 불공정 계약 문제가 계속 제기됐다. 일부 민간 공연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공연이 취소돼도 대관료 반환을 꺼리거나 과도한 위약금을 징수했다. 표준대관계약서는 감염병과 천재지변 등 기타 불가항력 사유, 공연장 운영자의 고의·과실 등을 대관료 반환 사유로 명시했다. 계약금 및 반환금 요율은 공연장 규모나 대관 기관, 유형 등에 따라 달라 양 당사자의 상호 합의를 통해 정하도록 했다. 또한 공연장 운영자가 사용자에게 공연장 상태 유지 의무와 부당한 요구를 하는 것을 금지하고, 사용자는 공연장 관리주의·안전사고 방지 등 의무를 지도록 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공연장 운영자와 사용자 간 수평적 지위를 전제로 한 계약서"라며 "당사자 간 투명한 권리관계는 사후 분쟁 소지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체부는 표준계약서 해설서를 문체부(www.mcst.go.kr)와 예술
KBS 관현악단장을 맡아 1960∼1970년대 '코스모스 피어 있는 길' 등 다수의 히트곡을 만들고 KBS 장수 가요 프로그램 '가요무대'를 20년 이끈 연주자 겸 작곡가 김강섭이 9일 오전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90세. 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에 따르면 고인은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육군본부 군악대에서 복무하고 육군교향악단에서 활동하며 위문공연과 미군 클럽 무대에 섰다. 전역 이후에는 김광수 악단과 김호길 악단 등을 거치며 팝 피아니스트로 명성을 쌓았다. 서울대 음대 작곡과를 졸업했다. 고인은 1961년 KBS에 경음악단장(이후 KBS 관현악단)으로 입사했다. 그는 이를 계기로 1964년 최숙자가 부른 라디오 연속극 '나루터'의 주제가를 작곡했고, 이를 시작으로 1960∼1970년대 작곡가로도 이름을 날렸다. 그는 이후 '불나비'(김상국·1965), '코스모스 피어 있는 길'(김상희·1967), '빨간 선인장'(김상희·1969), '그 얼굴에 햇살을'(이용복·1969), '꿈나무'(유리시스터즈·1971), '흰 구름 가는 길'(나훈아·1971), '파초의 꿈'(문정선·1972) 등 많은 히트곡을 만들었다. 특히 1970년 발표한 '잘 있거라 내장산아'(이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정책이 사실상 철회 수순을 밟으면서 이를 대체할 유아 교육 공공성 강화 방안이 수면 위로 떠 오를 전망이다. 정부는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한 살 앞당기는 정책을 섣부르게 내놨다가 큰 반발에 직면해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사퇴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당초 이 정책의 목표였던 '출발선상의 교육 격차 해소' 자체는 윤석열 정부 출범 전부터 국정과제로 포함돼 있었고 사회적 공감대도 어느 정도 형성돼 있다. ◇ 유아 출발선상 평등 교육 대안으로 유아 무상교육·의무교육, 유아 학교 등 대두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지난 9일 국회 교육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만 5세 입학' 정책과 관련된 질문에 "지금 이 자리에서 폐기한다, 더 이상 추진하지 않겠다는 말씀을 드리지 못하지만, 현실적으로 추진하기 어려워졌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며 사실상 정책 폐기 방침을 밝혔다.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방안이 거센 반대여론에 부딪히면서 유보통합에 이목이 쏠렸으며 유아 무상교육, 유아 의무교육, 유아 학교, K학년제 등 여러 대안도 거론돼 왔다. 유보통합은 윤석열 대통령의 후보 시절 공약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국정과제에도 포함된 내용으로, 적용되는 법
차량 침수 사고의 절반 이상은 시간당 강수량이 35㎜ 이상일 때 발생하는 것으로 10일 나타났다. 이에 따라 폭우가 올 때는 운행하는 지역의 시간당 강수량 현황을 잘 체크하면 차량의 침수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가 2006년부터 2012년까지 7년간 서울 강남구에서 발생한 차량 침수 사고를 분석했더니 차량 침수 사고의 56.3%가 시간당 강수량 35㎜ 이상일 때 일어났다. 특히, 시간당 강수량이 55~60㎜ 일 때 침수 사고 확률이 가장 높았다. 현대해상은 "시간당 강수량 35㎜를 기준으로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한다"면서 "차량 침수 사고는 관심을 기울이면 예방할 수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여름철인 6~8월에 발생한 교통사고 15만건을 분석했더니 비 내리는 날의 교통사고 발생 빈도가 맑은 날에 비해 21.4% 높았다. 비 내리는 날의 야간인 오후 8시부터 익일 오전 5시까지의 교통사고 위험도는 평소 야간 대비 62.2%가 높아 빗길 야간 운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우천 시 발생한 차량의 교통사고 중 7.1%는 미끄럼 사고며, 비 오는 날 고속도로 차 사
국민의힘은 9일 더불어민주당이 전날 인사청문회를 진행한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 보고서 채택을 거부한데 대해 "의도적으로 청문보고서 채택 없는 임명 강행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성명서에서 "민주당은 명백한 이유도 없이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거부하고 있다"며 말했다. 이어 "우리 당은 법이 정한 국회의 청문 기간을 넘겨 가면서까지 야당과 함께 청문회를 실시했지만, 오늘 오전 최종적으로 보고서 채택에 협조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참으로 유감스럽다"고 했다. 아울러 "야당의 정치적 목적을 위한 후보자에 대한 보고서 채택 거부는 법과 상식에 반하며 의회의 기본책무조차 저버리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더욱이 14만 조직을 대표하는 경찰청장에 대한 보고서 채택 거부는 현장에서 묵묵히 땀 흘려온 경찰관들의 자존감과도 직결된 사안"이라며 "민주당은 제대로 된 명분과 부적격 사유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소모적 정쟁과 국정 발목잡기에만 혈안이 된 비상식적 정치 행위를 중단하고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에 협조해달라"고 촉구했다. 박형수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청문회가 별다른 부적격
10일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장마 아닌 장마'는 당분간 이어지겠다. 9일 오후 4시 30분 현재 서울·인천·경기북부·강원북부 중심으로 시간당 30~60㎜의 비가 쏟아지고 있다. 나머지 중부지방에는 시간당 10㎜ 정도 비가 내린다. 기상청은 퇴근길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시간당 50~100㎜의 강도로 내릴 수 있으니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중부지방과 경북북부을 중심으로 11일까지 정체전선 영향 비가 오겠다. 9일까진 중부지방과 경북은 정체전선 영향권에 들고 나머지 지역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 들었다면 10일과 11일에는 전국이 정체전선 영향권에 들겠다. 비가 오는 지역은 정체전선 위치에 따라 변하겠다. 기상청은 10일부터 호남과 경북북부 외 영남에도 비가 내릴 것으로 봤다. 또 수도권과 강원은 10일 오후부터 밤까지 비가 소강상태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수도권·강원중남부내륙·강원중남부산지·충청·경북북서내륙·전북북부는 9~11일 강수량이 100~300㎜일 것으로 예상된다. 충청에서는 강수량이 350㎜ 이상 되는 곳도 나오겠다. 다른 지역 강수량은 강원북부내륙·강원북부산지·강원동해안·전북남부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도전한 박용진·강훈식 후보가 단일화 논의에 대해 뚜렷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 두 후보는 9일 오후 잇따라 부산시의회를 찾아 기자간담회를 했다. 박 후보는 "단일화를 포기하기엔 이르다. (강훈식 후보가) 빨리 결정해줬으면 좋겠다. 강 후보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단일화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반면 강 후보는 단일화 논의에 유보하는 태도를 보였다. 그는 "무엇을 위해 단일화를 해야 하냐"라고 반문한 뒤 "비전이 맞거나 단일화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면 단일화 논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긴 하다"면서도 "정서적 요인이나 비전에 공통점이 있어서 교감이 돼야 단일화를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두 후보는 자신이 당 대표가 돼야 민주당을 개혁하고 5년 뒤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진영 대립 주의와 내로남불식 당 운영을 타파해야 하고 계파독점 정치와 악성 팬덤 정치는 민주당의 발전을 저해한다"면서 "민주당의 사당화를 막기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했다. 그는 또 "민주당은 잘못된 내부의 강성 목소리에 갇혀 국민 상식과 멀어지고 있다"면서 "안방 대세론으로 이재
문화재청은 최근 청와대를 상업적으로 활용하는 듯한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인 것과 관련해 촬영 허가 절차를 개선하기로 했다. 문화재청 청와대국민개방추진단은 9일 설명 자료를 내고 "추후 청와대를 배경으로 한 모든 촬영 신청 건은 특정 제품의 이름이 노출되거나 홍보 목적으로 촬영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종합미디어그룹 IHQ의 모바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 '바바요'(BABAYO)는 지난 5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에브리웨어' 청와대 편을 공개해 논란이 일었다. 신세계까사와 협업한 이 영상은 여러 공간에서 '뜻밖의 가구'를 만났을 때 시민 반응을 관찰하는 숏폼(짧은 동영상) 형태의 콘텐츠를 표방했는데 특정 제품을 홍보하는 목적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해당 영상에는 신세계까사의 주요 제품 중 하나인 특정 소파가 등장한 뒤 '대한민국 최초 청와대를 방문한 ○○ 소파!', '이게 바로 구름 소파' 등의 자막이 달리기도 했다. 지난 6월 촬영 당시 iHQ 측은 청와대 개방에 맞춰 주요 시설을 소개하고 예상하지 못한 장소에 등장한 가구와 상황을 관찰카메라 형식으로 담아내겠다는 내용으로 촬영 허가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해 추진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