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8일 수도권과 강원영서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됨에 따라 호우대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오전 7시 30분부로 가동하고,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기상예보에 따르면 이날부터 다음날까지 수도권, 강원영서 지역에 100~200mm(많은 곳 300mm 이상), 충청권, 경북북부 지역은 30~80mm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매우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전날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어 이번 호우의 중점 관리사항과 기관별 대처계획을 논의했다. 중대본은 휴가철 야영객, 관광객이 몰릴 수 있는 산간 계곡, 하천변, 댐 하류 등에서 대피를 안내하고 침수 위험이 있는 지하차도·둔치주차장, 저지대 등은 선제적으로 통제할 것을 지시했다. 아울러 북한지역에 많은 강우가 예상되는 만큼 임진강 유역 등 접경지역 하천수위 관측에 만전을 기하고 인명피해 예방조치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하였다.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수도권과 강원도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므로 갑작스러운 하천수위 상승과 급류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위험지역 방문을 자제하고 개인 안전에 유
식대 비과세 한도를 월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늘리는 법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상당수 직장인의 내년 소득세 부담이 20만~30만원 안팎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소득세는 누진세율 체계여서 식대 비과세 한도 확대로 인한 감세 효과는 소득 수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저소득층과 고소득층 간에 최대 7배 이상의 격차가 벌어진다. 8일 정부에 따르면 식대 비과세 한도 확대에 따라 과표 1천200만원 이하 근로자는 내년 소득세를 7만2천원 덜 내게 된다. 과표 1천200만원 초과 4천600만원 이하 근로자의 소득세 감세액은 18만원, 과표 4천600만원 초과~8천800만원 이하 근로자는 28만8천원이다. 과표 8천800만원 초과 1억5천만원 이하는 42만원, 1억5천만원 초과 3억원 이하는 45만6천원, 3억원 초과 5억원 이하는 48만원, 5억원 초과 10억원 이하는 50만4천원, 10억원 초과는 54만원이다. 재직 중인 회사가 제도 변화에 맞춰 비과세 식대를 20만원으로 책정하고 연말 정산의 다른 조건은 전년과 동일하다는 가정하에서의 세 부담 감소다. 급여별 평균적인 과세표준·세액을 바탕으로 산출한 것인 만큼 실제 상황에선 부양가족 수와 소득·세액공제 수준
이번 주가 올여름 전력수급 운영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변수는 역시 날씨다. 전국적으로 무더위와 열대야가 지속되고 산업 현장에서는 여름 휴가에서 복귀하는 인력이 늘면서 전력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 최대전력은 9만MW(메가와트)가 넘을 것으로 보인다. 최대전력은 하루 중 전력사용량이 가장 많은 순간의 전력 수요를 뜻한다. 산업부는 앞서 지난 6월 말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 발표 당시 올여름 전력 최대 수요 시기를 이번 주로 전망했다. 최대 전력이 91.7~95.7GW(기가와트)에 달해 지난해(91.1GW·7월 27일 기준)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공급예비력은 5.2~9.2GW로 최근 5년 중 가장 낮고 공급예비율도 5.4~10.0%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공급예비율은 당일 전력 공급능력에서 최대전력을 뺀 공급예비력을 다시 최대전력으로 나눈 비율이다. 공급예비율이 낮아질수록 전력 수급 불안감이 커지게 된다. 통상 10% 이상은 돼야 비상 상황 등에 대비해 안정적 전력공급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공급예비력이 5.5GW(기가와트·5천500MW) 밑으로 내려가면 전력수급 비상경보가
생활체육 동호인들이 인식 부족 등으로 무분별한 금지약물 복용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대구 북구을)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체육인 도핑 방지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생활체육 동호인의 스테로이드 등 도핑 금지성분 사용 경험률이 34.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프로 선수의 금지성분 사용 경험률(15.3%)의 2배가 넘는 것이다. 일반의약품에 금지성분이 포함돼 있을 가능성을 인지하는 비율은 생활체육 동호인들이 35.9%로, 프로선수(75.4%)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건강 보조제나 보충제에 금지성분이 포함됐을 가능성에 대한 인지율은 생활체육 동호인이 23.6%로, 프로선수(43.9%)보다 현저하게 낮았다. 이처럼 생활체육 동호인들이 도핑에 더 크게 노출된 배경은 낮은 인식이 꼽힌다. 동호인들은 도핑 자체가 자신들과는 무관하다거나 도핑은 엘리트 선수에 한정된 것으로 생각하며 성분에 대한 고민 없이 건강 보조제나 보충제를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도핑 검사 업무를 관장하는 문체부와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는 경기단체에 등록되지 않은 생활체육 선수에 대해서까지는 도핑 검사나
누적 관객 400만 명을 넘어서며 관객몰이 중인 '한산: 용의 출현'은 극장용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한국어 대사에 자막을 입혔다. 영화 초중반에는 와키자카(변요한 분)를 비롯한 왜군의 일본어 대사에만 자막이 적용되지만, 후반부 전투장면에서는 이순신(박해일)을 비롯한 조선 수군의 대사에도 자막이 등장한다. 2020년 개봉 영화 '강철비 2: 정상회담'과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북한말과 제주도 방언 대사에 자막 처리가 된 적이 있지만, 사투리도 아닌 표준어 대사까지 자막이 입혀지는 경우는 드물다. 김한민 감독은 언론 인터뷰에서 "전쟁의 밀도감을 높이기 위한 결단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전투 장면의 효과음과 배경음악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대사도 잘 전달하기 위한 방책으로 자막을 삽입했다는 것. 관객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영화를 본 누리꾼들은 "전투장면에서 포 소리, 배경음악 등이 크면 대사가 잘 들리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자막이 나와 좋았다", "사운드도 놓치지 않으면서 관객을 배려한 과감한 선택", "자막이 적절하게 들어와 집중력을 유지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런 호평에 대해 콘텐츠 환경 변화로 관객들이 자막에 친숙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
지난해 월 최고 2%대 중반의 급등세를 보였던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아파트값이 최근 내림세로 전환되며 하락 폭이 커지고 있다. 7일 KB국민은행 주택가격동향 월간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값은 2019년 7월부터 올해 5월까지 35개월간 상승세를 유지하다가 지난 6월(-0.04%) 3년 만에 하락 전환됐다. 이어 지난달에는 0.12% 떨어져 전달 대비 하락 폭이 3배로 커지면서 2019년 6월(-0.11%) 이후 3년 1개월 만에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작년 연간 상승률이 25.42%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 줄어든 주택 공급과 저금리, 규제 완화 등의 영향으로 부동산 가격이 폭등했던 2002년(29.27%) 다음으로 높았다. 특히 지난해 2월(2.32%), 3월(2.38%), 6월(2.42%), 8월(2.50%), 9월(2.43%)에는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이 2% 중반에 달할 정도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16.40%)은 2006년 다음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특히 경기(29.33%)와 인천(32.93%)은 각각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3년, 1986년 이래 역대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40대와 50대 중장년층 8명 중 1명은 코로나19 이후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다가 돈을 꾼 적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는 자영업자나 고용이 불안전한 임시·일용직에게 특히 경제적으로 가혹했다. 자영업자 10명 중 7~8명, 임시·일용직의 절반 가까이가 코로나19 이후 근로소득 감소를 경험했다. 7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사회통합 실태 진단 및 대응 방안 연구(Ⅷ)'(여유진 외)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6월21일~9월17일 실시한 '사회·경제적 위기와 사회통합 실태조사'에서 이런 조사 결과가 나왔다. 조사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19~75세 남녀 3천923명을 대상으로 가구 방문 및 가구 내 1인 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 은행 대출받고, 적금·보험 해지…40~50대·비정규직 특히 많아 연구진은 응답자들에게 '코로나19 이후 경제적 어려움으로 돈이 필요해 금융기관이나 지인 등으로부터 대출을 받거나 신청한 적 있는지'를 물었는데, 8.5%가 '있다'고 답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대출 경험은 연령대별로는 'X세대', '86세대'로 불리는 40대와 50대에서 가장 많았다. 응답률은 또 자영업자와 임시·일용직 임금근로자, 비정규직에게서 특히 높았다. 경
절기상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추인 7일도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낮 체감온도가 32∼36도까지 치솟으며 무더위가 계속되겠다. 지난밤 산지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에 오른 기온이 밤사이 내려가지 못해 열대야가 나타났다. 특히 서울은 지난달 26일 이후 12일째 열대야를 기록했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25도 이상을 유지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날 아침 기온은 전국적으로 24∼32도를 기록하고 있다. 주요 도시의 오전 8시 기온은 서울 28.2도, 인천 27.2도, 광주 28.8도, 대전 28.6도, 대구 29.9도, 울산 30도, 부산 29도다. 낮 최고기온은 29∼36도로 예상된다. 다만 일부 지역에 소나기가 내리면서 기온이 일시적으로 낮아지는 곳도 있겠다.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일부 경북 내륙은 밤까지, 그 밖의 전국은 오전부터 오후 사이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강원 영서, 서해5도 5∼60㎜, 강원 영동, 충청권, 남부지방, 제주도 5∼40㎜다. 시간당 20∼30mm의 강한 소나기가 내려 가시거리가 짧아지는 곳이 있겠으니 피해가 없도
인천에서 아내를 살해하고 장모도 흉기로 찌른 뒤 도주한 40대 남성이 사흘 만에 경기도 수원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살인과 살인미수 등 혐의로 A(42)씨를 수원의 한 모텔에서 체포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일 오전 0시 37분께 인천시 미추홀구 자택에서 40대 아내 B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함께 있던 60대 장모 C씨도 A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대피했다가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구급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B씨는 집 안 거실에서, C씨는 집 밖 도로 인근에 각각 쓰러져 있었다. C씨를 발견한 행인이 "흉기에 찔린 사람이 쓰러져 있다"며 119에 알렸으며, A씨의 딸도 "아빠가 엄마와 할머니를 흉기로 찔렀다"고 신고했다. A씨는 범행 직후 코란도 차량과 대중교통 등을 이용해 인천과 경기 시흥 일대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도주한 A씨의 키는 168㎝에 스포츠형 머리로 감색 반소매 티셔츠와 긴바지를 착용했다며 인상착의와 옷차림을 택시 기사 전용 애플리케이션 등에 공유했다. 경찰은 수사관 30명으로 구성된 수사전담반을 편성하는 한편
한식 밥상에 자주 오르는 배추와 상추 가격이 고공행진 하면서 서민들과 음식점 업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6.3% 오른 가운데 배춧값은 73%, 상춧값은 63.1%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배추김치가 '필수'인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김치를 담그는 비용이 체감상 3배는 올랐다고 토로하고 있다. 서울 강서구에서 15년간 보쌈집을 운영해온 박종한 씨는 "원래 여름 배추가 비싸긴 하지만 이렇게 비쌌던 적은 없었다"며 "배추 3포기가 들어있는 한 망 가격이 낮을 때는 6천∼7천원 정도지만 올여름은 4만원까지도 한다"며 한숨을 쉬었다. 이어 "보쌈은 배추에 싸 먹기도 하고 배추김치를 곁들여 먹기도 해서 꼭 필요한 음식인데, 이미 올 초에 김치 추가 금액을 1천원 올려서 추가로 인상하기에는 손님들 눈치가 보인다"고 했다. 지난 1년간 전체적인 단가가 30∼40% 올랐지만, 가격에는 그만큼 반영할 수 없다는 게 박씨의 하소연이다. 강서구의 또 다른 보쌈집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강서구청 앞에서 보쌈집을 운영하는 황영희 씨는 "이틀에 한 번 3∼4포기씩 겉절이를 담그는데, 시장에 가서 직접 배추를 살 때마다 하루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