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코로나19 재유행 상황과 관련해 '표적화된 정밀 방역'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광화문 정부 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일상회복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위중증·사망을 최소화하는 것이 이번 정부의 방역·의료 대응 목표"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 중대본 회의 주재는 처음이다. 내주 취임 후 첫 휴가를 앞두고 코로나19 재유행이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 속에서 방역 및 의료 대응의 직접 점검에 나선 것이다. 윤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 의사결정이 전문가에 의해 이뤄지고 과학적 데이터와 근거에 기반한다는 원칙 아래 방역에 한 치의 빈틈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민간 전문가 회의체인 '국가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이하 자문위)의 최근 출범 사실을 언급하며 "이를 통해 전문가들이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상황을 평가하고, 꼭 필요한 부분에 필요한 만큼의 조치가 이뤄지는 '표적화된 정밀 방역'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자문위원장을 중대본 '코로나19 대응 본부장'으로 임명하도록 지시했다. 현 자문위원장은 정기석 한림대 의대 호흡기내과 교수다.
국민의힘 배현진 최고위원은 29일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이후 80여일이 되도록 저희(국민의힘)가 속시원한 모습으로 국민들께 기대감을 총족시켜드리지 못한 것 같다"며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지도부내 첫 사퇴 선언이다. 이를 계기로 이준석 대표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 이후 '권성동 원톱' 체제로 정비되며 잠잠해지는 듯했던 당 지도체제 관련 논의가 다시 불붙을지 주목된다. 친윤(친윤석열)계 초선인 배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주재로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비공개 최고위 간담회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배 최고위원은 "당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그동안 많은 애정과 열정으로 지적해주셨던 국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굉장히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그런 많은 말씀들에 대해 깊이 통감하고 있다"며 "마땅히 책임져야 하고 끊어내야 할 것을 제때에 끊어내지 않으면 더 큰 혼란이 초래된다고 생각한다"고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 개인이 지도부 일원으로서 책임지는 모습도 보여드려야 할 때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국민들께서 저희 당에 대통령과 새 정부, 지방선거 승리라는 감사한 선물과 기회를 안겨주셨는데 그
ENA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가 해외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9일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우영우'은 전날 기준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세계 3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29일 첫 방송을 시작한 지 한 달 만이다. 국가별 순위를 보면 한국을 비롯해 바레인, 볼리비아, 홍콩, 인도네시아, 일본, 쿠웨이트, 말레이시아, 몰디브, 멕시코, 오만, 필리핀,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스리랑카, 대만, 태국, 아랍에미리트, 베트남 등 총 20개국에서 1위를 기록했다. 방글라데시, 칠레, 에콰도르, 이집트, 온두라스, 요르단, 모르코, 니카라과, 파라과이, 페루, 엘살바도르에서 2위, 도미니카공화국, 과테말라, 인도, 파나마에서 3위에 올랐다. 또 미국에서 9위에 오르며 처음으로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박은빈 주연의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변호사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에피소드마다 따뜻한 감동을 안기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회 0.9%(비지상파 유료가구)로 출발한 시청률은 9회 시청률 15.9%를 찍으며 최고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8일 울산에서 열린 정조대왕함 진수식에 참석하는 길에 장시간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내부 총질 당대표'라고 표현한 텔레그램 메시지가 권 대행의 휴대전화를 통해 언론에 포착된 지난 26일 이후 이틀 만이다. 특히 윤 대통령은 기내 대화 중에 이른바 '문자유출 사태'와 관련해 "며칠 고생했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으로 알려져 당 일각의 비판 여론에도 권 대행에 힘을 실어준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이날 정조대왕함 진수식 참석자들을 태운 대통령 전용기에는 권 대행과 박형수 원내대변인, 울산이 지역구인 김기현 박성민 의원 등 4명의 의원이 탑승했다. 다른 국민의힘 의원들은 군(軍) 수송기를 탔다. 친윤계로 분류되는 박성민 의원은 윤 대통령과 개인적으로도 각별한 사이로 알려진 바 있다. 김 의원의 경우 박성민 의원과 마찬가지로 행사 개최지인 울산이 지역구라는 점 등이 동행에 계기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성남공항에서 울산 공항까지 왕복 80분가량을 이동하는 동안 윤 대통령은 기내에 별도로 마련된 자신의 공간으로 권 대행을 비롯한 이들 의원을 초대해
연 7% 이상의 비은행권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 정책자금으로 전환해주는 '소상공인 대환대출'이 시행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9일부터 소상공인 대환대출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소상공인 대환대출은 지난 5월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따라 추진된 프로그램으로, 총 규모는 2천억원이다. 이번 대환대출은 부채 상환부담으로 대환이 시급한 저신용 소상공인(NCB 744점 이하)을 지원하기 위해 별도 보증 없이 융자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예산이 소진되면 신청은 자동 마감된다. 올해 5월 31일 이전에 대부업체가 아닌 비은행권에서 연 7%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받았고, 이 대출금을 성실하게 상환 중인 저신용 소상공인이면 이번 대환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세금체납 업체, 대출금 연체 업체, 신용정보등록 업체, 휴·폐업 업체, 소상공인 정책자금 융자제외 업종 등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중기부는 업체당 최대 3천만원까지 지원한다. 대환대상 대출 건수와 관계없이 한도 내에서 신청이 가능하다. 만일 7% 이상의 비은행권 대출이 2천만원, 600만원, 400만원 등 총 3건 있다면 각 건에 대해 모두 신청할 수 있다. 금리는 신용도에 따라 5.5∼7.0% 구간에서 차등 적용된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28일 내달 열릴 것으로 보이는 대통령-국회의장단 만찬 회동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개헌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윤 대통령이 의장단과의 첫 번째 회동을 제안해 서로 일정을 협의 중"이라며 "개헌을 포함해서 모든 정책 현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25일 윤 대통령이 새로 구성된 국회의장단과 8월 중에 만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의장은 지난 17일 제헌절 경축사에서 제안했던 '국민통합형 개헌'의 필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간담회에서 현행 헌법을 '몸에 맞지 않는 옷'에 비유하며 "여야가 모두 합의할 수 있고 국민이 간절히 원하는 '대통령 4년 중임제'랄지, 대통령에 집중된 권한을 국회로 옮기는 방안 등은 여야가 합의해 먼저 개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당이 개헌에 반대해 당장 개헌특위를 만들기는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며 "그러나 발상을 전환하면 개헌이 모든 정치적 에너지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아니라 오히려 국정을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모멘텀으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여소야대(與小野大) 상
이날 인터파크에 따르면 7월 자사 해외 패키지여행 상품을 이용해 해외로 나간 사람의 수가 6월보다 93% 증가했다.
'영원한 MC' 고(故) 송해가 제49회 한국방송대상 심사위원 특별상에 선정됐다. 한국방송협회는 한해 최고의 방송 프로그램과 방송인을 선정하는 한국방송대상의 수상작과 수상자를 28일 발표했다. 한국방송대상 심사위원단은 출품된 작품 234편과 방송인 51명을 대상으로 예·본심을 거쳐 작품상 24개 부문 26편, 개인상 18개 부문 18명을 선정했다. 본심 심사위원단은 1955년 데뷔 이래 다양한 분야에서 희극인 겸 방송인으로 활동하며 대한민국 방송사(史)에 한 획을 그은 송해에게 만장일치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여했다. 작품상 중 뉴스보도 부문은 MBC '뉴스데스크'의 '공군 성폭력 사망 은폐사건', 다큐멘터리TV 부문은 KBS 대기획 '키스 더 유니버스', 시사보도TV 부문은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가평계곡 익사사건'이 수상했다. 지역뉴스보도 부문은 KBS대전의 '대전역 빠진 트램' 연속 기획보도, 문화예술교양 부문은 EBS '다큐프라임'의 '예술의 쓸모', 생활정보TV 부문은 EBS '문해력 유치원', 어린이 부문은 KBS 국민동요 프로젝트 '아기싱어', 사회공익TV 부문은 EBS '다큐프라임'의 아동인권 6부작 '어린人권'이 이름을 올렸다. 또
"요양병원 면회가 제한됐으니 이제는 경로당도 문 닫으려나…."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지난 26일 인천시 동구 만석동에서 만난 고모(83)씨는 먼지 낀 선풍기 1대에 의존해 더위를 피하고 있었다. 고씨는 "현관문을 열어 놓아도 뒷문이 따로 없어 바람은 통하지 않고 애꿎은 파리들만 들어온다"며 "날이 시원해지기만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집 근처에 무더위 쉼터로 운영 중인 경로당이 있지만, 숙환으로 누워 지내는 남편(93)을 생각하면 오랜 시간 집을 비울 수도 없다고 했다. 그는 "잠깐 들르는 경로당마저 문을 닫으면 더위도 더위지만, 지금 하고 있는 소일거리가 사라져 걱정스럽다"고 토로했다. 한증막 날씨에 길가 곳곳에서 그늘을 찾으려는 노인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신문지로 연신 부채질을 하던 여모(70)씨는 "찬물로 씻고 선풍기를 틀어도 집 안이 너무 답답해서 나왔다"며 "전기세가 걱정돼 에어컨은 켤 엄두도 못 낸다"고 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평균 폭염일수가 가장 많았던 2018년을 기준으로 온열질환 사망자의 68.5%가 만 65세 이상 노인이었다. 지난 5일 오전 9시께 인천시 부평구 한 아파트에서는 70대 A씨가 온열질환 증상이 나타나 병원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최근 청와대의 활용 방안을 놓고 혼선이 빚어진다는 지적과 관련해 후속 방안 준비에 미흡했다며 자신의 '불찰'이라고 밝혔다. 최 청장은 27일 서울 중구 한국의집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청와대 개방) 이후 방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준비하지 못했던 점 인정한다"며 "제 불찰"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문화재청을 이끌게 된 최 청장은 국립중앙박물관 부장과 동국대 교수를 지낸 불교미술 전문가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5월 취임 이후 두 달가량 지난 상황에서 언론과 처음 만난 자리다. 최 청장은 먼저 "정부 출범과 동시에 청장 자리에 앉았는데 많은 사안을 챙기고 여러 가지를 파악하다 보니 차일피일 여기까지 왔다. 너무 늦게 이런 자리를 갖게 돼 죄송하다"고 양해를 구했다. 주요 현안에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는 일부 지적에는 "현 정부의 선발투수로 등장해서 열심히 준비했는데 '볼'만 던지면 안 될 것 같았다"며 "크고 작은 일에 대처하는 데 우선 매진했다"고 해명했다. 문화재청은 이날 간담회에서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진행하는 정책 방향과 주요 과제 등을 정리해 내놓았으나, 문화재 행정보다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청와대 활용 방안 계획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