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70개국에서 발병 사례가 확인된 원숭이 두창 감염 사태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 PHEIC는 WHO가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공중 보건 경계 선언이다. PHEIC가 선언되면 WHO가 질병 억제를 위한 연구와 자금 지원, 국제적 보건 조치 등을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게 된다. 과거 신종 인플루엔자 A(H1N1)와 에볼라 바이러스 등에도 내려진 바 있는 PHEIC는 현재로는 코로나19와 소아마비에 대해서만 유지되고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원숭이 두창에 대해 PHEIC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에 앞서 국제 보건 긴급위원회가 지난 21일 원숭이 두창에 대한 PHEIC 선언 여부를 놓고 회의를 열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긴급위원회 전원의 찬성을 얻지 않은 상태에서 이례적으로 PHEIC를 선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15명의 위원 가운데 6명은 비상사태 선포에 찬성했지만 9명은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위원들의 관점이 엇갈렸던 점을 알고 있고, 쉽고 간단하게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었던 점도 안다
코로나19가 재유행하는 가운데 23일 6만8천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신규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며 위중증 환자 수는 140명으로 일주일 새 갑절이 되며 49일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6만8천551명 늘어 누적 1천914만6천180명이 됐다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6만8천632명)보다 81명 적다. 통상 신규 확진자 수는 진단 검사 건수 증감에 따라 주말·휴일에 줄었다가 주초에 늘고 주 후반으로 갈수록 정체·감소하는 흐름을 보인다. 1주일 단위로 신규 확진자 수가 2배 안팎으로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은 계속됐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1주일 전인 지난 16일(4만1천303명)의 1.66배, 2주일 전인 9일(2만266명)보다 3.88배다. 토요일 발표 기준으로는 4월 23일(7만5천422명) 이후 13주 만에 가장 많다.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4만326명→2만6천279명→7만3천558명→7만6천381명→7만1천150명→6만8천632명→6만8천551명으로, 일평균 6만696명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 사례는 293명, 국내 지역 감염 사례는
22일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동조합 파업 사태가 노사 간 협상 타결로 마무리되면서 대통령실도 한시름을 놓는 분위기다. 윤석열 대통령이 공권력 투입까지 시사하며 연일 노동계를 압박한 상황에서 사태가 '파국'으로 향할 경우 예상되는 정치적 타격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대통령실은 내부적으로 윤 대통령의 일관된 메시지가 사태 해결에 일조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이 사안과 관련해 관계장관회의를 지시한 이후 "기다릴 만큼 기다리지 않았나"(19일), "빨리 불법행위를 풀고 정상화시키는 게 국민 모두가 바라는 것"(21일) 등의 언급을 내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원칙과 기준을 분명히 정해서 부처 장관들과 노동계에 확실한 신호를 준 게 유효했다"고 말했다. 공권력 투입을 사태 해결의 지렛대로 삼기는 했지만, 실제 이뤄졌을 경우 사회 갈등을 촉발하며 또 다른 악재가 됐을 것이라는 점에서 내심 안도하는 기류도 있다. 대통령실은 향후 노동계 하투(夏鬪)를 염두에 두고 메시지 조절에 나선 모습이다.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 참모진은 타결 이후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대신에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한동훈 법무부 장관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동조합 장기 파업 사태가 22일 노사 협상 타결로 종료됐다. 이에 따라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조합원은 51일간 파업을 마치고 현장으로 복귀한다. 31일간 이어진 1독(선박건조장)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점거 농성도 마무리한다. 대우조선 하청 노사는 이날 오전 8시부터 합의를 시작해 오후 4시 9분께 의견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다만 진통 끝에 이뤄진 잠정 합의안이 완벽하지는 않았다. 노사는 임금 4.5% 인상에 합의했다. 이 외에 설, 추석 등 명절 휴가비 50만원과 여름휴가비 40만원 지급을 약속했다. 폐업 사업장에 근무했던 조합원 고용 승계 부분은 일부 합의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막판까지 신경전을 벌인 손해배상 소송은 미결로 남겼다. 노조는 지도부가 민·형사 책임을 지더라도 조합원에는 영향이 가지 않도록 조율해나갈 계획이다. 하청노조는 지난달 2일 파업에 들어가면서 다른 원·하청과 물리적으로 충돌하는 등 갈등을 겪었다. 지난달 22일부터는 선박 점거 농성을 하면서 생산 공정에 본격적인 차질을 빚었다.
지난 3월부터 운송료 인상 등을 요구하며 화물운송 위탁사인 '수양물류' 소속 화물 차주들의 파업이 이어지고 있는 경기도 이천시 하이트진로 이천공장 앞에 22일 오후 트럭들이 세워져 있다.
지난 3월부터 운송료 인상 등을 요구하며 화물운송 위탁사인 '수양물류' 소속 화물 차주들의 파업이 이어지고 있는 하이트진로 이천공장에서는 22일부터 23일까지 민주노총 화물연대본부 집회가 열린다. 하이트진로는 이에 따라 22일과 23일 양일간 소주 출고를 중단한다.
21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열린 'K-ROSE 경진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기량을 뽐내고 있다.
이번 주말 '올여름 마지막 장맛비'가 내리겠다. 중국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우리나라에 접근해오면서 토요일인 23일 저녁이나 밤 서쪽지역부터 비가 오겠다. 비가 내리는 지역은 저기압 이동에 따라 서쪽에서 동쪽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번 비는 그칠 때도 서쪽부터 그치겠다. 기상청은 "24일 서쪽지역부터 차츰 비가 멎겠다"라면서 "다만 저기압이 예상보다 느리게 동쪽으로 빠지면 25일에도 비가 약하게 내릴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예상 강수량은 강원영동과 경북은 5~20㎜, 나머지 지역은 10~50㎜다. 기상청은 27일께 아열대고기압이 우리나라를 점유하면서 장마가 끝나리라 예상했다. 예상대로면 평년에 견줘 다소 늦게 장마가 종료되는 것이다. 평년 장마 종료일은 제주 7월 20일, 남부지방 7월 24일, 중부지방 7월 26일이다. 올해 장마는 제주에서 지난달 21일 남부·중부지방에서 23일 시작됐다. 제주는 평년보다 이틀 늦게, 남부지방은 평년과 같이, 중부지방은 평년보다 이틀 이르게 장마철에 돌입했다. 기상청은 정확한 장마 시종일은 추가분석을 거쳐 발표할 예정이다. 통상 장마 시작은 '여름철 아열대기단 가장자리에 들어서면서 정체전선 등에 의해 비가 내릴 때', 종료는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국방부 업무보고에서 "북핵 위협 대응을 위해 미사일 방어 체계를 촘촘하고 효율적으로 구성하는데 만전을 기해달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의 첫 업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이같이 지시했다고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아울러 "한미동맹 강화에 발맞춰 실기동 훈련을 정상화하는 등 연합훈련과 연습을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을지 자유의 방패'(UFS·Ulchi Freedom Shield·을지프리덤실드) 훈련을 내실 있게 진행할 것을 주문했다. 국방 당국은 2017년을 끝으로 중단된 한미 연합연습 명칭을 '을지 자유의 방패'로 변경해 추진한다. 윤 대통령은 또 "국방혁신 4.0과 국방AI(인공지능) 추진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사관학교 등 각군 교육기관에서 디지털사이버교육을 강화하고 전 장병이 디지털사이버에 친숙히 적응할 수 있도록 교육을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장교와 장군 진급시 인사고과 평가에서도 디지털 사이버 적응도를 크게 반영해 달라"며 "전군의 디지털 사이버 화를 강력하게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또 "'MZ세대' 군생활이 안전하고 유익할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이명박(MB) 전 대통령에 대한 '8·15 광복절 특별사면론'과 관련해 "미래 지향적으로 가면서도 현재 국민들의 정서까지 신중하게 감안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청사 출근길 문답에서 'MB 사면과 관련해 부정적 여론이 큰데, 국민 여론도 사면을 숙고할 때 반영이 되느냐'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모든 국정이라고 하는 것은 어떤 목표, 헌법 가치에 대해 국민이 어떻게 생각하시느냐는 그런 정서, 이런 것들이 다 함께 고려돼야 하지 않겠나"라며 "너무 또 정서만 보면 현재에 치중하는 판단이 될 수가 있고…"라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부터 MB 사면을 언급해온 만큼 사면 단행이 유력하다는 게 정치권 안팎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윤 대통령이 이날 언급한 '미래 지향적'이란 표현은 그간 여권이 MB 사면과 관련해 부각해온 가치인 '국민 통합'의 연장선에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일부 여론조사에서 이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한 부정적 여론도 상당하다는 결과가 나온 만큼 이러한 '국민 정서'도 고려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해석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은 과거 "(MB를) 이십몇 년을 수감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