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캠퍼스 내에서 또래 남학생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여학생이 건물에서 추락한 뒤 1시간 넘게 방치됐다가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준강간치사 혐의로 최근 구속된 인하대 1학년생 A(20)씨는 지난 15일 새벽 시간대 인천시 미추홀구 인하대 캠퍼스에 있는 5층짜리 단과대학 건물에서 지인인 20대 여성 B씨를 성폭행한 뒤 도주했다. 그는 B씨가 3층 복도 창문에서 1층으로 추락하자 B씨의 옷을 다른 장소에 버리고 자취방으로 달아났고, 당일 오후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B씨가 건물에서 추락한 시간대를 당일 오전 1시 30분에서 오전 3시 49분 사이로 보고 있다. 오전 1시 30분은 A씨가 B씨를 부축해 해당 건물에 들어간 시각이며, 오전 3시 49분은 B씨가 피를 흘린 채 건물 인근 길에서 행인에게 발견된 시점이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B씨가 추락한 뒤 1시간 넘게 혼자 건물 앞에 쓰러진 채 방치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시 어두운 새벽인데다 B씨가 쓰러진 장소도 행인이 많이 다니지 않는 캠퍼스 안이어서 늦게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B씨가 행인에게 발견되기까지 상당한 시간 동안 쓰러져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 유행 재확산세가 커지면서 19일 신규 확진자 수가 7만3천명대로 급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7만3천582명 늘어 누적 1천886만1천593명이 됐다고 밝혔다. 이날 확진자 수는 주말 진단 검사 감소 영향으로 2만명대로 떨어졌던 전날(2만6천299명)보다 4만7천283명 급증하면서 2.80배가 됐다. 1주일 전인 지난 12일(3만7천347명)의 1.97배로, 3만6천235명 늘었다. 2주일 전인 지난 5일(1만8천136명)과 비교하면 5만5천446명 늘어 4.05배가 됐다. 이달 초 이후 1주일 사이 신규 확진자 수가 2배 안팎으로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이 계속되면서 지난 4월 27일(7만6천765명) 이후 83일 만에 최다 기록을 나타냈다.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일주일간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4만252명→3만9천183명→3만8천867명→4만1천306명→4만338명→2만6천299명→7만3천582명으로, 일평균 4만3천832명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 사례는 351명으로 전날(319명)보다 32명 늘었다. 해외유입 사례를 제외한 국내 지역 감염 사례는 7만3천231명이다. 지역별 확진자 수(해
지난달 경기 파주시 아동동의 어린이집이 아동학대 의혹 제기 이후 5개월 뒤에나 시설 폐쇄 처분을 받은 가운데 파주시가 최근 몇년간 다른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 때도 뒷북 대응을 일삼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파주시와 경찰 등에 따르면 파주경찰서는 지난해 6월 15일 목동동의 A 어린이집에서 2살짜리 아이가 보육교사와 조리사에게 상습 학대를 당했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를 벌여왔다. 당시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학대 정황을 확인하고, 폐쇄회로(CC)TV 영상도 확보했다. 그러나 파주시청과 아동보호전문기관은 기본적인 피해자 조사만 하고 곧바로 전수조사는 벌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피해 아동 부모는 "경찰이 압수한 6개월 분량의 CCTV 영상 중 약 보름 분량의 영상 확인만으로 경기고양아동보호기관에 의해 지난해 8월 교사와 조리사에 의한 학대 판정이 내려졌지만 가해 교사에 대한 행정처분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부모들은 지난해 12월 기자회견을 했고 그제야 파주시는 해당 교사에 대해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다. 게다가 이 어린이집 원장은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른 의무에도 신고 절차를 밟지 않아 현재 이 어린이집은 정상 운영 중이다.
대통령실이 부처별 업무보고 대상에서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과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을 배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장관급 인사들로, 새 정부 들어 국무회의 참석에서 제외된 데 이어 업무보고에서도 배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8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철학에 동의하지 않는 기관장과 국정과제를 어떻게 추진할지 논의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달 말로 예정된 두 부처의 업무보고는 부위원장이나 기획조정실장이 안상훈 사회수석과 만나 약식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구체적인 형식을 확정하지 않았다는 게 대통령실 공식 입장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용산 청사 브리핑에서 "여러 가지 국회 상황도 있고 해서 유동적"이라며 "한다, 안 한다 이 자리에서 확실히 말씀드리기는 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동조합 파업과 관련해 "법치주의는 확립돼야 한다"며 "산업 현장의 불법 상황은 종식돼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진행된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오찬 주례회동에서 한 총리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은 뒤 이같이 말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이날 브리핑에서 전했다. 한 총리는 주례회동에 앞서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소집했으며, 논의 결과를 토대로 윤 대통령에게 '47일째 계속된 대우조선 하청노조 파업 장기화로 조선업과 경제가 보는 피해가 막대하고 대우조선 노사와 협력업체, 지역 공동체가 큰 고통을 받는다'는 취지의 보고를 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이날 오전 소규모로 진행한 수석비서관 회의에서도 관련 상황 보고를 받은 뒤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한 만큼 관계부처 장관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불법 상황이 종식돼야 한다'는 윤 대통령 발언과 관련, '공권력 투입도 검토하고 있느냐'는 기자의 물음에 "지금 상황에서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구체적인 단계를 확인해 드릴 수 있는 상황은 아직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대우조선 그쪽 상황이 벌어
18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안정리 로데오거리에서 열리고 있는 히어로 아트쇼 '코로나를 물리치는 우리나라 수호신들'에 청룡, 백호, 주작, 현무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물리치는 모습을 담은 트릭아트 포토존이 설치되어 있다.
대통령실이 최근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전방위로 비상 체제를 가동한 분위기다. 겉으로는 일시적인 여론 동향에 휘둘리지 않겠다며 의연한 모습을 보이지만, 고위급부터 말단까지 비서실 전체가 바짝 긴장한 채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메시지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18일 출근길 도어스테핑에서 "모든 국가의 사무가 헌법과 법률에 따라 진행돼야 한다는 원칙론 외에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탈북어민 북송' 사건에 대한 원론적인 입장으로, 전보다 길이가 현저히 짧고 내용도 비교적 정제된 답변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지난 15일 도어스테핑 때 질문을 두 개만 받은 데 이어 이날도 질문 하나만 받고, 야권의 '사적 채용' 공세 관련 질문에 대해선 "다른 말씀 또 없으세요?"라며 즉답을 피했다. 방담에 가까운 장시간의 질의응답에서 때로 팔을 휘두르며 격앙된 어조로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발언을 쏟아내던 것과 달라진 모습이다. 무엇보다 '태도'가 중요하다는 참모들의 건의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이날 페이스북에서 "국민은 말의 내용뿐만 아니라 태도를 본다"고 언급한 것도 여권 전반의 '각성'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30%대 초반으로 떨어지고 부정 평가가 60%대를 넘어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지난 11∼15일(7월 둘째주) 전국 18세 이상 2천51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과 관련해 긍정 평가는 33.4%로 전주보다 3.6%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부정 평가는 전주보다 6.3%포인트 증가해 63.3%를 기록했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처음으로 부정 평가가 60%대를 넘어선 것이다. 3주째 부정 평가가 오차범위 밖으로 앞서며 긍정 평가와의 격차가 점점 벌어졌다. 6월 넷째 주에 부정 평가(47.7%)가 긍정 평가(46.6%)를 앞지르는 이른바 데드크로스가 발생해 이후 긍정 평가는 44.4%→37.0%→33.4%, 부정 평가는 50.2%→57.0%→63.3%의 흐름을 보였다. 긍정 평가는 4주 연속 하락했다. 긍정 평가는 대구·경북(3.8%p↑)에서만 상승했다. 부정 평가는 인천·경기(7.3%P↑), 충청권(7.7%P↑) 등 그 외 전 지역에서 상승했다. 부정 평가는 또 남성(7.4%p↑), 여성(5.3%p↑), 30대(8.0%p↑), 60대(8.1%p↑), 70대 이상(11.4%p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당 대표 예비경선 후보 등록에 나섰으나 서류 제출 자체가 거절돼 무산됐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께 국회 의원회관 348호를 찾아 민주당 전당대회 예비후보자 등록 신청을 하려 했으나, 피선거권 자격 미비를 이유로 접수처에서 서류 제출이 거부당했다. 접수처 관계자는 박 전 위원장이 신청서가 담긴 서류 봉투를 건네자 "당직 선출 규정에 따라 피선거권 자격요건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서류 접수 자체를 진행할 수 없다. 양해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에 박 전 위원장은 "(자격 요건은) 서류를 받아보고 결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발했지만, 관계자는 "당직 선출 규정에 따른 자격 미비인 부분은 저희가 다 알고 있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박 전 위원장의 측근은 "위원장님의 입당 날짜가 언제인지는 아느냐. 서류를 접수하고 검토해야 미비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지, 거부부터 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항의하기도 했다. 결국 박 전 위원장은 "받아보시고 당이 알아서 해달라. 파쇄하든지 접수하든지 그건 당에서 처리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뒤 서류 봉투를 두고 접수처를 빠져나왔다. 박 전 위원장은 이후
제주도 동부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18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광치기 해변에 문주란꽃이 활짝 피어 오가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