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현실이 되면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방역당국이 내달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20만명을 넘을 수 있다고 전망한 가운데 최근 국내에서는 면역회피 성질이 강한 BA.2.75(일명 켄타우로스) 변이에 감염된 사례까지 확인됐다. 이대로 가다가는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를 비롯해 방역 조치가 부분적으로나마 다시 도입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음식점 영업자 단체인 한국외식업중앙회의 한 관계자는 17일 연합뉴스에 "자영업자들이 지금 어려운 상황인데 코로나19까지 다시 유행한다고 해서 모두 긴장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관계자는 "향후 유행 규모가 더 커지면서 예전처럼 식당·카페에 대한 영업시간·사적모임 인원 제한 등의 방역 조치를 내릴까 봐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전남 장성군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도 "지금 사회적 거리두기가 풀렸지만 매출은 시행 당시와 별 차이가 없다"며 "상황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데 코로나19까지 재확산해서 걱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식자재 가격이 계속 오르는 것도 자영업자들의 고민을 깊게 만든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국민의힘 물밑에서 차기 지도부 구성 논의가 꿈틀대고 있다. 국민의힘은 초유의 당 대표 징계 사태가 불러온 혼란을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로 수습했다. 이준석 대표에 대한 '당원권 6개월 징계' 상황을 '궐위'가 아닌 '사고'에 따른 직무 정지 상태로 해석하고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해 일단 급한 불은 끈 것이다. 그럼에도 이 대표의 수사 결과에 따라 현재의 과도기 체제가 예상보다 일찍 마감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수면 아래가 분주해지는 양상이다. 특히 일부 유력 당권주자들은 벌써 몸풀기에 돌입하거나 차기 지도부 선출 시나리오를 놓고 득실 계산에 들어간 모양새여서 수사 결과 발표와 동시에 당이 권력 투쟁의 격랑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17일 당내 율사 출신 의원들을 중심으로 앞으로 한두 달 안에 이 대표의 '성 상납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당내에서는 이번 수사 결과에 따라 이 대표의 정치적 생명이 갈리는 것은 물론 차기 당권 구도에 큰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도 직무대행 체제가 의총에서 추인된 지난 11일 "경찰 수사
인하대 캠퍼스 내에서 또래 여학생을 성폭행한 뒤 건물에서 추락해 숨지게 한 같은 학교 남학생의 구속 여부가 17일 결정된다. 인천지검은 전날 오후 준강간치사 혐의로 경찰이 신청한 인하대 1학년생 A(20)씨의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오후 3시 30분 인천지법에서 고범진 당직 판사 심리로 진행될 예정이며 구속 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A씨는 지난 15일 새벽 시간대 인천시 미추홀구 인하대 캠퍼스 내 한 단과대학 건물에서 지인인 20대 여성 B씨를 성폭행한 뒤 추락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5층짜리 학교 건물 안에서 성폭행을 당한 B씨가 3층에서 지상으로 추락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A씨는 B씨가 숨지기 전 마지막까지 함께 술을 마셨으며, 범행 당시 해당 건물에는 이들 외 다른 일행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 현장 인근 폐쇄회로(CC) TV에는 당일 오전 1시 30분께 A씨가 B씨를 부축한 채 학교 건물로 들어가는 장면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 대부분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B씨는 지난 15일 오전 3시 49분께 인하대 캠퍼스 안에서 쓰러
18일부터 코로나19 4차 예방접종 대상자가 50대 이상으로 확대된다. 17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18일부터 4차 접종 대상자는 50세 이상 연령층 전체, 18세 이상 면역저하자·기저질환자, 감염취약시설(요양병원·시설, 정신건강증진시설, 장애인 및 노숙인 시설) 입원·입소자·종사자가 된다. 기존 60대 이상 대상자에 50대, 18세 이상 기저질환자, 장애인·노숙인 생활시설 입소·종사자가 새롭게 추가됐다. 50대는 출생연도를 기준으로 1963년생부터 1972년생까지다. 기저질환에는 천식 등 만성 폐질환, 심장질환, 만성 간질환, 치매·파킨슨병 등 만성 신경계 질환, 류머티즘관절염·크론병 등 자가면역질환, 암, 활동성 결핵, 당뇨병, 비만(BMI≥30kg/㎡) 등이 해당하며, 이외에 기저질환자와 면역저하자로서 4차접종이 필요하다고 의사가 판단하면 접종 가능하다. 기저질환자는 접종을 위해 별도로 의료기관 진단서, 소견서 등 서류를 낼 필요는 없으며, 접종기관에서 기저질환자용 문진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접종은 3차 접종 후 최소 4개월(120일)이 지난 다음 받을 수 있다. 국외 출국이나 입원·치료 등 개인 사유가 있으면 3차 접종 후 3개월(90일)이 경과한
정부와 한국은행 등 관계 당국이 잇따라 올해 가을 물가 상승세가 정점을 지날 것이라고 예상해 그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는 10월 밥상물가가 안정될 것이라고 언급했으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3분기 말이나 4분기 초가 물가 상승의 정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환율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고물가·저성장의 '스태그플레이션'(경제 불황 속 고물가) 기조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정부·한은 "올해 가을 물가 상승세 정점"…유가 하향·기저효과 기대 17일 정부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추 부총리는 지난 13일 '제45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10월 정도 가면 밥상물가, 장바구니 물가는 조금 안정시킬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소고기, 닭고기 등에 대한 할당관세 조치로 먹거리 물가가 안정을 찾고 장마 이후 채소 작황이 좋아지면 물가 상승세가 서서히 둔화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최근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이는 것도 10월 물가 정점론의 배경이 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7월 둘째 주(10∼14일)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평균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권 레이스가 유력 주자인 이재명 상임고문의 17일 출마 선언과 함께 본격 개막했다. 이 고문은 이틀 간의 후보등록 일 중 첫날인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8·28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공식 선언한다. 출마 선언문에는 이 고문이 지난 대선 때부터 강조해온 민생과 정치개혁 메시지가 담길 예정이다. 이 고문 출마에 대한 당내 반발도 상당했던 만큼 통합을 강조하는 메시지도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편에서는 이 고문에 맞서 세대 교체론을 내세운 '재선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에 속하는 강병원 강훈식 박용진 박주민 의원 등 이른바 '양강양박' 의원들이 대거 도전장을 내면서 이들의 선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여기에 원조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인 3선의 김민석 의원, '이재명 대항마'를 자임한 이낙연계 5선 설훈 의원, 당의 불허에도 출마를 강행한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도 당권 경쟁에 가세했다. 이동학 전 최고위원까지 당 대표 경선에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만 9명에 달한다. '친명(친이재명)' 대 '비명(비이재명)' 구도로 치러질 최고위원 선거에서 친명계가 얼마나 지도부 입성에 성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추천으로 대통령실에서 일하고 있는 행정 요원이 권 대행의 지역구인 강릉 선거관리위원의 아들로 나타나면서 정치권에서 공방이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권 대행의 이해충돌 문제를 제기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현행법상 이해충돌에 해당하는지를 따져봐야 한다며 방어하는 양상이다. 이날 JTBC는 대통령실 사회수석실에서 근무 중인 9급 행정요원 우 모씨의 부친이 현직 강릉시 선거관리위원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우씨가 낸 것으로 알려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후원금이 선관위원인 아버지를 대신해 낸 것 아니겠느냐는 취지의 의혹도 보도했다. 실제 강원도 선거관리위원회에는 현재도 우씨의 부친이 강릉시 선거관리위원으로 소개돼 있다. 그는 강릉 소재 통신설비업체 대표로, 윤석열 대통령과도 오랜 시간 인연을 쌓아온 것으로 전해진다. 문제는 권 대행이 행정요원 우씨를 자신이 추천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는 점이다. 권 대행의 지역구가 강릉이라는 점에서 자신의 지역구 선관위원 아들의 채용을 주선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다만 이에 대해 권 대행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공정한 채용'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권 대행은 "그 청년은 제
여야가 17일 제헌절 아침을 사실상 입법부의 공백 상태로 맞게 됐다. 여야는 대한민국 헌법이 제정·공포된 것을 경축하는 제헌절을 21대 후반기 국회 원(院) 구성 협상의 '마지노선'으로 삼겠다고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전날 밤까지 교착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결국 대국민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될 공산이 커졌다. 이날 밤까지 끝내 합의를 이루지 못할 경우 나라 안팎의 위기 상황에서 정치적 득실에만 골몰한다는 비판을 여야 모두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여야는 지난 15일까지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 원내대표 회동을 나흘 연속으로 갖는 등 막판 원 구성 협상에 박차를 가했다. 그러나 협상 막판에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을 다루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경찰청을 관할하는 행정안전위원회 배분 문제가 쟁점으로 부상, 여야가 한 치의 양보 없이 팽팽하게 대치하면서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과방위나 행안위 둘 중 하나는 자신들이 맡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미 법제사법위원회를 여당에 넘기기로 양보한 만큼, 과방위와 행안위를 모두 가져와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특히 과방위의 경우 서로 상대 당을 향해 '언론장악' 프레임 공세를
최근 기준금리와 시장금리가 뛰면서 서민 입장에서 가장 민감한 주요 시중은행의 전세자금대출 금리 상단이 약 12년 만에 6%를 넘어섰다. 지난 2년간 많게는 수억원씩 전세 보증금이 올랐고, 최대 5%로 보증금 인상폭을 억제하는 전세계약갱신청구권을 이미 사용한 경우도 많은데 금리까지 치솟으면, 버티지 못하고 결국 반강제적으로 전세를 월세로 바꾸거나 집을 아예 옮기는 세입자가 속출할 수도 있다. 아울러 최근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오랜만에 고정금리를 웃돌면서, '변동금리 비중 83%'라는 기형적 대출 구조가 개선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주담대보다 높은 전세대출 금리…20일새 0.44%p↑ 올해 1.48%p↑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전세자금대출 금리(주택금융공사보증·2년만기)는 지난 16일 현재 연 4.010∼6.208% 수준이다. 6월 24일(3.950∼5.771%)과 비교해 불과 20일 사이 하단이 0.420%포인트(p), 상단이 0.437%포인트 올랐고 작년 말(3.390∼4.799%)보다는 상·하단이 각 0.620%포인트, 1.481%포인트나 뛰었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는 현재 연 4.100∼6.218
'공연의 신' 싸이(본명 박재상·44)가 "뛰어!"라고 외치자 흠뻑쇼의 첫 물줄기가 잠실의 푸른 하늘을 갈랐다. 서울 송파구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15일 개최된 싸이 흠뻑쇼 '서머 스웨그(SUMMER SWAG) 2022' 서울 공연에서 싸이와 관객은 쉴 새 없이 춤추고 노래하며 금요일 열기를 즐겼다. 폭죽과 함께 등장한 싸이는 관객에게 첫 물벼락과 '라이트 나우'(RIGHT NOW) 무대를 선사한 뒤 "잠실 날씨 죽여준다"라고 외쳤다. 이어 히트곡 '연예인' 공연까지 마친 그는 "데뷔 22년 차 관록의 가수다"라며 관객에게 인사했다. 싸이는 "여러분은 오늘 성대와 다리를 잃고 추억을 얻어 가게 될 것"이라며 관객에게 적극적인 참여를 요구한 뒤 '어땠을까', '흔들어주세요', '감동이야', '젠틀맨', '뉴 페이스'의 무대를 선보였다. 그는 감염병 세계적 유행을 의식한 듯 공연 중간에 관객에게 마스크를 쓰라는 손짓을 취하기도 했다. '뉴페이스'의 공연까지 끝나자 깜짝 손님으로 가수 헤이즈가 등장했다. 그는 "피네이션(2019년 싸이가 설립한 소속사)의 딸 헤이즈입니다"며 싸이와 친분을 과시하듯 인사한 뒤 '없었던 일로', '헤픈 우연', '비도 오고 그래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