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표 징계 후 국민의힘 차기 지도체제를 놓고 친윤(친윤석열)그룹 내 본격적인 분화 조짐이 일고 있다. 전당대회 시기와 차기 대표 임기 문제 등에 대해 친윤그룹 내에서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리면서다. 이는 곧 2024년 총선 공천권을 누가 쥐게 되느냐의 문제로 이어진다. 집권여당 내 권력투쟁의 서막이 오른 모양새다. 친윤그룹 맏형으로 통하는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 대표 징계 후 곧바로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를 선언하고 나섰다. 비상시 당 혼란상을 수습하면서 자신이 사실상 '원톱'임을 분명히 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나아가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 직무정지 상태를 '궐위'가 아닌 '사고'로 규정하고 전당대회 개최 가능성을 원천 차단했다. 당 대표 궐위 시를 전제로 전당대회를 열도록 하는 당헌·당규 규정을 준용한 것이다. 권 원내대표는 10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 대표가 그만둬서 궐위되지 않는 한, 전당대회를 할 방법이 없다"고 선을 그은 뒤 "직무대행 체제를 6개월간 할지, 비대위로 전환할지 여부는 의원총회에서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고 말했다. 4선의 권 원내대표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부터 윤석열 대통령의 절대적 신임을 얻었다. 그 여세를 몰아 지난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으로 중앙당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 철퇴를 맞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반격카드를 모색하며 장고에 들어갔다. 당초 지난 8일 새벽 윤리위 징계 직후엔 이 대표가 인터뷰 등을 통해 대대적인 여론전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지만 이틀이 지난 10일까지도 이 대표는 '잠행 모드'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하루에도 몇 개씩 글을 쏟아내던 사회관계서비스망(SNS)에도 9일 별다른 설명 없이 '바람의 색깔'(Colors of the Wind) 유튜브 영상만 공유해놨을 뿐이다. 이와 함께 이 대표는 미리 잡아뒀던 언론·유튜브 인터뷰 등을 모두 취소하고 있다. 대신 징계 당일부터 매일 변호사 등 참모진과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를 펼쳐놓고, 당헌·당규 해석과 가처분 신청 여부 등을 염두에 둔 법리 검토 등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1일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주재하는 최고위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한다. 권 원내대표가 직무대행 체제를 선언하고 당 수습 드라이브를 건 상황에서 무리한 충돌을 피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고 벼랑 끝에 내몰린
금융당국이 금리 상승에 따른 취약층 대출의 부실 확대를 막기 위해 이르면 9월 하순부터 소상공인이 고금리에서 저금리로 대출을 전환할 때 적용하는 금리가 연 7%를 넘지 않도록 관리하기로 했다. 아울러 최근 금리 급등을 고려해 취약층의 대출 증가는 억제하되 변동 금리에서 고정 금리 대출로 전환하도록 하는 등 대출 구조 재정비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이 비은행의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 대출로 바꿀 수 있고 금리 급등에 대비해 고정 금리로 갈아탈 수 있다는 점에서 취약층 대출 상환의 연착륙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10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최근 소상공인의 금융 애로 완화를 위해 비은행의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대환하는 내용의 맞춤형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한 데 이어 해당 대출 상품의 최고 금리를 7%로 정했다. 대상은 소상공인 중에서도 자영업자와 소규모 업체며, 전환할 수 있는 한도는 5천만원 정도다. 이르면 오는 9월 하순 또는 늦어도 10월 중에 시행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대환대출 지원 규모를 7조5천억원에서 8조5천억원으로 늘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중에서 금융 애로 차주에
일요일인 10일은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다가 밤부터 차차 흐려지겠다. 아침부터 저녁 사이 경기 동부와 강원 내륙·산지, 충청권 내륙, 전라권 내륙, 경상권 내륙에 5∼40㎜의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이날 밤부터 이튿날까지 중부지방·전라권에는 10∼60㎜, 경상권·제주도·울릉도·독도에는 5∼40㎜의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오전 5시 현재 기온은 서울 24.8도, 인천 23.7도, 수원 23.3도, 춘천 24.2도, 강릉 24.4도, 청주 24.8도, 대전 24.2도, 전주 24.6도, 광주 24.6도, 제주 25.6도, 대구 24.5도, 부산 24.9도, 울산 24.1도, 창원 25.5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27∼36도로 예보됐다.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오르는 곳이 많아 매우 덥겠다. 또한 밤사이 열대야(밤 최저기온 25도 이상)가 나타나는 곳도 있겠으니, 온열질환 발생 및 전력 사용량 증가로 인한 정전 등에 대비해야 한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으로 예보됐다. 다만 인천은 오전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침까지 서해안과 일부 내륙에는 가시거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8·28 전당대회 룰(규칙)이 확정되면서 당권 레이스의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그간 출마를 저울질해오던 예비주자들이 전대 룰 세팅과 함께 잇따라 거취를 정하면서 당권 대진표도 완성되는 분위기다. 가장 유력한 주자로 꼽히는 이재명 상임고문은 사실상 등판 시기만 조율 중인 가운데, 세대 교체론을 등에 업고 출전한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재선 4인방과 3선 김민석 의원 등 경쟁 구도는 6파전으로 흐르고 있다. 계파 간 '룰 전쟁'이 사실상 친명(친이재명)계의 압승으로 끝나면서, 현재로선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구도가 더 굳어졌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이제 관심은 본선에서 이 상임 고문에 맞설 '후발주자'들의 내부 전쟁에 쏠린다. 당장 민주당은 오는 17일부터 이틀간 당 대표 후보 등록을 받은 뒤 29일 예비경선(컷오프)을 한다. 컷오프에서 추려지는 본선 진출자는 3명으로, 이 고문을 제외한 주자들로선 일단 1차 관문 통과가 '발등의 불'인 상황이다. 일각에선 이번 전대 구도 자체가 이 고문 쪽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인 것은 사실이지만, 컷오프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바람'이 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고물가로 시름에 잠긴 세계 경제에 침체(Recession)에 대한 우려도 번지고 있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잡기 위한 중앙은행의 긴축 등으로 미국의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국은행의 '빅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 전망도 나오면서 고물가보다 경제 침체를 더 걱정해야 하는 시점이 앞당겨지는 모양새다. ◇ 미국 경제 침체 가능성…수출 둔화 우려 키워 10일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국내총생산(GDP) 나우'에 따르면 2분기 미국의 실질 GDP 성장률은 연율 기준 -1.2%로 예상됐다. GDP 나우는 데이터와 수학적 모델에 기반해 미국의 실질 GDP를 실시간으로 추산한다. 예상대로라면 미국은 2개 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해 기술적으로 경기침체에 진입한 것으로 판정된다. 지난달 중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고물가를 잡기 위해 28년 만에 '자이언트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이후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번지는 모습이다. 최근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내년에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닥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조만간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추겠다고
윤석열 정부가 15년 만에 소득세 틀을 전면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물가는 오르는데 과세표준과 세율을 그대로 둬 월급쟁이들의 유리지갑을 소리 없이 털고 있다는 비판을 수용, 보완조치를 살펴보는 것이다. 이는 근로소득자에게는 결국 감세를 의미한다. 단 면세자의 범위는 더욱 줄여간다. 10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세정당국인 기획재정부가 현행 소득세 과표와 세율을 전반적으로 손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복수의 정부 관계자들은 소득세 개편 작업이 현재 검토되고 있냐는 연합뉴스의 질의에 '그렇다'고 답변했다. 다만 구체적인 개편의 방향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길게는 15년간 과세표준 구간이 그대로 유지되면서 유리지갑 봉급생활자들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소리 없는 증세'의 문제를 보완해보겠다는 취지다. 물가는 오르는데 소득세 과표구간과 세율은 그대로 유지되다 보니 급여 생활자들은 실질적으로 같은 급여를 받아도 세금을 점점 더 내는 구조다. 현행 소득세법은 8단계 과세표준 구간을 두고 6∼45%의 소득세율을 적용한다. ▲ 1천200만원 이하 6% ▲ 4천600만원 이하 15% ▲ 8천800만원 이하 24% ▲ 1억5천만원 이하 35% ▲ 3억원 이하 38% ▲
마블 스튜디오의 신작 '토르: 러브 앤 썬더'(이하 '토르 4')가 개봉 4일째인 9일 오전 누적 관객수 1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배급사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가 전했다. 지난 6일 개봉한 '토르 4'는 개봉 첫날 관객 38만여 명을 동원하며 흥행 수익 1위에 오른 뒤 3일 연속 정상을 유지하고 있다. 흥행 속도는 토르 시리즈 최고 흥행작인 '토르: 라그나로크'(2017)와 비슷하다. 그러나 앞서 개봉한 마블 슈퍼히어로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2022)나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2021) 모두 개봉 이틀 만에 누적 관객수 100만 명을 돌파한 것과 비교하면 저조한 성적이다. 톰 크루즈 주연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탑건: 매버릭'(이하 '탑건 2')은 개봉 18일째인 이날 오전 누적 관객수 400만 명을 넘어섰다. '탑건 2'는 마블 슈퍼히어로 영화 '토르: 러브 앤 썬더' 개봉 이후 흥행 수익 2위로 내려왔지만 꾸준히 하루 1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 쉬운 우리말로 고쳤습니다. * 박스오피스(box office) → ① 흥행 수익 ② 매표소 (원문) 지난
정부가 코로나19 유행세가 확산국면으로 전환됐다고 공식화한 가운데 9일 발표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45일 만에 다시 2만명대로 올라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2만286명 늘어 누적 1천849만1천435명이 됐다고 밝혔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2만명을 넘은 것은 지난 5월25일(2만3천945명) 이후 한달반 만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1만9천323명)보다 963명 많다. 통상 주말로 가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지만 오히려 늘었다. 1주일 전인 지난 2일(1천712명)의 1.89배, 2주일 전인 지난달 25일(6천785명)의 2.99배다. 3월 중순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정점을 찍은 이후 꾸준히 감소하던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7일(3천423명) 저점을 찍고 반등세로 돌아섰다. 특히 최근에는 1주일 단위로 확진자 수가 2배로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주일 전 대비 신규 확진자 수 배율은 지난 5일 1.83배였고, 6일 1.85배, 7일 1.93배, 8일 2.0배였다. 지난 3일부터 일주일간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만48명→6천250명→1만8천138명→1만9천3
과거 무인텔이나 인형뽑기방 정도에 그쳤던 무인점포의 영역이 편의점, 커피숍, 식료품점까지 넓어지면서 관련 범죄가 덩달아 늘고 있다. 이름 그대로 가게를 지키는 사람이 없다 보니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쉽게 범행할 수 있어서인데, 한해 사이 절도 사건이 무려 8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지난 5월 30일 울산 북구의 한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A(15) 군 등 중학생 2명이 계산대를 파손하고 돈을 훔치려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마침 귀가하던 인근 가게 주인이 A군 등의 범행을 목격하고 도망치지 못하도록 바깥에서 출입문을 막은 채 경찰에 신고했다. A군 등은 경찰이 출동하자 내부의 소화기를 들어 분말을 분사, 가게를 엉망으로 만들었다. 10대들의 무인점포 털이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4월에는 경기 용인시와 화성시 일대 무인점포 16곳을 턴 B(18) 군 등 3명이 경찰에 붙잡혔고, 2월에는 인천의 무인점포에서 만두와 음료수 등을 훔친 C(17) 군 등 2명이 검거됐다. 절도 외에 재물손괴, 음주소란 등의 신고도 많다. 지난달 7일 경기 김포시의 한 인형 뽑기방에서 젊은 여성이 대변을 보고 달아나는 일이 있었다. 업주는 수십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