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이른바 '이재명 옆집 경기주택도시공사(GH) 합숙소 비선 캠프 의혹'과 관련한 수사를 위해 GH에 대한 전격적인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30일 오전 9시 30분 경기 수원시 GH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돌입했다. 압수수색 대상지는 GH 본사 1곳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2월 해당 의혹을 제기하며 이헌욱 전 GH 사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비슷한 시기 국민의힘이 고발한 이 의원 및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을 경찰이 수사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이 사건도 경찰에 이첩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지난 4월 GH가 합숙소로 사용했던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A 아파트의 관리사무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는 등 강제수사로 전환한 바 있다. 이날 GH 압수수색까지 이뤄지면서 향후 피고발인인 이 전 사장 등 관련자 조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사 사항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GH 판교사업단은 이 의원이 경기도지사로 있던 2020년 8월 A아파트 200.66㎡(61평) 1채를 전세금 9억5천만원에 2년간 임차했다. GH 측은 원거리에 사는 직원들을
한덕수 국무총리는 30일 "경제전쟁이라 할 만큼 대내외 상황이 급박하다"며 관계 부처의 신속한 대응을 주문했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 모두발언에서 "미국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하면 우리 금융시장 역시 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고, 환율과 주식 시장의 변동성 또한 더 커질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코로나19에 우크라이나 사태까지 겹치면서 국제유가, 원자재, 곡물 가격이 폭등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하는 등 주요국이 통화 긴축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이런 대내외적 요인으로 우리 물가도 급등했다"며 "당분간은 고물가로 인해 가계 생계비와 기업의 원가 부담이 줄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우선은 경제 현안에 대해 관계부처에서 장관님 책임하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게 중요하다"며 "특히 그 과정에서 큰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과 배려도 잊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경제현안 대응상황을 점검해 보고 앞으로 경제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의견을 모아보자는 취지"라고 회의 주재 목적을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북핵 외교에 시동을 걸면서 새 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도 한층 더 뚜렷하게 드러났다.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자유와 인권의 보편적 가치를 중시하는 우방국과의 확고한 안보 협력을 통해 대북 압박 수위를 높여가겠다는 것이 골자다. 윤 대통령은 이번 나토 정상회의 기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처음 대면해 한일관계 개선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4년 9개월 만에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을 통해 삼각공조를 복원했다. 이어진 나토 회원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서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새 안보 전략에 지지를 호소했다. 윤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핵이 고도화될수록 안보 협력도 점점 더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토 회원국·파트너국 정상회의 연설을 통해 "북한의 무모한 핵·미사일 개발 의지보다 국제 사회의 북한 비핵화 의지가 더 강하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여기에는 "자유는 오직 힘으로 지켜진다는 평소 철학에 따라 확고한 안보 태세를 기반으로 가치와 뜻을 같이하는 국가끼리 힘을 모으자는 취지"가 담겼다고 김태효 국
더불어민주당이 원 구성 협상 장기화 속에 국회의장 단독 선출을 강행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원 구성이 늦어지며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도 하지 못하는 등 사실상 '식물 국회'를 향한 비난이 커지자 다수 의석을 이용해 정국 주도권을 쥐겠다는 것이다. 다만 단독으로 원 구성을 강행하면 여권의 반발은 물론 여론이 악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론도 감지된다. 민주당은 이미 소속 의원 170명 전원 명의로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해 다음 달 1일부터 7월 임시국회 회기가 시작되도록 해놓은 상태다. 임시회 시작과 함께 본회의를 열어 단독으로 국회의장을 선출한다는 밑그림이다. 민주당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30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나와 "한 달이 넘도록 이어지는 공백 상태를 방치할 수 없다"라며 "7월 1일 임시국회 소집일에 의장단을 선출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당내에서도 민주당 단독으로라도 의장을 선출해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건부이긴 하지만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양보한 것은 물론 계속해서 국회 정상화를 위한 대화를 요청했는데도 국민의힘이 응답하지 않는 상황에서 더는 기다릴 수 없다는 것이다. 의장을 선출하면
박찬욱 감독의 신작 '헤어질 결심'이 박스오피스 2위로 출발했다. 3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헤어질 결심'은 개봉일인 전날 관객 11만4천여 명을 동원해 '탑건: 매버릭'(이하 '탑건 2')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헤어질 결심'은 변사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에게 사랑을 느끼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로맨스 수사극이다. 박 감독이 이 작품으로 지난달 칸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았다. 톰 크루즈 주연의 '탑건 2'는 전날 '헤어질 결심'의 배에 육박하는 20만8천여 명을 동원했다. '탑건 2'는 개봉 2주 차를 맞았지만 신작 개봉에도 관객수를 유지하면서 8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달렸다. 이날 오전 현재 예매율도 44.1%로 '헤어질 결심'(14.3%)을 크게 앞서고 있다.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5.0% 오른 시간당 9천620원으로 정해졌다. 최저임금을 심의·의결하는 사회적 대화 기구인 최저임금위원회는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8차 전원회의를 열어 내년도 최저임금을 9천620원으로 의결했다. 이는 올해 최저임금(9천160원)보다 460원(5.0%) 높은 금액이다. 내년도 최저임금의 월 환산액(월 노동시간 209시간 기준)은 201만580원이다. 내년도 최저임금은 표결을 거쳐 결정됐다. 노사 양측은 박준식 최저임금위원장의 요청에 따라 3차례에 걸쳐 요구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양측의 입장 차이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자 공익위원들은 9천620원을 제시한 뒤 표결을 제안했다. 최저임금위는 근로자위원, 사용자위원, 공익위원 9명씩 모두 27명으로 구성된다. 노사 간 입장 차이가 워낙 커 공익위원들이 사실상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 근로자위원 9명 가운데 민주노총 소속 4명은 9천620원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회의장에서 퇴장해 표결에 불참했다. 한국노총 소속 5명만 표결에 참여했다. 사용자위원 9명은 표결 선포 직후 전원 퇴장했다. 이들은 기권 처리됐다. 결국 재적 인원 27명 가운데 민주노총 근로자위원을 제외한 23명이 투표에 참
윤석열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북한을 비핵화의 길로 끌어내기 위해서는 무모한 핵·미사일 개발 의지보다 국제사회의 비핵화 의지가 더 강하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서 이같이 연설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브리핑에서 전했다. 그러면서 나토 동맹국과 파트너국 지도자들의 지속적인 협력과 지지를 당부했다. 연설은 3∼4분간 이뤄졌다. 한국 정상으로서 나토 무대에서 연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에 이어 7번째로 연단에 오른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한반도와 국제사회 평화안보에 중대한 도전"이라고도 지적했다. 나토의 이른바 '신전략개념'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날 국제사회는 단일국가로서는 해결할 수 없는 복합적인 안보위협에 직면해있다"며 "신전략개념이 반영된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나토 차원의 관심도 이러한 문제의식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과 나토는 지난 2006년 글로벌 파트너 관계를 수립한 이래로 정치·군사 분야의 안보
국민의힘은 29일 더불어민주당이 전날 7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하며 단독으로 국회의장 선출 수순에 나선 데 대해 "의회 독주를 하겠다는 선전포고"라고 거듭 비판했다. 특히 민주당 출신 이춘석 국회 사무총장이 임시국회 소집 공고를 낸 것과 관련, 이 총장이 의장 직무대행으로서 '임시회 집회 공고'를 넘어서 본회의 개의와 본회의 안건을 정하는 것은 "위법이자 월권"이라고 경고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의장 단독 선출에 나설 가능성에 대비해 소속 의원들에게 내달 1일 비상 대기령을 내린 상태다.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장과 부의장이 없을 때 임시회 소집 권한은 국회 사무총장이 하도록 국회법에 명시돼 있지만, 본회의를 언제 하느냐, 어떤 안건을 갖고 하느냐에 대한 건 아무 법적인 규정이 없다"며 "7월1일 오후 2시에 민주당이 (국회 사무총장을 통해) 본회의를 하게 되면 완전히 법 위반"이라고 말했다. 또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직을 '양보'하겠다며 사개특위 위원 명단 제출 등을 요구하는 데 대해 "자기들은 통 크게 양보했다는데 무슨 통 큰 양보인가. 1년 전에 갚아야 될 것을 이제 겨우 갚으려 하면서 다른 걸 내놓으라 하
한국 16세 이하(U-16) 여자농구 대표팀이 호주에 잇따라 패하며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 진출에 아쉽게 실패했다. 한국은 29일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2022 FIBA U-16 아시아여자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호주에 81-98로 졌다. 한국은 직전 경기인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도 호주에 79-96으로 진 바 있다. 일본-뉴질랜드 경기 패자와 30일 3∼4위 결정전을 치르는 한국은 이 대회 상위 4개국에 주는 FIBA U-17 월드컵 출전권은 이미 확보했다. U-17 월드컵은 내달 9∼17일 헝가리에서 치러진다. 한국은 높이에서 호주에 밀렸지만, 김솔(울산 화봉고)의 3점과 정현(서울 숭의여고)을 앞세운 속공 득점으로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 3쿼터까지 68-70으로 추격하던 한국은 4쿼터 초반 김솔의 3점으로 71-72, 1점 차까지 따라붙기도 했으나 결국 역전을 이루지는 못했다. 4쿼터 중반부터 격차를 조금씩 벌려가던 호주는 3분 50여초를 남기고 제이다 클라크가 김수인(숭의여고)으로부터 스틸해 직접 득점, 86-75로 두 자릿수 격차를 만들어 승리를 예감케 했다. 한국은 이날 김솔이 3점 6개를 포함해 20점, 정현이 17점을 기록
29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송도고등학교에서 열린 윤영하 소령 20주기 추모식에서 송도고 학생들이 헌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