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세계 경제 위기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때문이 아니라 주요7개국(G7)의 수년간에 걸친 무책임한 거시경제 정책의 결과라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국제경제포럼(SPIEF) 전체 회의 연설에서 이같이 주장하며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러시아의 군사작전은 이와 아무런 관련도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러시아는 국제 곡물가 급등에 책임이 없다면서 미국의 통화 남발과 국제시장에서의 식량 구매가 근본 원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러시아는 국내 식량 안보를 확보한 뒤 식량과 비료의 수출을 크게 늘릴 능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흑해 봉쇄로 인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이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과 관련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저지하고 있지 않다"면서 "(우크라이나가) 기뢰를 제거하고 운송하라. 우리는 민간 선박들의 운항 안전을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우크라이나가 확보하고 있는 500만~600만t의 밀과 700만t의 옥수수는 세계 시장 판도에 별다른 영향을 줄 수 없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단호한 대북(對北) 대응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구테흐스 총장과 취임 후 처음 통화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기자 회견에서 밝혔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관련, "북한의 행동은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라며 "안보리 차원의 단호하고 단합된 대응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용인한다는 잘못된 메시지가 전달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중국과 러시아가 지난달 26일 안보리에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에 대한 추가제재 결의안에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거부권을 행사한 상황 등을 염두에 둔 언급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구테흐스 총장에게 북한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굉장히 우려하며 주시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국이 북한에 백신을 비롯한 의약품 지원 의사를 밝혔으나 아직 북한이 호응해오지 않고 있다"며 "유엔 사무국 차원에서도 북한 코로나 상황을 계속 살펴보며 우리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는 9월 윤 대통령의 참석 가능성이 있는 유엔총회와 관련된 구체적인 이야기
마동석 주연의 범죄·액션 영화 '범죄도시 2'가 개봉 31일 만에 1천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1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범죄도시 2'는 전날 11만8천여 명의 관객을 모으면서 누적 관객 수 1천102만7천835명을 기록했다. 지난 11일 천만 영화에 등극한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100만 관객을 추가로 동원했다. '범죄도시 2'는 개봉 31일째인 전날까지 15일 개봉한 '마녀 2'의 뒤를 이어 일별 흥행 수익 2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이어갔다. 또 마블의 히어로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1049만 4499명)을 제치고 역대 흥행 순위 24위에 올랐다. 이 영화는 이날 오전 8시께 기준 실시간 예매율에서도 3위(16.1%)에 올라 역대 흥행 순위 23위인 '실미도'(1108만 1000명)를 조만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쉬운 우리말로 고쳤습니다. * 박스 오피스(box office) → ① 흥행 수익 ② 매표소 (원문) '범죄도시 2'는 개봉 31일째인 전날까지 15일 개봉한 '마녀 2'의 뒤를 이어 일별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이어갔다. (고쳐 쓴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가 신작 '탑건: 매버릭'(이하 '탑건 2') 홍보를 위해 17일 한국을 방문했다. 톰 크루즈는 '미션 임파서블 8'을 촬영 중인 영국에서 전용기 편으로 출발해 이날 오후 4시 30분께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로 입국했다. 선글라스에 반소매 티셔츠 차림으로 도착한 톰 크루즈는 마중 나온 팬 수백 명에게 6분 동안 '손가락 하트'를 선물하고 공항을 빠져나갔다. 그는 코로나19로 밀접 접촉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질서유지선 바깥 팬들을 돌려세운 뒤 '원거리 셀카'를 함께 찍어주기도 했다. 톰 크루즈의 방한은 이번이 열 번째이자,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이 개봉한 2018년 이후 4년 만이다. 올해 환갑을 맞은 그는 1994년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를 시작으로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와 '작전명 발키리', '잭 리처: 네버 고 백' 등 개봉일정에 맞춰 한국을 즐겨 찾았다. 톰 크루즈는 19일 롯데월드타워 야외광장에서 레드카펫을 밟고 이튿날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는 등 홍보 일정을 소화한다. 톰 크루즈는 오는 22일 국내 개봉하는 '탑건 2'에서 전투기 조종사 교관 매버릭 역을 맡아 '탑건'(1986) 이후
가수 싸이가 3년 만에 재개하는 여름 콘서트 '흠뻑쇼'가 예매 시작과 동시에 대부분 티켓이 팔려나가며 여전한 인기를 과시했다. 17일 가요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예매를 시작한 '흠뻑쇼'는 전국 7개 도시 10회 공연 티켓이 순식간에 매진됐다. '흠뻑쇼'는 다음 달 9일부터 8월 20일까지 7주에 걸쳐 인천, 서울, 수원, 강릉, 여수, 대구, 부산에서 개최되는 싸이의 콘서트 브랜드다. 2019년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열리지 못하다가 이번에 재개를 알렸다. 소속사 피네이션은 "'흠뻑쇼'는 싸이 특유의 무대 매너, 화려한 구성·연출, 특수 효과 등으로 회차마다 관객의 큰 사랑을 받았다"며 "올해 '흠뻑쇼' 또한 업그레이드된 공연으로 펼쳐질 것"이라고 기대를 주문했다. 올해는 2012년 '강남스타일'이 전 세계를 강타한 지 10주년을 맞는 해라 싸이로서는 더욱 뜻깊다. 그는 올해 4월 내놓은 정규 9집 타이틀곡 '댓댓'(That That)으로 국내 음원 차트와 순위제 방송 프로그램 1위를 석권하기도 했다. 올해 콘서트에서는 '강남스타일'과 '댓댓'을 비롯해 남녀노소에게 익숙한 주옥같은 히트곡을 두루 들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이처
초여름 날씨를 보인 17일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에서 한 어린이가 물속을 헤엄치는 자카스펭귄을 바라보고 있다.
날마다 최고가 신기록을 쓰고 있는 국내 경유 가격이 L(리터)당 2천100원 선도 돌파했다. 1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0분 기준 전국 주유소의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4.63원 오른 L당 2천100.73원을 나타냈다. 휘발유 가격도 L당 2천100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같은 시각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3.63원 오른 2천95.83원을 기록했다. 휘발유와 경유의 가격 신기록 행진은 연일 이어지고 있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이달 11일 2천64.59원을 기록하며 10년 2개월 만에 역대 최고가 기록(2012년 4월 18일 2천62.55원)을 갈아치웠다. 또 국내 경유 가격은 이미 지난달 12일 1천953.29원을 기록하며 기존의 최고가(2008년 7월 16일 1천947.74원)를 경신한 데 이어 매일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촉발된 석유제품 수급난의 영향으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러시아산 석유제품에 대한 세계 각국의 제재가 이어지면서 수급의 불확실성은 더 커진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원유 재고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중국의 주요 도시
법원이 발달장애가 있는 8살 아들을 초등학교 입학식 당일 살해한 40대에게 법정 권고형량보다 낮은 실형을 선고했다. 수원지법 형사11부(신진우 부장판사)는 17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A(41)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다운증후군인 만 7세 아들을 홀로 양육하면서 다른 사람과 유대 관계없이 고립된 생활을 하다가 신변을 비관하고 자녀를 살해했다"며 "자식은 독립된 인격체로 부모의 소유물이나 처분대상이 아니며, 보살펴줘야 할 책임이 있는데도 반인륜적인 범행을 저질렀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다만 피고인이 잘못을 반성하고 있고 가족들 도움 없이 혼자 힘으로 양육한 점, 평소 피해자 학대 정황이 보이지 않는 점, 피고인 가족이 선처를 바라는 점, 피고인이 앞으로 평생 어린 자식을 죽인 죄책감으로 살아갈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어 "피고인과 같은 상황에 놓인 우리 공동체의 안전망이 제대로 갖춰져 있었는지 성찰하지 않을 수 없는 점도 고려했다"며 "이번에 한해 이같이 선고한다"고 덧붙였다. 살인죄의 법정 권고형량은 징역 5년 이상, 무기징역, 사형 등인데, 작량 감경을 적용할 경우 징역 2년 6개월까지 형량을 낮출 수 있다.
초여름 날씨를 보인 17일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에서 한국호랑이가 폭포 앞 나무 위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다.
17일 제주시 한림읍 한림공원을 찾은 관광객이 활짝 핀 수국을 감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