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4일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 강행 여부에 대해 "일단 상당시간 기다려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집무실 출근길에 기자들의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변했다. 국회 인사청문회 없이 김창기 국세청장을 임명한 것과 관련해선 "마냥 기다릴 수가 없다"며 "다른 국무위원들은 국회가 정상화될 때까지, 원(院) 구성될 때까지 좀 더 차분하게 기다리려 하는데 세정 업무를 그대로 방치할 수가 없어서 부득이하게 인사를 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국회가 소임을 다했으면 얼마든지 (김 청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해서 임명할 수 있었을 텐데 그런 아쉬운 마음을 오히려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박순애·김승희 후보자 두 분은 특별히 더 기다리겠다고 한 이유가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 말씀 그대로 해석해서 받아들여달라"고 답했다. 이어 "정부의 어느 업무가 중요하지 않겠나. 하나하나가 다 중요하다"며 "국정 운영 전체를 위해서나 국민에게 봉사해야 하는 정부의 입장에서는 그런 것들이 사실 굉장히 어렵다"고 덧붙였다. 공정거래위원장 지명이
대통령 주재로 중요 규제혁신 사안을 결정하는 '규제혁신전략회의'가 신설된다. '규제심판제도' 개념을 도입해 기업 등 피규제자 입장에서 기존 규제를 재검토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14일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의 규제혁신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지난달 24일 규제혁신 장관회의에서 사전 논의하고, 전날 윤석열 대통령과의 첫 주례회동에서 보고한 내용을 브리핑에서 밝혔다. 정부가 규제개혁 드라이브에 본격적인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규제를 모래주머니에 비유하며 그동안 규제개혁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해왔으며 전날 한 총리와의 회동에서도 "규제개혁이 곧 국가성장"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먼저 "정부 규제혁신의 최고 결정 기구로서 규제혁신전략회의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규제혁신전략회의는 대통령직인수위가 발표한 110개 국정과제 중 하나다. 회의 의장은 대통령이, 부의장은 국무총리가 각각 맡고 관계부처 장관, 지방자치단체, 경제단체, 전문가 등이 포함된 민관합동 협의체로 구성된다. 한 총리는 "중요 사안은 대통령이 직접 회의를 주재해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핵심 과제를 신속하게 결정하고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
세계 헌혈자의 날인 14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동원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헌혈하고 있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 2차 발사가 16일로 하루 미뤄졌다. 당초 예정된 발사일은 15일이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14일 "나로우주센터에 강한 바람이 불고 있고 향후 더 세어질 가능성이 있어 발사대 기술진의 완전한 안전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누리호의 이송과 발사는 당초 계획보다 하루씩 연기하여 6월 15일 이송, 6월 16일 발사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항우연 기술진은 14일 오전 6시께 비행시험위원회를 열고 누리호를 롤아웃(발사체를 조립동에서 내보냄)해 발사대로 이송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는지 검토했다. 누리호를 조립동에서 발사대까지 이송하는 작업은 14일 오전 7시 20분부터 8시 30분까지로 계획돼 있었으나, 15일 같은 시간대로 미뤄졌다. 앞서 항우연은 롤아웃을 14일에 실행할지 여부에 대한 결정을 13일 저녁에 내릴 예정이었지만 풍속과 강수량 등 기상여건이 불확실한 상황이 지속되자, 14일 아침 상황을 보고 다시 판단하기로 유보했다. 누리호가 발사될 나로우주센터가 있는 전남 고흥군 지역에 비와 강풍이 예보됨에 따라, 항우연 기술진은 누리호를 엄빌리칼 타
영유아·초등학생을 키우는 부모들은 육아를 부부가 함께해야 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현실적으로는 아내가 양육의 대부분을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육아정책연구소의 '가정에서의 육아문화 진단 및 긍정적 육아문화 조성'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전국의 영유아·초등부모 1천22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자녀양육 전체를 100으로 볼 때 평일의 자녀양육 분담 정도는 아내 70.9%, 남편 29.1%로 나타났다. 주말에는 남편의 분담 비율이 높아져 아내 57.8%, 남편 42.2%로 조사됐지만 여전히 여성의 역할이 더 컸다. 아내들은 남편의 육아 분담 비율이 24.1%라고 응답했지만, 남편들이 스스로 평가한 비율은 34.0%로 훨씬 높아 10%포인트가량 차이가 났다. 남편들이 스스로 생각하는 육아 분담 정도는 아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10% 가까이 높았다. 설문조사 응답자는 맞벌이가정이 52.3%, 맞벌이가 아닌 가정이 47.7%로 비슷한 비율이었다. 반면 부부간 역할 인식과 관련된 조사에서는 '아내와 남편은 집안의 모든 일에서 똑같은 결정권을 가져야 한다'는 문항에 5점 만점에 4.1점으로 동의 수준이 높았고, '가사일과 육아에는 남
더딘 진행 속에서도 60세 이상 고령층의 코로나19 백신 4차접종률이 30%에 다다랐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60세 이상 연령층의 4차접종률은 29.9%를 기록했다. 4차접종률이 29.9%에 도달한 것은 지난 10일이지만, 주말(11∼12일)을 거치면서 접종률이 다소 정체됐다.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4차접종은 지난 4월 14일 시작됐다. 두 달 만에 해당 연령층의 30%가량이 4차접종을 마친 것이다. 세부 연령별로 보면 80대 이상이 44.7%로 가장 접종률이 높았고, 70대는 39.9%, 60대는 19.8%의 접종률을 각각 기록했다. 4차접종은 60세 이상 중 3차접종 후 4개월이 지난 사람과 요양병원 등 고위험시설 입소·종사자, 면역저하자 중 3차접종 후 3개월이 지난 사람을 대상으로 시행되고 있다. 정부는 4차접종을 개인의 선택에 맡기고 있지만, 코로나19 치명률이 높은 80세 이상에게는 접종을 적극적으로 권고하고 있다. 3차접종의 경우 60세 이상 고령층이 접종에 참여하기 시작한 지 46일 만인 지난해 10월 25일에 29.8%의 접종률을 기록했다. 3차접종과 비교해 4차접종의 진행 속도가 더딘 것은 코로나19 유행
문재인 정부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최형원 부장검사)는 13일 문 정부 초기 산업부 산하 발전 공기업 기관장들의 사퇴를 강요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로 백 전 장관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백 전 장관은 13개 산업부 산하기관장에 대한 사직서를 징구하고 후임 기관장 임명에 대한 부당한 지시를 내리는 등 직권을 남용해 인사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백 전 장관은 산업부 산하기관의 특정 후임 기관장이 임명되도록 돕거나, 이미 내정된 후임 기관장에 대한 인사를 취소하도록 지시하기도 했다. 지난 9일 검찰은 백 전 장관을 소환해 14시간가량 고강도 조사를 벌였으며 지난달엔 백 전 장관의 자택과 한양대학교 퓨전테크놀로지센터 사무실에서 이메일 내역 등 자료를 확보했다. 그간 백 전 장관은 직권남용 혐의를 부인하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지난 3월 연합뉴스 통화에서 백 전 장관은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해 "법과 원칙대로 처리했다"고 입장을 표명했으며 지난 압수수색 참관 당시 취재진에게도 "법과 규정을 준수하며 처리했다"고 말했다. 백 전 장
대통령실은 13일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이 방사포를 발사한 전날 영화관을 찾아 관람한 것과 관련, "어떤 경우에 어떤 방식의 결정을 하더라도 북한의 위협을 과소평가하거나 대응에 소홀한 것은 없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방사포는 수도권 타격이 가능한 무기인데 안보의식 해이 지적이 나온다'는 취재진 질문에 "그렇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거리가 짧고 고도가 낮은 재래식 방사포의 경우에는 북한에서 방사포를 쏜다고 해서 모든 경우를 다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가안보실에서도 기민하게 대응했고, 대통령에게도 다 제때 보고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도발이 있을 때 어떻게 대응할지 여러 기준이 있다"며 "무기체계의 수준이 굉장히 중요하고, 그런 상황에서 기존 대비 태세를 더 높일 것이냐 아니면 대통령의 추가적 지시가 필요한 상황인지를 판단해서 대응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어제 대통령에게 (방사포 관련) 보고가 제시간에 들어갔고, 윤 대통령은 보고를 받고 원래 (영화 관람을) 계획대로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합동참모본부 발표도 늦게 나왔다는 지적에는 "합참에서 특정 수준 이하의 방사포의 경우 모든 케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화물연대 파업이 일주일째로 접어들면서 이번 주 산업계 피해가 늘 수 있는 만큼 다각도로 대안을 마련해달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 회의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오후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 최상목 경제수석으로부터 경제계와 산업계 동향, 주요국 소비자 물가 흐름 등을 보고받은 뒤 "물가 관리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물가가 오르면 실질 임금이 하락하니까 선제적인 조치를 통해 서민들의 어려움을 덜어줄 수 있는 방안을 찾으라"고도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화물연대 파업의 핵심 쟁점 중 하나인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의 대안과 관련, "그 부분을 논의 중이고 검토 중이기 때문에 아직 말씀드리기 조금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물가 안정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도 "대통령실에서 일일이 발표할 수는 없다"며 "각 부처에서 발표하는 게 정상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 용산 청사 출근길에서 화물연대 파업 사태와 관련, "정부가 법과 원칙, 그 다음에 중립성을 가져야만 노사가 자율적으로 자기의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는 역량이
반이재명계 의원들의 페이스북에 폭언을 남겨 논란이 됐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의 성남시장 시절 수행비서 백종선 씨가 13일 "짧은 이재명 의원님과의 인연을 앞세워 제 감정을 잘 다스리지 못했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백씨는 이날 민주당 윤영찬 의원의 페이스북 게시물 댓글에 "의원님께 고언이랍시고 드린 댓글 의견에 마음 상하셨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백씨는 전날 윤 의원이 이 고문을 비판하는 취지의 글을 올리자 "후진 정치 마시고 고개 빳빳이 드는 정치 하지 말아라. 나중에 ㅇ된다"고 적었다. 그는 지난 1일엔 이원욱 의원의 페이스북에 "곧 한 대 맞자. 조심히 다녀"라고 적기도 했다. 백씨는 협박성 댓글을 남긴 이유에 대해 "언론에서의 평가가 두려워서도 아니고, 이재명 의원님의 핍박에 분노해서도 아니다"라며 "다만 의원님 출마 때의 그 초심의 정치 다짐이 시간이 흐를수록 퇴색되는 정치를 하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그 또한 제 개인적 안일한 생각이었을 수 있다 본다. 다시 한번 진심을 담아 사과 말씀드린다"며 "앞으로 죽은 듯이 조용히 의원님의 열정을 세밀하게 들여다보며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 백씨는 이날 작성한 다른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