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인신공격, 흑색선전, 계파 분열적 언어를 엄격하게 금지하겠다"라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한 기자간담회에서 "(선거에) 진 정당이 겸허한 것이 아닌 남 탓하고, 상대 계파의 책임만 강조하는 방식으로는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위원장은 특히 "'수박'이라는 단어를 쓰는 분들은 가만히 안 두겠다"라고도 했다. '수박'은 이재명 상임고문을 지지하지 않는, 겉과 속이 다른 배신자라는 뜻으로, 이 상임고문 측 지지자가 대선후보 경선 상대였던 이낙연 전 대표의 측근 등 친문(친문재인)계 정치인을 비난할 때 쓰는 표현이다. 이 같은 언급은 대선과 지방선거에 잇따라 패한 후 당내 갈등이 극심한 상황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당 수습을 위한 급선무라고 보고, 상대 계파를 향한 혐오 표현 등을 사용하는 것을 강하게 제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우 위원장은 "당내 제도, 정책, 노선, 비전에서 활발한 토론을 보장할 생각"이라면서도 "조심들 하셔야 할 것"이라는 경고의 메시지도 내놨다. 우 위원장은 '수박'이라는 표현을 두고 "어떻게 같은 구성원에게 그러나"라며 "심지어 공당의 대표라는 분에
트위터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새 앨범 '프루프'가 발매된 지 1시간 만에 관련 트윗이 300만 건 넘게 쏟아졌다고 12일 밝혔다. 트위터에 따르면 앨범 발매일인 지난 10일 하루 동안 '프루프' 관련 트윗량은 약 2천200만건을 기록했다. 국가별로 보면 한국, 미국, 인도네시아 순으로 트윗이 많았으며 필리핀, 인도, 일본, 멕시코, 브라질, 태국, 페루 등에서도 BTS의 인기가 뜨거웠다. 해시태그 #BTS_Proof #BTS #방탄소년단 #BTSBackWithProof #BTSArmy 등도 전 세계 트렌드에 올랐다. 아울러 트위터는 BTS의 새 앨범 콘셉트를 적용한 특별 커스텀 이모지를 제공하는 등 협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시태그 #BTS와 #방탄소년단을 사용하면 방탄소년단 로고가 자동 적용된다. #BTS_Proof를 입력하면 이번 앨범을 상징하는 회색 로고가 나타난다. 또 트위터의 공식 음악 계정인 '트위터 뮤직'은 헤드 이미지를 BTS로 바꾸고 계정명을 'Twitter Music is listening to BTS "Proof"'로 변경했다. 김연정 트위터 글로벌 K팝 & K콘텐츠 파트너십 총괄 상무는 "BTS와 팬들은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의 격리 의무를 해제할지 이번 주에 다시 결정한다. 해외입국자 격리 의무 해제 등 일상회복을 위한 조치가 잇따르는 가운데 코로나19 방역 조치에서 '최후의 보루'로 여겨지는 확진자의 격리 의무가 유지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12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감염병·방역 전문가로 구성된 전문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확진자 격리의무 해제를 위한 기준과 함께 격리 의무 연장 여부를 검토하고 있으며 오는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그 결과를 발표한다. 질병청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재 격리의무 해제에 대한 전문가 의견이나 국민 여론이 '반반'이라고 할 정도로 팽팽하다"며 "판단하기가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방역당국 내부와 전문가 사이에서는 확진자 격리의무 해제 조치가 검토되기 시작했던 당시와 현재는 상황이 다르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확진자 폭증 때는 확진자 격리로 인한 사회필수기능 마비가 우려되고 확진자 격리에 따르는 행정 업무가 보건소 등 방역인력에 큰 업무부담이 됐지만 확진자 감소세가 뚜렷해 하루 신규 확진자가 1만명 수준인 현재는 상황이 다르다는 것이다. 오히려 확진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김포 장릉 인근에 문화재청의 허가 없이 건설된 아파트에 주민들의 입주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2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인천시 서구 검단신도시에 1천249세대 규모 아파트를 지은 제이에스글로벌(시공 금성백조)은 오는 30일부터 입주를 진행하겠다고 예고했다. 제이에스글로벌은 조만간 관할 자치단체인 서구에 사용검사를 신청하는 등 입주예정일 전에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서구가 이 건설사에 사용검사 확인증을 내준다면 김포 장릉 인근에 건설된 아파트 중 두 번째 입주 승인 사례가 된다. 제이에스글로벌은 앞서 김포 장릉 인근에 건설된 대광이엔씨(시공 대광건영) 아파트 입주가 승인된 사례가 있어 행정절차 진행에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구는 지난달 30일 김포 장릉 인근 검단신도시에 735세대 규모 아파트를 지은 대광이엔씨에 사용검사 확인증을 내주고 입주를 승인했다. 이 아파트에서는 지난달 31일부터 입주가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 입주율은 5∼6% 수준이다. 김포 장릉 인근에 1천417세대 규모 아파트를 지은 대방건설도 올해 9월께 입주를 시작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재청은 문화재보호법을 위반한 채 건설된 이들 아파트의 입
우상호 위원장이 이끄는 새 비상대책위원회가 벼랑 끝 위기에 내몰린 더불어민주당 구출 특명을 안고 닻을 올렸다.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8월 전당대회까지만 활동하는 '시한부 지도부'지만 향후 2개월에 민주당의 명운이 달렸다는 관측이 나온다. 무엇보다 지방선거 참패로 불거진 당내 계파 갈등이 위험수위에 달하면서 이를 봉합해내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우상호 비대위'가 1호 과제로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 구성을 내건 것도 불필요한 불협화음을 조기 차단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친문계와 친명계의 대립 구도가 결국은 차기 당권 경쟁을 둘러싼 것인 만큼 전준위에서 일찌감치 '전당대회 룰'을 확정 짓겠다는 것이다. 우 위원장은 비대위 출범일인 지난 1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13일부터 공식 회의를 열어 주요 결정을 내리기 시작할 것"이라며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도 내주 중에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대위원들은 지난 10일 저녁 국회 인근에서 모여 향후 논의 과제와 활동 계획 등을 논의했다. 상견례 성격을 겸한 첫 회의였다. 복수의 참석자에 따르면 비대위는 그날 전준위와 대선·지선 평가단 구성부터 조속히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특히 전준위 구성이 가장
소비자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올해 들어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외식 품목은 치킨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물가지수는 작년 12월보다 4.2% 올라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3.4%)을 웃돌았다. 39개 외식 품목 가격이 모두 작년 말보다 올랐는데 치킨(6.6%)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이어 자장면(6.3%), 떡볶이(6.0%), 칼국수(5.8%), 짬뽕(5.6%) 등의 순이었다. 김밥(5.5%), 라면·커피(각 5.2%), 볶음밥(5.0%), 소주·맥주(각 4.9%), 스테이크(4.8%), 된장찌개 백반·해장국·탕수육(각 4.7%), 김치찌개 백반·햄버거(각 4.5%), 냉면·돈가스·피자·도시락(각 4.4%) 등도 많이 올랐다. 치킨, 자장면, 떡볶이 등 국민들이 즐겨 먹어 '한국인의 소울 푸드'로 분류될 수 있는 외식품목의 가격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현재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의 대표 메뉴(프라이드치킨) 가격은 1마리당 1만6천∼2만원 수준이다. BBQ, BHC, 교촌치킨, 네네치킨, 굽네치킨, 멕시카나, 또래오래, 지코바 등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는 작년 말 또는 올해 들어 치킨 가격을 마
이달 중으로 출범을 예고했던 국민의힘 의원모임 민들레(가칭)가 잠시 준비 활동을 중단하고 호흡조절에 들어가는 분위기다.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이 주축이 된 의원모임으로 자칫 계파논쟁 등 당내 분열을 조장할 수 있다는 비판론이 당 안팎에서 제기된 만큼, 일단 내부적으로 이와 관련한 의견을 수렴하고 전반적 운영 방향을 재점검하는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윤핵관' 맏형 격인 권성동 원내대표가 모임 결성을 공개적으로 반대, 같은 윤핵관 그룹의 장제원 의원과 갈등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이른바 '친윤 분화설'은 장 의원이 한발 물러서며 일단락됐다고는 해도 모임을 향한 '친윤 세력화' 시선은 여전하다는 우려다. 공동간사를 맡은 이용호 의원은 12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모임의 취지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당의 화합 모두에 도움이 되고자 했던 것이다. 민들레 홀씨가 '분란의 씨앗'이 돼서는 안 되지 않겠나"라며 "고민이 되는 측면이 있다"고 속도조절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 의원은 "이미 가입 의사를 밝힌 의원이 30여명에 달하는 상황에서 독단적으로 결정할 내용은 아닌 만큼 내부적으로 충분한 논의를 해보겠다"면서 "모임이 존속된다면 그 구성과 운영 방향을
국제유가가 120달러 선을 넘어서면서 정부의 유류세 인하 효과가 사실상 소멸했다. 석유류 가격 급등이 소비자물가를 끌어 올리는 가운데 정부가 추가로 쓸 수 있는 정책 카드도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1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현재 휘발유·경유·LPG부탄에 대한 유류세 30% 한시 인하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이는 역대 유류세 인하 조치 사상 최대 폭으로, 이로써 휘발유를 구매할 때 붙는 유류세는 인하 전 820원에서 573원으로 내려가게 됐다. 유류세 인하가 소비자 가격에 100% 반영된다고 가정하면 휘발유 1리터(L)당 247원의 가격 하락 효과가 발생하는 것이다. 경유 역시 L당 가격이 174원 내려가고, LPG부탄은 L당 가격이 61원 절감된다. 그러나 정부가 유류세를 찍어누르는 가운데에도 석유류 가격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L당 2천37.5원으로 전주보다 24.5원 상승했다. 경유 평균 가격도 전주보다 22.4원 오른 L당 2천30.8원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유류세 인하 효과를 상쇄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유종인 휘발유
북한이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남한을 사실상 '적'으로 규정했다. 11일 조선중앙통신은 북한이 지난 8∼10일 진행한 제8기 제5차 전원회의 확대회의 결론에서 "대적투쟁과 대외사업 부문에서 견지하여야 할 원칙들과 전략 전술적 방향들이 천명되었다"고 보도했다. 눈여겨볼 대목은 '대적투쟁'이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말 제8기 제4차 전원회의 결론에서는 "다사다변한 국제정치 정세와 주변 환경에 대처하여 북남관계와 대외사업 부문에서 견지하여야 할 원칙적 문제들과 일련의 전술적 방향들을 제시하였다"고 밝혔다. 비슷한 문장에서 5개월여 만에 '북남관계'가 '대적투쟁'이라는 강경한 표현으로 바뀐 것이다. 북한은 2020년 6월 대북전단 살포에 반발해 남북 통신연락선을 모조리 차단하면서 김여정이 "대남사업을 철저히 대적사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히기는 했다. 하지만 긴장이 소강 국면에 접어든 이후에는 고위 간부나 관영매체가 남측을 적이라고 콕 집어 규정한 적은 없었는데, 이 표현이 부활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윤석열 정부의 '북한은 우리의 적' 발언을 의식하며 맞불을 놓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석열 정부는 110대 국정과제에 "'북한정권과 북한군이 우리의 적'임을 분
"회사 주변 식당에서 1만원 이하 점심은 찾아보기 어렵고 커피까지 마시면 한 끼에 최소 1만5천원이 들어요. 월급 빼고 다 올랐다는 실감이 갈수록 커져요." 서울 종로로 출근하는 40대 직장인 김모씨는 런치플레이션(lunchflation)이라는 말이 피부에 와닿는다"며 이같이 푸념했다. 런치플레이션은 점심(런치)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합한 신조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약해지며 재택근무 대신 출근하는 직장인들이 접하는 점심 물가가 눈에 띄게 뛴 것을 가리킨다. 미국 동부의 매릴랜드주에 사는 켈리 야우 맥클레이는 최근 CNN방송에 "런치플레이션은 100% 진짜로, 모든 것이 비싸졌다"며 "이전에는 7~12달러(8천800~1만5천원)로 점심을 해결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15달러(1만9천원) 이하로는 괜찮은 점심을 절대 먹을 수 없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각국의 대규모 재정지출과 기후변화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 여파까지 더해지면서 지구촌에 드리운 인플레이션 먹구름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반도체 공급난 등으로 자동차 가격이 오르는 카플레이션, 우유 가격이 인상되면서 우유를 재료로 쓰는 빵과 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