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반군부 활동을 벌이던 시인이 군경에 끌려가 고문받은 뒤 장기 없는 시신으로 돌아왔다고 가족이 폭로해 충격을 주고 있다. 10일 미얀마 현지 매체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 8일 사가잉 지역에 사는 시인 켓 띠(Khet Thi)가 아내와 함께 무장 군경에 끌려갔다. 켓 띠는 "그들은 머리를 쏘지만, 가슴 속의 혁명은 알지 못한다"는 문장을 쓰는 등 작품을 통해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부에 '저항'을 표시해왔다. 켓 띠의 아내는 "지난 토요일 군경에 끌려가 남편과 떨어져 각각 신문 받았다"며 "그들은 다음 날 아침 내게 전화해 몽유와의 병원으로 와 남편을 만나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에 도착했더니 남편은 영안실에 있었고 장기가 제거돼 있었다"며 "병원 측은 남편의 심장에 문제가 있었다고 했지만 조작한 것이 분명하기에 사망진단서를 보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그의 아내는 "군인들이 남편의 시신을 매장하려 했지만, 시신을 제발 돌려달라고 간청했다"고 덧붙였다. 미얀마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협회(AAPP)는 "켓 띠는 신문소에서 고문을 당한 뒤 병원에서 숨졌다"고 발표했다. 켓 띠의 친척들은 시신에 고문당한 흔적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주장에 대
교수 출신의 양심적인 일본인이 한국 대법원의 판결 이행을 거부하고 있는 미쓰비시중공업에 사죄와 배상을 촉구했다. 10일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에 따르면 나야 마사히로 전 국립 아이치교육대학교 교수는 지난달 23일 미쓰비시중공업 측에 편지를 보냈다. 나야 교수는 이 편지에서 한국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3종에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의 소송을 지원해 온 일본 시민단체 '나고야 미쓰비시 조선여자근로정신대 소송을 지원하는 모임'(나고야소송지원회)이 소개된 것을 설명하며 "한국 고교생 상당수는 미쓰비시중공업이 파렴치한 전범 기업이라는 것을 역사 시간에 배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죄와 배상을 거부하는 미쓰비시중공업, 파렴치한 전범 기업이라고 (교과서에) 기술되고 싶지는 않을 것"이라며 "잘못했으니 사죄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일본에 미쓰비시중공업과 같은 기업이 존재한다는 것이 나는 일본인으로서 부끄럽다"고 덧붙였다. 나고야소송지원회는 미쓰비시중공업 나고야 항공기 제작소로 동원된 강제징용 피해자와 유족이 일본 소송에서 패소한 것을 계기로 2007년부터 사죄와 배상을 촉구하는 금요행동을 해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금요행
아프가니스탄의 한 학교 앞에서 8일(현지시간) 발생한 폭탄 테러로 숨진 희생자가 68명으로 늘어났다. 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날 아프간 수도 카불의 한 학교 근처에서 발생한 차량 폭발 테러로 최소 68명이 숨지고, 165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지역은 시아파 무슬림인 하자라족이 다수 거주하는 곳이다. 아프간은 수니파가 주류, 시아파가 소수인 국가다. 하자라족은 아프간 땅에 정착한 몽골인들의 후손으로, 탈레반이 인종청소 대상으로 삼으면서 다른 나라에 난민으로 많이 이주했다. 익명을 요청한 아프간 정부 관리에 따르면 당시 학교 근처에서 폭탄을 실은 차량이 폭발한 후 학생들이 현장에서 빠져나오는 와중에 폭발이 두 차례 더 일어났다. 한 목격자는 희생자 가운데 7∼8명을 제외한 나머지가 수업을 마치고 하교하던 여학생이었다고 전했다. 경찰과 주민들은 피로 물든 거리에 널브러진 책과 가방을 치웠고, 이날 거리는 이슬람 라마단 종료를 기념하는 축제 기간인 '이드 알 피트르'를 준비하기 위해 찾아온 상인과 손님들로 다시 붐볐다.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은 이번 테러 배후로 탈레반을 지목했다. 가니 대통령은 "탈레반이 불법 전쟁과 폭력을 확대해 위기를 평화적,
중국이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부를 옹호하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주도하는 대규모 현지 투자사업이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 현지매체인 이라와디는 9일(현지시간) 군부가 통제하는 미얀마 투자위원회(MIC)가 25억달러(2조7천850억원) 규모의 미 린 자잉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프로젝트를 비롯해 15건의 사업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군부 쿠데타 이후 승인이 난 투자 사업 중에서는 가장 큰 규모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현재 MIC 위원장은 군부의 실세인 모 민 툰 중장이 맡고 있다. 당국자도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이라와디는 덧붙였다. 중국은 미얀마 사태와 관련해 "내정"이라는 입장을 취하면서 러시아와 함께 군부에 대한 유엔안보리의 제재를 막고 있다. 이로 인해 미얀마 현지에서는 중국이 군부를 지원하고 있다는 비난이 일면서 반중 정서가 확산하고 있다. 이라와디 삼각주에서 진행되는 1천390MW(메가와트) 규모의 이번 LNG 발전 프로젝트에는 윈난성 에너지투자기업 등 중국계 자본이 참여하고 있다. 시진핑 국가 주석이 지난 2020년 미얀마를 방문했을 당시 양국은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참여 협정에 따라 사업 의향서를 체결했
지난해 군인권센터(이하 센터)를 통해 이뤄진 상담 중 성폭력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상담 건수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센터가 공개한 '2020 군인권센터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센터가 지난해 접수한 상담은 총 1천710건으로 전년보다 2.4% 늘었다. 이 중 코로나19 관련 상담 건수는 352건으로 전체 상담의 20.6%를 차지했다. 피해 유형별로 보면 성폭력(강간·준강간 등)은 2019년 3건에서 2020년 16건으로 398% 늘어나 가장 큰 폭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성희롱은 44건에서 55건으로 16.7% 늘었다. 다만 성추행은 52건에서 44건으로 20.9% 줄었다. 과거 군내 '3대 폭력'에 해당했던 구타·가혹행위·언어폭력은 해마다 줄어드는 추세였으나, 지난해에는 가혹행위만 15.8% 줄었고, 구타와 언어폭력 상담 건수는 각각 4.25%와 5.36% 늘었다. 부대 내 통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피해 유형도 상담 건수가 늘었다. 인사 불이익은 36건에서 85건, 사생활 침해·통제는 214건에서 282건으로 각각 증가했다. 침해 권리별로는 신체의 자유에 관련된 상담이 31건에서 101건으로 늘고, 사생활의 자유 관련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이 '백승호 더비'에서 전북 현대를 상대로 골 폭풍을 몰아쳤다. 수원은 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선두 전북과 하나원큐 K리그1 2021 14라운드 원정에서 후반 17분 고승범의 득점포를 신호탄으로 9분 동안 3골을 쏟아내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수원은 전북을 상대로 2017년 11월 19일 3-2 승리를 따낸 3년 6개월 동안 이어진 전북전 무승(2무 8패)의 고리를 11경기째 만에 끊어냈다. 공교롭게도 수원은 전북전 마지막 승리 때와 똑같이 3골을 터트렸다. 더불어 수원은 최근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 속에 6위에서 4위로 상승했다. 3위 대구FC와 승점이 같았지만 다득점에서 밀렸다. 반면 전북은 개막전부터 이어진 13경기 무패(8승 5무) 행진에 마침표를 찍으면서 시즌 첫 패배를 당했고, 최근 4경기 연속 무승(3무 1패)에 그쳤다. 전북이 홈에서 패배를 맛본 것도 2017년 11월 19일 수원전 패배 이후 처음이다. 이날 경기는 백승호의 영입을 두고 마찰을 빚었던 수원과 전북이 만나면서 '백승호 더비'로 불렸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친 전북은 수원을 상대로 '골잡이' 일류첸코를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오전 11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취임 4주년 특별연설을 하고 향후 국정운영 방향과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문 대통령은 우선 20∼30분간 특별연설을 통해 지난 4년을 돌아보고 남은 1년간 역점 추진할 과제를 제시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과 포용적 회복, 선도국가 도약,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 등 미래를 향한 청사진을 제시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문 대통령은 출입기자들과 30∼40분간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는다. 야당이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박준영 해양수산부·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거취, 전직 대통령 및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론, 친문 지지층의 문자폭탄, 부동산 대책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문 대통령이 어떤 견해를 밝힐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이 춘추관을 찾아 직접 소통하는 것은 취임 후 이번이 8번째다. 또한 지난 1월 18일 신년 기자회견 이후 넉달 만이다.
고용노동부가 정한 기준보다 적은 초과근무를 하다가 사망했더라도 업무 스트레스가 과중했다면 산업재해로 인정할 수 있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8부(이종환 부장판사)는 숨진 A씨의 배우자가 "유족급여와 장의비를 지급하지 않기로 한 처분을 취소하라"며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소송을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1996년 한 연구소에 입사한 A씨는 2019년 4월 회사 근처의 산길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틀 만에 만 52세의 나이로 숨졌다. 사인은 급성 심근경색에 따른 다발성 장기 부전이었다. 유족은 A씨가 10개월 전 팀장으로 발령받고 스트레스에 시달린 점에 비춰볼 때 업무상 재해로 봐야 한다며 유족급여와 장의비를 청구했다. 이에 근로복지공단은 "급성 심근경색을 일으킬 정도로 업무 부담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거부했다. A씨가 사망하기 전 12주간 주당 41시간 22분, 4주 동안 주당 46시간 56분, 1주 동안 44시간 11분을 각각 근무했는데, 이는 고용노동부 고시에서 정한 업무상 질병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다. 고용노동부 고시는 심장질환 발병 전 12주 동안 주당 평균 60시간을 넘으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한창인 가운데 이번 주에는 65∼69세 어르신들도 원하는 접종 일자와 장소를 미리 정할 수 있다. 현재 사전 예약을 진행 중인 70∼74세에 이어 대상 범위를 넓힌 것이다. 정부는 코로나19에 취약하고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도 높은 고령층 등을 중심으로 상반기 내에 1천300만명을 대상으로 1차 접종을 끝내겠다는 방침이다.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현재 1차 신규 접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으나 아스트라제네카(AZ), 화이자 백신 모두 이번 주에 추가 물량이 더 들어올 예정이라 수급 불안이 줄어들면서 접종 속도도 다시 조금씩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오는 14일부터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차 접종이 시작된다. 다만 1차 신규 접종은 화이자는 셋째 주, 아스트라제네카는 넷째 주부터 정상화될 전망이다. ◇ 13일부터는 60∼64세도 사전 예약…"온라인, 콜센터에서 예약 가능" 10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부터 65∼69세(1952∼1956년생) 어르신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위한 사전 예약을 받는다. 대상 인원은 총 283만8천명으로 추산되며, 예약 기간은 다음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한창인 가운데 하루 신규 접종자가 1만여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하루 신규 1차 접종자는 총 1만1천931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들어 평일 신규 접종자 수는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지난주 연일 하루 20만명을 웃도는 사람이 접종하며 접종 개시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던 때와는 다소 대비되는 모습이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접종자 수 역시 지난달 30일 접종자 수(25만9천18명)와 비교하면 그 차이가 확연하다. 이는 아스트라제네카(AZ), 화이자 등 2분기에 들어오는 백신 물량이 순차적으로 공급되면서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이 발생함에 따라 1차 접종이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다 전날의 경우 지역별 접종센터나 위탁 의료기관인 동네의원 등이 주말이라 문을 닫거나 운영 시간을 줄인 영향도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내에서 1차 접종을 마친 사람 비율은 7%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누적 1차 접종자는 총 367만4천682명으로, 우리 국민 전체(5천134만9천116명) 대비 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