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만24세)이 9일 송치되면서 경찰 수사가 일단락됐다. 이날 노원경찰서의 수사결과가 공개되면서 김씨가 피해자 중 큰딸이 만나주지 않는데 앙심을 품었으며, 처음부터 다른 가족들도 살인할 수 있다고 마음먹고 범행한 전모가 드러났다. 경찰은 이러한 김씨의 행동을 '스토킹 범죄'라고 규정했다. ◇ 김태현 "만나주지 않자 배신감"…다른 사람인 척 온라인에서 재접근 경찰에 따르면 김씨와 큰딸 A씨는 작년 11월께 온라인 게임 내 채팅방을 통해 처음 서로를 알게 됐다. 이후로 두 사람은 보이스톡과 메시지 등 연락을 주고받다가 지난 1월 초 강북구 모처에서 만나 PC게임을 하며 처음 직접 만났다. 당시 김씨는 "A씨와 팀 단위로 게임을 하며 마음이 잘 맞았고 연락을 지속하며 여자친구로 발전시키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주변에 그런 마음을 알리지는 않았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두 사람은 1월 중순 한 차례 더 만났고, 1월 23일에는 게임에서 알게 된 다른 지인 두 명 등 넷이서 저녁 식사를 했다가 모종의 이유로 말다툼을 벌였다. 이튿날인 1월 24일 A씨는 김씨에게 더는 만나고 싶지 않다는 의
이란 정부가 마지막까지 잡고 있던 한국인 선장과 선박을 9일 풀어준 것은 한국 정부가 이란의 동결자금 문제 해결을 위해 할 만큼 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이란이 동결자금 문제의 열쇠를 쥐고 있는 미국과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한 협상에 나선 상황에서 미국 우방의 선박을 계속 억류하는 데 부담을 느꼈을 수 있다. 미국과 이란이 핵합의 복원에 합의하면 미국이 대(對)이란 제재를 해제하면서 동결자금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만큼 한국 선박을 더 붙잡아 둘 필요도 없다. 이란은 지난 1월 4일부터 이란 남부 라자이 항에 억류했던 한국 화학 운반선 한국케미호와 선장을 9일 석방했다. 이란과 석방 협상을 해온 외교부는 이란 정부가 동결자금 문제를 해결하고 이란과 관계를 개선하려는 한국 정부의 진정성을 평가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재 한국 내 은행에는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로 동결된 이란중앙은행 명의의 자금 약 70억 달러가 원화로 예치돼있다. 전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8년 이란과 핵합의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제재를 복원하면서 묶인 돈이다. 한국은 제3자 제재 우려 때문에 미국의 제재를 따를 수밖에 없었지만,
미얀마 군부가 어린아이를 포함해 민간인들에게 잇달아 자행되고 있는 대규모 학살에 대한 책임을 전면 부인하고 자신들의 행동은 쿠데타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9일 CNN에 따르면 군부 대변인인 조 민 툰 준장은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우리의 행동은 쿠데타가 아니다"라며 "군부는 부정 선거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미얀마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군부에 의해 자행된 무차별적 민간인 학살에 대해선 "시위대가 공무원들의 업무 집행을 막고 먼저 폭력을 행사했기 때문에 진압이 불가피했다"며 "사상자가 발생했지만 원칙에 맞춰 대응했다"고 강변했다. 군의 무차별 총격에 수십명의 어린이가 희생된 것과 관련해서도 "시위대가 고의로 어린이들을 최전선에 세워 참여를 부추기고 있다"며 "집에 있는 어린이가 총에 맞아 사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국제 사회의 비난을 반박했다. 미얀마 현지 인권 단체와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미얀마 유혈 사태로 인한 누적 사망자수는 600명을 넘어섰고, 16세 미만 어린아이를 포함해 미성년자 최소 48명이 숨졌다. 한편 조 민 툰 준장은 "비상사태가 6개월 혹은 그 이상 연장될 수 있지만, 2년 내에 자유롭고 공정한
미얀마군이 무장 투쟁을 벌이고 있는 소수민족들에 대해 공세를 늦추지 않는 가운데 군부에 맞서 연방군 창설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계속 터져나오고 있다. 9일 미얀마 나우에 따르면 미얀마군은 지난 6일 몬주의 산악지대에 위치한 마르나웅 마을의 카렌민족연합(KNU) 기지를 공격했다. 미얀마군은 마을에 진입하자마자 사격을 가했고, 주민들을 총알받이로 내세워 반격을 무마했다. KNU 무장세력은 결국 기지를 버리고 다른 곳으로 도주했고, 주민들도 인근 지역으로 피신했다. 이 과정에서 주민 1명이 숨지고 여러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미얀마군은 전날 군이 지정한 인근 마을의 관리인이 정체불명의 괴한에 의해 피살되자 이를 KNU 측의 소행으로 판단해 보복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마을 주민은 "마을 관리인을 살해한 사람이 누군지 모른다"면서 "군은 카렌해방군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다음날 공격을 감행한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날 타닌타리의 다웨이의 카렌족 관할 구역에서도 미얀마군과 무장세력이 충돌해 군인 3명이 사망했다고 KNU는 밝혔다. 앞서 미얀마군은 카렌주와 바고 지역의 KNU 기지에 여러차례 공습을 단행, 10여명의 주민들이 숨지고 2만여명이 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총기폭력을 '전염병'으로 규정하면서 규제 조치를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총기폭력 방지 연설을 통해 최근 잇따르는 미국 내 총격사건을 "공중 보건에 대한 위기"라고 부르면서 "이것은 유행병이다. 중단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특히 소비자가 부품을 사들여 손수 제작하는 이른바 '유령총'(ghost guns)을 엄격히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유령총은 기성품과 같은 규제 대상에서 제외될 뿐 아니라 고유 번호가 없어 범죄에 사용됐을 때 추적도 어렵다. 또 권총을 소총 수준으로 쉽게 바꾸는 안정화 보조장치를 국가총기법에 따라 등록 대상으로 하는 규제 방침도 밝혔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공격용 무기와 고용량 탄창을 금지해야 한다"며 군사용 무기와 대형 탄약 클립의 사적 소지 금지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연방주류·담배·화기·폭발물단속국(ATF)에 미국 내 총기 불법 거래에 대한 연례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아울러 각 주가 총을 소지한 위험한 개인을 선별적으로 규제하는 레드플래그(Red Flag)법안 채택을 더 쉽게 하도록 했다. 그는 이 같은 정부의 총기
20대와 40대가 여야를 앞에 두고 확연히 갈라섰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의 압승에는 통상 진보 성향으로 알려졌던 '이남자'(20대 남성)의 공이 컸다. 7일 발표된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20대 남성의 절대다수인 72.5%는 오 후보에 투표한 것으로 예측됐다. 80년대 민주화 운동을 경험한 '아빠 세대'인 50대 남성(55.8%)은 물론, 보수 성향이 강한 60세 이상 남성(70.2%)보다도 높은 수치다. 반면 삼촌뻘인 40대 남성은 여당을 향한 변함 없는 지지 의사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전 연령대에서 유일하게 40대 남성에서만 51.3%, 과반 표를 받은 것으로 추정됐다. 이런 간극에 대해 전문가들은 시대정신과 경제에 대한 인식과 태도의 차이라고 분석했다. 리얼미터 배철호 수석전문위원은 8일 통화에서 "20대 남성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와 부동산 문제로 불거진 공정의 가치, 그리고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에 따른 책임성 등에 무게를 둔 것"이라고 해석했다. 반면 40대 남성에 대해서는 "이번 선거를 전통적 시각인 진보-보수 진영 대결로 봤다. 이 지점에서 20대 남성과 선택이 갈렸다"고
오세훈 서울시장이 성난 부동산 민심을 등에 업고 화려하게 복귀했다. 오 시장은 선거전 내내 서울 시내 전역을 골골이 누비며 깨알 같은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를 약속했다. 하지만 시의회, 구청장, 정부, 국회가 모두 여당 천하인 상황에서 '단기필마(單騎匹馬)'인 오 시장이 1년여 남은 임기에 할 수 있는 일은 제한적이다. 겹겹의 허들을 넘어 규제 완화를 이룬다고 해도 이는 '양날의 검'이다. 공급 확대를 위해선 규제를 풀어야 하지만 단기적으로 집값 불안을 부추길 수 있다. 이번 선거 결과를 보면 비싼 집에 사는 시민들은 오른 세금에 흥분했지만, 주거 사다리가 끊긴 서민·청년층은 오른 집값에 분노했다. 자칫 개발 기대감으로 서울 집값이 다시 급등할 경우 오 시장에게 불어닥칠 역풍은 만만찮을 수 있다. ◇ 오세훈 표 규제 완화에 개발 기대감 고조 오 시장이 표방한 주택 정책은 공급을 늘려야 한다는 대의에서는 정부의 2·4 대책과 궤를 같이하지만, 방법론은 완전히 다르다. 오 시장은 현 정부가 금기시하는 민간주도의 재개발·재건축을 전면에 내건 '스피드 주택공급'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스피드는 민간에서 나온다는 것이 오 시장의 지론이다. 오 시장은 향후 5년간 36
메이저리거 추신수(39·SSG 랜더스)의 방망이가 드디어 터졌다. 추신수는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3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해 한국 무대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하는 등 멀티 히트(안타 2개 이상), 멀티 타점(타점 2개 이상)을 차례로 달성했다. 4타수 2안타에 2타점을 올린 추신수와 홈런 등으로 2타점을 거든 최정을 앞세워 SSG는 한화에 6-4로 역전승 했다. 1회 한화 우익수 김민하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한 추신수는 1-0으로 앞선 3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한화 선발 닉 킹험의 초구 시속 137㎞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측 스탠드로 향하는 비거리 115m짜리 우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정규시즌 개막 후 볼넷 2개만 고르고 11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던 추신수는 4경기, 14타석 만에 첫 안타와 홈런을 신고했다. 곧바로 최정이 연속 타자 홈런을 날려 SSG는 3-0으로 달아났다. 선발 문승원의 제구 난조와 실책 등으로 4회 한화에 4점을 헌납하자 추신수가 4회말 2사 1, 2루에서 다시 해결사로 나섰다. 추신수는 한화 좌완 구원 김범수를 동점 우전 적시타로 두들겼다. 4-4로 경기
배우 함소원이 남편 천화(陳華)와 출연했던 TV조선 스타 부부 관찰 예능 '아내의 맛'에서 주요 내용이 조작된 것임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함소원은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최근 불거진 방송 조작 의혹과 관련, "맞다. 모두 사실이다. 저도 전부 다 세세하게 개인적인 부분들을 다 이야기하지 못했다. 잘못했다. 과장된 연출 하에 촬영했다"고 했다. 그는 재차 "변명하지 않겠다. 잘못했다. 친정과도 같은 '아내의 맛'에 누가 되고 싶지 않았기에 자진 하차 의사를 밝혔고 그럼에도 오늘과 같은 결과에 이른 것에 진심으로 안타깝고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18살 차 한중 커플로 유명한 함소원-천화 부부는 2018년 6월 '아내의 맛'에 합류해 프로그램 흥행에 가장 큰 공을 세웠다. 두 사람의 신혼 생활부터 딸 육아 과정까지 모두 공개해 많은 응원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중국 시부모 별장 가짜 의혹, 함소원의 시어머니 '마마' 막내 이모 대역 의혹 등 여러 가지 조작 논란이 일어 2년 9개월 만에 하차했다. 많은 시청자가 함소원과 TV조선 측에 해명을 요구했지만, 양측 다 입장을 내놓지 않아 논란은 장기화했다. 함소원이 사과문을 내놓기 전 '아내의 맛' 제작진도 입장
전 세계적으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둘러싼 논란이 쉽사리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유럽의약품청(EMA)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매우 드문' 혈전 증상 사이에 관련성이 있을 수 있다고 인정했고,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접종 연령을 제한하거나 일시 중단하는 상황이다. 일단 EMA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백신 접종에 따른 이익이 위험보다 큰 만큼 접종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지만, 잇단 논란 속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위상 자체가 흔들리고 있어 변수가 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2분기 접종 대상자의 67%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게 되는 만큼 향후 접종이 재개된다고 하더라도 불신이 여전한 만큼 신뢰도를 회복하는 게 급선무라는 지적이 나온다. ◇ 2분기 대상자 3분의 2는 AZ백신 맞아…당국, 일시 중단했던 AZ백신 '접종 재개' 가닥 9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정부는 특정 그룹을 대상으로 일시 중단했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재개 여부를 11일 발표한다. 추진단은 앞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혈전' 생성 논란이 잇따르자 이달 8∼9일 시작될 예정이었던 특수·보건 교사 등에 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