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투기 사건을 공개 비판하고 나서면서 정치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은 8일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LH 투기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사표가 수리된 지 사흘 만에 내놓은 첫 공개 발언이다. 그는 "공적 정보를 도둑질해서 부동산 투기하는 것은 망국의 범죄"라며 "이런 말도 안 되는 불공정과 부정부패에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윤 전 총장은 이어 검찰의 직접 수사 필요성을 강조했다. 자신의 과거 수사 경험을 애써 부각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가 사직하면서 강조했던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윤 전 총장이 첫 공개 발언으로 'LH 투기' 문제를 거론하자 법조계에서는 의외라는 반응이다. 스스로 사퇴의 이유로 내세웠고 검찰의 최대 현안인 중수청 입법을 막는 데 힘을 쏟겠다던 각오와 상당한 거리가 있다는 것이다. '정치 본색'을 너무 빨리 드러낸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LH 투기 사건은 올 초 출범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이 이제 막 수사를 맡아 당장 검찰과 직접 관련된 사안이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야당이 4월 재·보궐선
2021학년도 신학기를 맞아 이달 중 전국 학교에서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기초학력 진단평가를 시행한다. 지난 한 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학력 격차가 심화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는 가운데 기초학력 미달 학생들이 대거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8일 교육부에 따르면 각 시·도 교육청은 개별 계획에 따라 이달 안에 초·중·고교에서 고2, 3을 제외한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기초학력 진단평가를 한다. 기초학력 진단평가는 학습이 부진한 학생을 초기에 관리해 교육에 흥미를 잃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학기 초 시행하는 시험이다. 과거 교육부는 특정 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전수 또는 표집평가를 시행해 기초학력 미달 비율을 파악하고 지원했다. 그러나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해부터 단위 학교가 초1∼고1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기초학력평가를 시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은 읽기, 쓰기, 셈하기 등을, 나머지 학년은 각 교육청과 학교의 선택에 따라 국어·수학·영어·사회·과학 등 일부 혹은 전체 과목의 시험으로 학력을 진단받는다. 교육부
정부합동조사단이 3기 신도시 전반에 대한 투기 조사를 본격화하면서 해당 부처와 기관, 지방자치단체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조사 대상과 범위는 사상 최대 규모다. 정부는 우선 급한 대로 국토교통부와 LH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1차 조사 결과를 오는 목요일 또는 금요일쯤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결과는 예단하기 어렵다. 참여연대·민변이 제보를 토대로 한 제한된 조사에서 10여명의 의혹을 밝혀낸 것을 보면 적발 인원이 대거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하지만 이번 경우처럼 본인 명의의 간 큰 투기 사례가 흔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는 데다 진짜 프로는 차명이나 법인 명의로 투기를 하기 때문에 일반의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배우자 존비속 포함 전체 조사대상 10만명 넘을 듯 정부합동조사단은 신도시 입지 발표 5년 전부터 현재까지 조사 대상 기관 및 부서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는 직원과 그 배우자, 직계존비속의 토지 거래 내역을 살피겠다고 했다. 우선 해당 직원과 배우자, 직계존속은 그 직원의 가족을 뜻한다. 여기엔 본인과 배우자, 자녀, 결혼한 자녀의 경우 증손까지 포함한다. 직계 존속은 해당 직원의 부모와 조부모, 외조부모 등을 뜻한
장기간 표류를 면치 못하던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이 결국 타결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폭 증액 압박 속에 한미동맹의 장애물로 작용하던 방위비분담금 협상이 마침내 양측의 합의점에 도달한 것이다. 미 국무·국방장관의 방한을 앞두고 동맹 복원의 중대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교부는 7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한미 방위비분담 협상 결과 원칙적 합의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양측은 내부보고 절차를 마무리한 후 대외 발표 및 가서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조속한 협정 체결을 통해 1년 이상 지속되어온 협정 공백을 해소하고 한반도 및 동북아 평화·번영의 핵심축인 한미 동맹과 연합방위태세 강화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국무부도 성명을 통해 양국이 방위비분담 협상에서 원칙적 합의를 이뤘다고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외교부와 국무부 모두 인상률 등 합의의 자세한 내역은 밝히지 않았다. 앞서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대사는 미 워싱턴DC를 찾아 5일부터 이날까지 도나 웰튼 미 국무부 방위비분담 협상대표가 이끄는 미측과 협상을 벌였다. 정 대사는 당초 이틀 간 회의를 하고 이날 귀국 예정이었으나 협상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의 에이스 김한별(35)이 7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1차전 청주 KB와 경기에서 3점슛 5개를 포함해 30점을 폭발, 팀의 76-7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김한별은 3점슛 8개 중 5개를 꽂았고, 2점 야투도 10개를 시도해 7개를 적중했다. 여기에 리바운드 6개와 어시스트, 스틸, 굿디펜스 2개씩을 곁들이는 ‘만점 활약’을 보였다. 경기 후 김한별은 “승리해서 기분이 좋지만 아직 두 번 더 이겨야 우승이기 때문에 지금 여유를 갖기에는 이르다”며 “상대 팀에 박지수와 같은 큰 선수들이 있어 힘들지만 제가 부상 때문에 정규리그에 쉬었던 경기들이 있어 몸 상태가 이제야 올라오는 것 같다”고 의욕을 보였다. 특히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되길 바란다는 그녀는 “우리의 경기를 보면서 사람들이 더욱 힘을 낼 수 있으면 좋겠다. 코트 안팎에서 함께 힘을 내자”고 전했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은 정규리그 2위 KB가 최우수선수(MVP) 박지수까지 보유하고 있어 정규리그 4위 삼성생명을 상대로 우세가 예상됐지만 1차전은 뜻밖의 결과로 끝났다. 미국인 아버지를 둔 혼혈 선수 김한별은 2009-2010시즌부터
겨울에서 봄으로 계절이 바뀌는 전환기에 제주를 찾는 바람의 여신 영등신. 제주에선 영등신이 올 때마다 환영제와 송별제를 하며 봄을 반겼다. 영등신의 옷차림, 영등신이 누구와 함께 제주에 오느냐에 따라 한해 일기와 운수를 점치기도 하는 등 새봄을 맞는 제주의 중요한 세시풍속 중 하나다. 영등신과 세계가 인정한 제주 문화유산 칠머리당영등굿을 알아보자. ◆제주서 벌어지는 바람의 축제 "영등할망(영등할머니, 영등신)이 오신다!" 엿새 앞으로 다가온 음력 2월 초하룻날(올해 3월 13일)이 되면 해마다 바람의 신(神)인 '영등할망'은 아득히 먼 바람의 궁전에서 기지개를 켜고 일어나 제주를 찾는다. 구름치마를 휘날리며 바람을 몰고 온 영등할망은 보름 동안 제주 섬 곳곳에 풍요와 생명의 '씨 뿌림'을 한다. 경작지에는 곡식 씨앗을, 바닷가에는 소라·전복·우뭇가사리·미역 등 씨앗을 뿌리고 복숭아꽃·동백꽃을 피워 봄기운을 돋운다. 제주의 1만8천에 이르는 무수한 신들과 조우한 영등할망은 열닷새째 우도를 거쳐 자신이 사는 곳으로 돌아간다. 영등할망이 찾은 제주의 음력 2월은 찬 바람이 몹시 불어 마치 겨울로 돌아간 듯한 추운 날씨를 보이는데 이러한 계절 현상을 '꽃샘추위'라
건강 악화로 병원에 입원한 정진석 추기경이 여러 차례 고비를 넘기고 몸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천주교계에 따르면 입원 뒤로 호흡 등이 좋지 않았던 정 추기경은 1일 수액 주입 호스만 남기고 모든 장치를 뗐다. 환자가 고통스러워하는 데다 연명의료를 원하지 않는다는 그의 입장을 존중한 조치였다. 당시 의료진 사이에서는 수액만 맞을 경우 2시간을 넘기지 못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으나 정 추기경은 오히려 호흡, 혈압, 산소포화도 수치 등이 이전보다 좋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질문에 대답도 하면서 병실 내에서 다른 신부들이 공동 집전하는 미사에도 참여했다고 한다. 정 추기경은 말을 다시 하면서 “(자신을 위해) 기도를 올리는 본당과 신자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남기기도 했다. 서울대교구 관계자는 “완쾌된 것은 아니지만, 현재로서는 일단 고비를 넘기셨다”며 “의료진들도 굉장히 놀란 상태로 아주 특별한 경우라고 한다”고 밝혔다. 정 추기경은 몸에 심한 통증이 왔고, 주변 권고로 지난달 21일 입원했다. 1961년 사제품을 받아 신부가 된 정 추기경은 1970년 만 39세 나이로 청주교구장에 임명돼 28년간을 봉직했다. 1998년부터 12년 간 서울대교구장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지속하면서 7일 신규 확진자 수는 400명대 초반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소폭 감소했으나 이틀째 400명대를 이어갔다. 최근 신규 확진자 수는 보름 넘게 300∼400명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으나 가족-지인모임과 직장 등 당국의 추적이 어려운 소규모 집단감염이 곳곳에서 속출하는 상황이라 확진자 규모는 언제든 더 커질 수 있다. 특히 보통 주말에는 검사 수 감소 영향으로 확진자 수도 줄어들지만, 평일과 비슷한 수준의 확진자가 나와 방역당국이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 지역발생 399명 중 수도권 323명, 비수도권 76명…수도권이 81%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16명 늘어 누적 9만2천471명이라고 밝혔다. 전날(418명)보다 2명 줄었다.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본격화한 3차 대유행은 넉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신규 확진자는 올해 들어 서서히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으나 설 연휴(2.11∼14) 직후 집단감염 여파로 600명대까지 치솟았다가 최근에는 300∼400명대로 다소 내려온 상태다. 최근 1주일(3.1∼7)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355명→344명
올해 전반기 한미 연합지휘소훈련(CCPT)이 8일부터 9일간의 일정으로 시행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훈련 규모는 축소됐고, 야외 기동훈련도 실시하지 않는다. 합동참모본부는 7일 "한미동맹은 코로나19 상황과 전투준비태세 유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외교적 노력 지원 등 제반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전반기 연합지휘소훈련을 3월 8일부터 9일간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훈련은 8일 시작해 18일에 종료된다. 예년에는 1부와 2부(반격)로 명확히 구분해 진행했으나 이번에는 참가 인원 규모를 최소화하면서 구분해 시행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여 예년에 비해 훈련 참가 규모는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이번 전반기 훈련 때 관심을 끈 미래연합사령부의 완전운용능력(FOC) 검증은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 FOC 검증은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을 행사할 미래연합사령부의 지휘 능력 등을 검증 평가하는 것으로, 전작권 전환 작업의 핵심 사항이다. 미래연합사령부는 한국군 대장이 사령관을, 미군 대장이 부사령관을 각각 맡는 지휘체계다. 합참은 "향후 FOC 검증에 대비하여 한국군 4성 장군(대장)이
"먹을 것, 입을 것 아껴가며 취업 준비를 하는 처지에선 정말 허탈하죠. 공사 직원들까지 투기에 나선 모습은 우리가 정직하게 일해서 번 돈으로는 절대 집을 못 산다는 방증 같아요." 취업준비생 정목희(25)씨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광명 시흥 사전 투기 의혹을 보며 씁쓸해졌다고 했다. 정씨는 7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열심히 일하는 정직한 사람들만 바보가 되는 불합리한 세상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한숨을 쉬었다. LH 투기 의혹의 파문이 커지면서 청년층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 가격 급등만으로도 심란한데 공공기관 직원들의 투기 의혹까지 드러나자 성실히 노력하면 언젠가 '내 집'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흔들린다는 것이다. 사건을 공론화한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에 따르면 투기 의혹 직원들은 신도시 계획 발표 전 농지 2만3천여㎡(약 7천평)를 100억원가량에 매입했다. 직원들은 지난달 24일 개발 계획이 발표되자마자 묘목 수천 그루를 심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속칭 '꾼'들 사이에선 보상 액수를 높이는 흔한 방식이라지만 사회에 진출한 지 얼마 안 된 청년들은 기상천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 동대문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