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사 단계에서 연쇄살인사건을 자백한 당사자인 이춘재(56)가 1980년대 화성과 청주지역에서 벌어진 14건의 연쇄살인사건에 대해 "내가 진범"이라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수원지법 형사12부(박정제 부장판사) 심리로 2일 열린 이춘재 8차 사건 재심 9차 공판에 검찰과 변호인 양측의 증인으로 출석한 이춘재는 '진범 논란'을 빚고 있는 이 사건을 비롯해 관련 사건 일체를 자신이 저질렀다고 공개 법정에서 재확인한 것이다. 첫 사건 발생 34년 만에 일반에 모습을 드러낸 이춘재는 지난해 경찰의 재수사가 시작된 후 "올 것이 왔구나 하고 생각했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재수사 과정에서 아들과 어머니 등 가족이 생각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모든 것이 다 스치듯이 지나갔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이 교도소로 찾아와 DNA 감정 결과 등을 토대로 추궁하자 1980년대 화성과 청주에서 저지른 14건의 살인 범행에 대해 모두 털어놨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사건을 자백한 이후 가족과 연락이 끊겼다고 덧붙였다. 청록색 수의를 입고 하얀색 운동화를 신은 채 마스크를 쓰고 법정에 들어온 이춘재는 짧은 스포츠머리에 군데군데 흰머리가 성성했다. 오랜 수감 생활 탓인지 얼굴 곳곳에는 주름
가출 청소년들이 함께 생활하는 이른바 가출팸에서 만난 10대를 마구 때려 살해한 뒤 야산에 암매장한 이른바 '오산 백골 사건'의 주범들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대법원 3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A(23)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30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일 밝혔다. 함께 기소된 공범 B(23)씨도 원심대로 징역 25년이 확정됐다. 이들은 2018년 9월 8일 경기도 오산시의 한 공장 인근에서 함께 생활했던 D(당시 17)군을 집단 폭행해 숨지게 하고, 시신을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이들은 모두 가출 청소년으로 함께 생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D군이 과거 미성년자 유인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자신들과 관련한 진술을 털어놓은 사실에 불만을 품고 살해를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 발생일로부터 9개월이 지난 뒤 야산의 묘지 주인에 의해 D군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이들의 범행은 '오산 백골 사건'으로 세상에 알려졌다. 당시 A·B씨는 모두 다른 범죄로 각각 구치소와 교도소에 수감 중이었다. 1심 재판부는 A씨와 B씨에게 각각 징역 30년, 25년을 선고했다. 재
'핼러윈데이'(10월 31일) 이후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대응이 다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지역사회에 잠복한 감염이 상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젊은 층이 핼러윈데이에 전국 포차와 주점, 클럽 등에 대거 모여들면서 지난 5월 이태원 클럽발(發) 집단감염과 같은 사태가 되풀이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탓이다. 방역당국도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이 있다며 관련 시설을 중심으로 환자 발생 추이를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 닷새 연속 100명대 세 자릿수…핼러윈발 감염 여부 주목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국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발생하면서 최근 확진자 수는 100명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달 19일부터 최근 2주간 신규 확진자 수를 일별로 보면 76명→58명→89명→121명→155명→77명→61명→119명→88명→103명→125명→113명→127명→124명 등으로 100명을 웃돈 날이 8일이나 된다. 특히 최근 닷새간은 연속으로 100명을 넘었다. 최근의 집단감염은 감염 취약층이 많은 요양시설이나 의료기관뿐만 아니라 학교, 사우나 등 일상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서울 종로구 고등학교와 관
'핼러윈데이'(10월 31일)가 지나감에 따라 향후 1주일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확산 여부를 가르는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과 각 지방자치단체는 그동안 주로 밀폐된 클럽과 주점 등에서 열리는 각종 핼러윈데이 관련 행사로 인해 자칫 지난 5월 이태원 클럽발(發) 집단감염과 같은 사태가 재현될 수도 있다고 보고 해당 시설에 대한 방역을 강화해 왔다. 서울과 부산의 주요 인기 클럽들도 방역 협조 차원에서 문을 닫았다. 그러자 일부 중소형 클럽이나 포차, 주점 등으로 젊은층이 몰려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앞서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는 서울 139명, 경기 59명, 인천 54명 등 총 277명에 달했다. 5월 6일 첫 환자가 나온 후 근 한 달간 'n차 전파'의 고리를 타고 전국에서 확진자가 속출했다. 역학조사 과정에서 동선에 대해 거짓말을 한 인천 학원강사를 기점으로는 7차 전파까지 발생했다. 클럽 등 유흥시설은 밀집·밀접·밀폐, 즉 '3밀(密) 환경'이어서 코로나19 감염자가 1명이라도 있으면 비말(침방울)과 음식 나눠먹기를 통해 바이러스가 쉽게 전파된다. 실내 환기시
"어르신께서 처음으로 마음을 열고 '학생'이 아닌 '도현아'라고 불러주던 날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경기북부보훈지청이 주관하는 나비 봉사단은 형편이 어려우신 고령 국가유공자들을 초·중·고·대학생들이 1대1 결연을 하고 매월 1회 이상 반찬을 가져다드리며 말벗도 돼 주는 봉사 프로그램이다. 고등학교 1학년이던 2012년 이 봉사활동에 참여한 이도현(24)씨는 대학 진학을 위한 봉사 점수가 필요해 학교에서 거의 떠밀리다시피 시작한 여러 학생 중 한 명이었다. 처음 결연을 하고 댁에 찾아가 만난 고양시 거주 6·25 참전용사 이선우(95) 어르신은 무뚝뚝하고 어딘가 어두워 보였다. 반찬을 가져다드려도 짧게 답례만 할 뿐 딱히 고마운 기색도 없었다. "워낙 힘든 삶을 사셨고, 당시 부인이 거동을 거의 못 하셔서 다른 사람과 교류할 여력이 없어 보이셨습니다. 거의 말을 안 하시고 눈도 마주치기 힘들었습니다" 도현씨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간단한 인사와 반찬만 건네고 집을 나서면 임무 완료. 봉사 점수가 나왔기 때문이다. 3학년이 되자 함께 봉사를 시작했던 친구들은 모두 그만뒀다. '고3이 무슨 봉사?'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당연한 분위기였다. 도현씨도 그만두려
"큰방에는 테이블을 놓고 사무실로 쓰면서 다른 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거예요. 거실에는 차를 따라 마실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요." 지난달 28일 인천시 서구 석남동 한 빌라에서 만난 청년 사업가 이다은(25)씨의 표정에는 설렘이 가득했다. 이씨의 집은 그가 살기 전까지 5년가량 비어있던 곳이다. 1989년 준공된 집은 30여 년의 세월만큼 낡아 주인은 지난 5년간 임차인을 찾지 못했다. 버려졌던 빈집은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는 사업으로 새 모습을 찾았다. 인천시 서구의 '행복한 서로이음 빈집 정비사업'이다. 지역 화폐 '서로e음'을 따서 이름을 붙였다. 서구는 집주인과 협약을 맺은 뒤 1천550만원을 들여 빈집을 리모델링해 입주자 모집 공고를 했고 신청자 11명 가운데 여러 자격요건과 지역 거주 기간 등을 고려해 이씨를 입주자로 선정했다. 이씨는 이곳에서 보증금으로 300만원을 내고 월세 없이 사실상 무상으로 3년간 거주할 수 있다. 서구는 빈집을 매입하지 않기 때문에 소유권은 집주인이 그대로 갖는다. 대신 소유주는 집을 빌려주고 공짜로 리모델링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붉은 벽돌의 빌라 외관은 예전 모습과 비슷하지만, 내부만큼은 깔끔하게 변신했다.
인터파크가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당한 회원들에게 1인당 10만원씩 배상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0부(한성수 부장판사)는 인터파크 회원 2천400여명이 인터파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인터파크는 2016년 5월 사내 PC를 통해 전산망 해킹을 당하면서 1천만명 이상의 고객 정보가 유출되는 사고를 냈다. 재판부는 "원고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음을 인지했음에도 그로부터 14일 후에야 비로소 이를 통지해 개인정보 유출에 신속히 대응할 기회를 잃게 했다"고 판단했다. 다만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추가 법익 침해가 발생했다고 볼 자료는 없다"며 청구액인 1인당 30만원 중 10만원만 배상액으로 인정했다. 한편 인터파크는 회원 정보유출 사고로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44억8천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고, 이를 취소해달라는 행정소송을 냈으나 지난 3월 대법원에서 최종 패소했다.
12월 3일 치러지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수험생들이 막바지 시험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내용을 정리하기보다 기존에 공부한 내용을 복습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해 건강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1일 교육계에 따르면 이달 3일로 2021학년도 수능 시험이 30일 앞으로 다가온다. 대입 수시모집 결과 발표와 수능에 대한 부담감, 체력 저하 등으로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는 시기인 만큼 시험 직전까지 흐트러지지 않고 계획적으로 공부하는 게 중요하다고 입시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전문가들은 우선 새로운 것을 공부하기보다 이미 공부했던 내용을 체계적으로 다시 한번 정리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시험 당일 효율적으로 문제를 풀어내려면 이미 아는 개념과 유형이라도 확실히 숙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새로운 것보다는 이미 공부한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보완·반복하는 데 집중하고, 정리하면서 불확실하거나 실수했던 부분을 점검해야 한다"며 "특히 중위권 이하 수험생들은 아는 문제라도 확실히 맞힐 수 있도록 익숙한 교재를 가지고 학습해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경기도에서 서울로 향하는 유동인구는 줄고 도내 근교로 오가는 유동인구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연구원은 KT 휴대전화 가입자의 기지국 간 이동 데이터를 토대로 올해 2~8월 유동인구 변화추이를 이같이 분석해 그 결과를 1일 정책 브리프로 발표했다. 분석한 자료를 보면 경기도→서울시 유동인구는 지난 2월보다 수도권 집단감염이 확산한 8월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2월 말 1차 유행 당시 감소폭(주중 -16.7%, 주말 -14.2%)보다 8월 2차 유행 때 더 급격한 수준(주중 -28.6%, 주말 -20.9%)으로 서울로의 이동이 줄어든 것이다. 대부분의 도내 시군에서 서울로 향한 유동인구의 감소 폭이 주중보다 주말에 컸으나 이천, 안성, 여주는 주말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1차 유행 당시 도내 시군의 유동인구를 보면 성남(-1.6%), 과천(-0.6%)을 제외하고는 모든 시군에서 유동인구가 증가했다. 특히 양주(3.9%), 포천(4.2%), 여주(3.1%), 연천(8.1%), 가평(3.0%), 양평(6.9%)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로 해외여행 길이 막히고 원거리 이동을 자제하면서 인구가
유통가의 새로운 성수기로 떠오른 11월 '할인 전쟁'이 시작됐다. 특히 유통업체들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된 소비 심리를 끌어올리기 위해 저마다 물량과 할인 폭에서 '역대 최대'를 내세우고 있다. 이베이코리아는 1일부터 12일까지 G마켓과 옥션, G9에서 연중 최대 할인 행사인 '빅스마일데이' 행사를 한다. 유료멤버십인 스마일클럽 회원에게는 최대 40만원까지 할인되는 20% 할인쿠폰을 행사 기간에 총 3번 제공한다. 할인쿠폰은 900여만개 상품에 적용된다. 행사 기간 새로 스마일클럽에 가입하고 연회비 3만원을 내면 전액을 연계계좌로 돌려주는 사실상 '무료가입' 행사도 한다. 11번가도 연중 가장 큰 세일인 '십일절 페스티벌'을 1일부터 11일까지 진행한다. 11번가는 이번 행사가 총 500억원 규모의 물량과 1만여 행사 참여 판매자 모두 '역대 최대'라고 강조했다. 국내외 40개 브랜드사와 맺은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11번가에서만 판매하는 '단독 기획상품'을 주력 아이템으로 내세웠다. 티몬은 11월 한 달 내내 구매할 때마다 적립금을 준다. 유료회원인 슈퍼세이브 회원에게는 구매액의 5%, 일반 회원은 2%가 월 최대 10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