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와 관련해 스프링클러 작동을 멈추게 한 야간 근무자 등이 검찰에 넘겨졌다. 인천소방본부 특별사법경찰은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야간 근무자 A씨와 소방 안전관리자 B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8월 1일 서구 청라동에서 발생한 아파트 화재 당시 '솔레노이드 밸브'와 연동된 정지 버튼을 눌러 스프링클러 작동을 멈추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평소 스프링클러를 비롯한 소방설비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불이 난 직후인 당일 오전 6시 9분쯤 수신기로 화재 신호가 전달됐으나 A씨가 오작동으로 착각해 연동 정지 버튼을 누른 기록이 확인됐다. 화재 신호가 정상적으로 수신됐는데도 정지 버튼을 누르면 솔레노이드 밸브가 열리지 않아 스프링클러에서 소화수가 나오지 않는다. 이후 밸브 정지 버튼은 5분 만인 오전 6시 14분쯤 해제됐다. 그러나 그 사이 불이 난 구역의 중계기 선로가 고장나 결국 스프링클러는 작동하지 않았다. 소방 당국은 밸브 작동이 멈춘 상황에서 소방 전기배선 일부가 화재로 훼손돼 수신기와 밸브 간 신호
해외에서 액상 마약을 밀반입한 뒤 강원도의 한 공장에서 고체 형태로 가공해 유통한 일당 중 20대 보관책이 추가로 해양경찰에 붙잡혔다. 중부지방해양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보관책인 20대 여성 A씨를 체포해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7월 캐나다 마약 조직원 B씨(55)의 부탁을 받고 해외에서 밀반입한 액상 코카인 452㎏을 보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액상 코카인을 200리터짜리 철제 통 3개에 나눠 담은 뒤 화물보관 업체에 보증금과 월세를 내고 경기 광주에 있는 컨테이너 창고에 보관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 조사 결과, A씨는 마약 사건으로 이미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에 구속된 30대 남자친구 C씨와 함께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C씨는 평소 알던 B씨에게서 고체 코카인 1㎏을 산 뒤 재판매하려다가 지난 8월 경찰에 먼저 붙잡혔다. 해경은 C씨도 형사 입건하고 추가로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앞서 해경은 B씨와 국내 판매책 등 모두 3명을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 B씨는 해외에서 컨테이너 운반용 선박을 통해 액상 코카인을 국내로 밀반입한 뒤 강원도 공장에서 시가 1800억 원 상당의 고
남동구가 이주노동자의 안전 확보 및 근로환경 개선에 앞장선다. 구는 ‘2024년 플랫폼종사자 일터 개선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최근 이동노동자 안전 보호장구 지원사업을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구는 우선 지원에 앞서 구월동 로데오거리에서 지원 대상자 등을 대상으로 안전교육과 함께 안전 서약서 작성, 안전 스티커 부착, 홍보 캠페인 등을 진행했다. 인천시가 운영 중인 생활물류쉼터 ‘쉼’에서 진행된 안전교육은 교통법규 준수 강의와 함께 현장의 사고사례 위주로 이뤄져 참여자들로부터 호응을 받았다. 또 대한적십자사의 강사가 심폐소생술 및 응급처치 교육을 통해 이동노동자들이 응급 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교육 후에는 박종효 구청장을 비롯해 남동경찰서, 한국교통안전공단 인천본부, 배달플랫폼 노동조합 인천지부, 라이더유니온 인천지부 등 주요 유관 기관 관계자들이 이동노동자의 안전 의식을 높이기 위한 캠페인을 펼쳤다. 이들은 교통법규 준수, 안전 장비 착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동노동자들에게 안전 스티커와 홍보물을 배포해 안전 수칙 준수에 대한 인식을 높였다. 이날 안전교육과 캠페인에 모두 참여한 이동노동자들에게는 15만 원 이내의 안전 보호장구가 제공
전국에서 작살총과 변형 갈고리 등 불법 어구를 제작하거나 이를 사들여 판매한 유통망 30여 명이 무더기로 해양경찰에 붙잡혔다. 해양경찰청은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수산자원관리법 위반 혐의 등으로 40대 불법 어구 제조업자 A씨 등 3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 등은 2016년부터 지난달까지 경기 파주와 강원 동해 등 전국 각지에서 불법 어구를 제작또는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압수된 불법 어구만 8800여 점으로, 시가 1억 5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 등은 모의 총기인 작살총(스피어건)을 비롯해 갯벌에서 압력으로 수산물을 잡는 '개불펌프'와 여러 갈래의 ‘변형 갈고리(갸프)’ 등을 만들었다. 일부는 이들로부터 불법 어구를 사들여 인터넷 카페나 동호회를 통해 판매했다. 특히 총포화약법상 모의총포에 해당해 제조·판매·소지가 금지되는 작살총은 1개당 30만∼160만 원에 팔렸고, 일부 중국산 불법 어구를 수입해 판매한 업자도 이번에 함께 적발됐다. 해경청은 지난 7월 시작한 불법 어구 특별 단속으로 최근까지 온라인에서 해외 직구 800여 건을 포함해 3935건의 불법어구 판매를 차단했다
옹진군이 사회보장급여 대상 가구의 수급 자격 및 급여 적정성 확인을 위해 조사에 나선다. 군은 오는 14일부터 12월 27일까지 약 3개월 간 ‘2024년도 하반기 사회보장급여 정기 확인조사’를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정기 확인조사는 사회보장급여법에 따라 국민기초생활보장, 기초연금, 장애인연금, 한부모 가족, 차상위장애인 등 12개 복지사업 수급자에 대해 연 2회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번 하반기 조사는 군 복지대상자 6167가구 중 차세대사회보장정보시스템을 통해 소득·재산 변동이 확인된 273가구(4.4%)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우선 군은 조사대상 가구의 소득자료 및 은행·보험·증권 등 금융재산 자료, 부동산 공시지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수급 자격을 재정비한다. 조사 결과 급여감소 또는 자격중지가 예상되는 가구는 사전 안내와 충분한 소명 기회를 제공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또 부양거부, 처분 곤란한 재산 때문에 복지대상자로 선정이 힘든 가구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심의를 통한 구제로 누락 되지 않도록 하는 등 복지사각지대를 최소화한다. 군 관계자는 “이번 정기조사를 통해 지원이 꼭 필요한 가구가 복지혜택을 받도록 조사를 철저히 하고,
남동구가 교육청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재난위험시설을 정비했다. 13일 구에 따르면 이번 정비 대상은 주원초등학교와 인접한 높이 5.8m, 길이 21m 규모의 석축이다. 특히 이 상부에는 빌라가, 하부에는 학교가 있는 구조로 인명 및 재산 피해 위험이 크지만 비용 등의 이유로 정비가 어려운 실정이었다. 이에 구는 시 동부교육지원청과 주원초, 인근 빌라 주민들과 협의회를 구축하고 협업을 통해 재난위험시설물 정비에 나섰다. 우선 지난해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경계 석축 균열 안전성 평가’를 위한 정밀 안전 점검과 함께 오수 유출 원인 파악을 위한 하수관 검사를 실시했다. 정밀 안전 점검 결과 D등급으로, 평가 성능 개선을 위한 보수·보강이 조속히 필요했다, 오수 유출 원인은 주택 오수관 파손으로 이 역시 긴급 정비가 필요했으나 사유 시설물이라 예산 사용이 불가능했다. 구는 해결책을 찾기 위해 교육청·초등학교·빌라 주민들과 다수의 협의를 진행해 오수 유출의 원인이 되는 석축 상부 오수관은 재능기부업체 모집을 통해 정비했다. 이어 석축이 쓰러질 위험이 있는 하부 균열에 대해서는 학교 측에서 보수·보강 공사를 동시에 추진, 정비 완료했다. 박종효
재혼한 여성이 치매에 걸린 남편을 현혹해 50여억 원을 가로챘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60대 여성 A씨를 수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부터 올해 6월까지 남편 B씨(89)의 은행 계좌에서 모두 56억 원을 인출해 가로챈 의혹을 받고 있다. B씨는 전 아내와 헤어진 뒤 오랜 기간 혼자 살다가 지난 4월 말 A씨와 재혼했지만, 2개월 뒤인 지난 7월 초 지병으로 숨졌다. 그는 ‘자식이 아닌 아내 A씨에게 재산을 물려주겠다’는 내용의 유언 영상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B씨 아들은 “A씨가 치매에 걸린 아버지를 현혹해 재산을 가로챘다”며 지난 6월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며 “여러 자료를 살펴보며 혐의 입증이 가능한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인천 남동구가 오랜 기간 방치된 학교 용지(논현동 580-3) 일부를 임시 주차장으로 조성하기 위한 공사에 들어갔다. 그러나 인근 주민들은 이전부터 논의해 온 복합문화시설 건립은 고사하고, 근처 유치원도 있어 아이들 안전이 우려된다며 주차장 조성에 반발하고 있다. 13일 구에 따르면 논현동 580-3번지 1만 532㎡ 중 3000㎡에 임시 주차장 80면을 설치하는 공사를 이번 달 둘째 주부터 진행 중이다. 해당 부지 주변에 불법 주정차가 계속 발생하는 데다 20여 년간 비어 있는 땅을 활용하기 위한 방안으로 구가 모색한 결과다. 이를 위해 구는 지난 8월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1년 단위로 계약을 갱신하고 부지를 무상으로 빌리는 협약을 맺었다. 그러나 주민들은 복합문화시설이 들어서야 할 자리가 주차장으로 영구히 굳어질까 봐 걱정하고 있다. 당초 학교 용지에 수요 부족으로 학교 신설이 불가해지자 지난 2021년 주민들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복합문화시설을 건립해 달라’는 내용의 시민 청원을 벌였고, 시는 이에 긍정적으로 답한 바 있다. 같은 해 3월부터는 LH가 부지 일부를 활용한 SOC시설 관련 내용을 포함해 ‘논현2지구 도시관리계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이 지난 4·10 총선 당시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검 형사6부 최종필 부장검사는 지난 7일 공직선거법상 허위 사실 공표 혐의로 허 의원을 불구속 기소했다. 허 의원은 4·10 총선을 앞둔 지난 2월 29일 인터넷 블로그에 자신의 정당법 위반 혐의와 관련한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허 의원은 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수수 사건’에 연루돼 당일 정당법 위반 혐의로 기소되됐다. 이후 그는 “저는 돈봉투를 본 적이 없고 돈봉투를 저한테 줬다는 사람도 없다”며 “검찰은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는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허 의원과 총선에서 경쟁한 국민의힘 후보 측은 지난 5월 “(허 의원은) 마치 돈봉투 의혹사건의 당사자가 아니고 검찰도 아무런 증거 없이 기소한 것처럼 오인하게 했다”며 “당선될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공표한 것”이라며 검찰에 고발했다. 고발 이후인 지난 8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 우인성 부장판사는 허 의원의 정당법 위반 혐의를 유죄로 판단하고 징역 3개월에 집행유예 1년과 추징금 300만 원을 선고했다. 검찰 관계자는 “기소한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남동구가 우리나라 최초로 세례를 받은 ‘이승훈 베드로’를 기리기 위한 명예 도로를 지정했다. 10일 구에 따르면 이승훈 묘역(장수동 산 132) 인근인 만수역부터 인천대공원역까지 도로 1801m를 ‘이승훈베드로길’로 명명하고 최근 제막식을 열었다. 명예 도로는 실제 주소로 사용하지는 않지만 해당 지역과 관련이 있는 인물의 사회 헌신도와 공익성, 역사성 등을 고려해 지자체장이 지정한다. 이승훈 베드로는 우리나라 최초로 세례를 받고 신앙공동체를 이끌다가 1801년 신유박해 때 순교 후 선산인 남동구 장수동에 묻혔다. 시는 해당 묘역을 2011년 ‘인천시 기념물 제63호’로 지정해 관리해 오고 있다. 묘역 인근에 4만 6000㎡ 규모의 ‘이승훈 베드로 역사공원’ 조성을 추진해 착공 3년여 만인 지난 9월 개장했다. 또 천주교 인천교구는 공원 내 이승훈 베드로 성지기념관을 건립, 가톨릭 신자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명예 도로 지정은 역사공원과 성지기념관 방문자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이승훈 베드로를 기리기 위한 것으로, 구는 도로명판과 기념 조형물도 설치했다. 박종효 구청장은 “이승훈 베드로 역사공원 조성으로 구 방문자가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