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위는 2026년 새해를 여는 첫 전시로 손진형 작가의 개인전 'Crimson Élan Vital – 붉은 생의 도약'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오랜 시간 주목해온 '생의 도약'이라는 개념을 2026년이라는 시간과 붉은 말의 상징 위에 더해 바라본다. 이번 전시는 한 해의 시작점에서 삶의 에너지가 어디에서 비롯되고 순환되는지 질문을 던진다. 작가의 회화에 등장하는 말은 단순한 이미지나 상징이 아닌 신화 속 영물인 기린으로 평화와 덕성을 품은 존재로 작용한다. 인간과 가장 오랜 시간 호흡해온 동반자로서 생명의 감각을 환기하는 매개체로, 말이라는 형상을 통해 인간이 잃어버린 감각, 속도와 효율에 가려진 삶의 온기와 내면의 리듬을 시각화한다. 이번 전시는 '붉음'에 집중한다. 붉은 색은 불과 피, 생과 에너지를 동시에 상기시키며 작가의 화면에서 과시되거나 소진되지 않는다. 이는 화산처럼 잠재된 에너지가 언제든 폭발할 수 있음을 암시하며 정지와 움식임 사이 긴장감을 공간 전체에 불어넣는다. 이번 전시에서 갤러리위 청담은 하나의 '호흡의 장'으로 이어진다. 관람객은 말의 응시와 마주하며 자연스럽게 속도를 늦추고 화면 앞에 머문다. 이는 보는 것을 넘어 작품
갤러리위 청담에서 2월 7일까지 김동형 초대전 ‘THE TIME IN ETERNAL LINES’이 개최된다. 김동형 작가의 작품은 인공적인 요소를 통해 자연의 변화와 이질적인 상태를 드러낸다. 그의 작품은 단순한 시각적 경험을 넘어 철학적 사유를 유도한다. 작품에서 특히 두드러지는 특징은 브루탈리즘(brutalism) 건축의 영향을 받은 듯한 날것의 벽면과 건물의 외벽과 내벽을 닮은 다양한 그리드 배열이다. 이러한 요소들은 1970년대 한국 미술의 단색화 회화와 유사한 점이 있지만, 작가는 이를 넘어 건축불의 외관에 개입된 시간의 흔적을 포착한다. 이번 전시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YYMMDDNNNN’ 시리즈는 기존의 한지 사용을 과감히 배제하고, 다양한 색을 겹겹이 쌓아 작품의 질감과 자연의 순환성을 강조한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작업의 흔적을 남기고, 작품에 시간성을 더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관람객은 전시에서 각 작품에서 자신만의 운율을 찾아 작가의 의도와 비교할 수 있다. 예술과 상호작용함으로써 예술의 본질을 더욱 느끼고 개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유를 확장시킬 수 있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