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경의 무차별 총격에 숨진 아들을 안은 채 울부짖는 아버지의 영상이 SNS를 통해 전해지면서 전 세계가 분노하고 있다. 현지시각으로 27일 트위터(@NwayOoKhin8)를 비롯해 여러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이 영상 속에서는 한 미얀마인 아버지가 차 안에서 자신의 아들로 추정되는 시신을 부여잡은 채 오열하고 있다. 영상과 함께 올라온 글에는 "오늘 정도에 한 어린 소년이 테러리스트들의 실탄을 맞고 사살됐다. 그의 아버지는 깊은 슬픔에 빠진 채 '내 아들이 죽었다'며 통곡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트윗은 군부 쿠데타에 저항하는 미얀마 시민들과 시민들의 민주화 운동을 지지하는 세계 시민들에 의해 계속 리트윗되면서 퍼지고 있다. ◇ 군경 집 향해 무차별 발포…"집 부근에 시위대 없었는데" 익명의 미얀마 시민(양곤 거주) A씨는 2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영상 속 아이가 집 안에 있다가 총에 맞았다고 증언했다. A씨는 영상 속 아버지가 고등학교 동창의 남편으로 아이는 12살이며, 할머니와 함께 집 2층에 있다가 총에 맞았다고 전했다. 당시 아이는 밖에 나가지 않았으며, 집 부근에 시위대가 있지도 않았다고 했다. 미얀마 군경이 저항 세력을
미얀마에서 지난달 1일 쿠데타 이후 22일(현지시각)까지 군경의 폭력으로 사망한 사람이 250명이라고 미얀마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가 밝혔다. 협회는 이 숫자는 협회가 확인한 숫자로, 실제 사망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지에서 올린 SNS를 보면 군경이 시신을 유기하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 또는 사진이 적지 않고, 시위에 나선 이들 중 소식이 닿지 않는 등 행방불명 된 시민이 나오고 있다는 현지매체의 보도 역시 이러한 예상을 뒷받침한다. 또한 사망자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소수민족까지 합류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 내전으로까지 번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런 중에 군경이 시민들을 상대로 기관총을 발사하고 있다는 증언 역시 전해지는 상황이다. SNS에는 기관총에나 사용되는 길이 12.7㎝의 탄피 사진이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총알이 중기관총 또는 대구경 저격용 소총에 사용된다면서 "이런 총알이 민간인을 대상으로 사용돼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만달레이에서 전날 밤 기관총을 발사하는 소리라며 올라온 동영상도 SNS에 적지 않다. 미얀마 시민들은 군부 쿠데타를 막기 위해 국제사회의 개입을 촉구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