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립합창단은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아, 제 172회 정기연주회로 ‘모차르트, 레퀴엠’을 선보인다. 김선아 상임지휘자의 지휘와 국내 최정상 솔리스트인 소프라노 양지영, 알토 김정미, 테너 김효종, 베이스 우경식과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협연해 모차르트 최후의 마스터피스를 재현한다. ‘레퀴엠’은 진혼곡, 즉 죽은 이의 영혼을 달래기 위한 가톨릭 미사곡의 일종이다. 제일 첫 순서인 ‘입당송’의 첫 마디 “Requiem æternam(영원한 안식을)...”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부천시립합창단이 연주할 모차르트의 ‘레퀴엠’은 1791년 작곡에 착수하였으나, 건강 악화로 몸이 쇠약해진 모차르트가 끝내 곡을 완성하지 못하고 죽었기 때문에 미완성으로 남은 작품이다. 오늘날 우리가 흔히 들을 수 있는 ‘레퀴엠’은 사후 그의 제자인 쥐스마이어가 모차르트의 스케치를 토대로 완성한 것이며, 쥐스마이어의 버전 이외에도 많은 작곡가의 판본이 존재한다. 이번 공연은 1부에서 김선아 상임지휘자가 작품 해설을 약 15분 간 진행하며, 2부에서 모차르트 ‘레퀴엠’을 연주하는 순서로 구성된다. 부천아트센터의 상징인 4576개의 파이프오르간으로 연주되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감상 포인트다
부천시립예술단은 부천시립합창단 제171회 정기연주회인 신춘음악회 ‘합창으로 듣는 시인의 사랑’을 28일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신춘음악회는 김선아 상임지휘자가 지휘하며 부천시립합창단은 슈베르트의 ‘세레나데’, ‘목동 소녀’, ‘봄에게 부쳐’, ‘송어’, 슈만의 연가곡 ‘시인의 사랑’을 선보인다. 봄의 따뜻함과 사랑의 감미로음을 전할 예정이다. 슈만의 ‘시인의 사랑’은 슈만이 독일 시인 하이네의 작품을 읽고 음악을 붙여 완성한 가곡집이다. 아내인 클라라와 절절한 사랑을 했던 슈만은 사랑의 시작(제1곡~6곡)과 실연의 아픔(제7곡~14곡), 청춘의 허망함(제15곡~16곡)을 다루고 있다. 특이 이번 음악회는 음악평론가 나성인의 해설과 함께 해 더욱 특별하다. ‘시인의 사랑’을 주제로 책을 집필한 경험이 있는 나성인이 직접 가사 번역도 맡아, 원어와 그 뜻을 동시에 헤아릴 수 있어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나성은은 클래식 음악 칼럼니스트, 작가, 독일 가곡 문학 코치로 활동 중이며 앙상블 무지카미아 프로그램 디렉터, 뮤지토리 예술감독, 음악저널 기획 감독을 역임했다. ‘하이네. 슈만. 시인의 사랑’(풍월당, 2019)
2024년 부천시립합창단 정기연주회에서는 바로크를 대표하는 작곡가 몬테베르디와 비발디의 작품을 다루는 신년음악회 ‘바로크의 영광’을 시작으로 슈만의 시인의 사랑, 모차르트의 레퀴엠, 헨델의 메시아 등 정통 클래식 음악이 줄이어 기다리고 있다. 또한, 바로크 악기를 사용해 그 당시 작법을 충실하게 담아낸 연주로 시대를 초월한 고음악의 아름다움을 만나볼 수 있다. 고음악 스페셜리스트 김선아 상임지휘자의 손짓을 통해 보다 생동감 있는 정통 합창음악의 숨결을 느껴본다. 부천시립합창단&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공동 기획, 오전의 클래식 한 스푼 ‘아침의 콘서트’ 시리즈부터 시민합창단과 함께하는 ‘부천시민합창페스티벌’, 작년 큰 사랑을 받았던 ‘가족합창뮤지컬 ‘선물’‘의 앵콜 공연, 밤의 공원에서 진행되는 ’가을밤, 빛나는 자연‘ 등 다채롭고 풍성한 기획연주회도 준비돼 있다. 올해 새롭게 시도되는 시리즈는 ‘우리동네 음악회’다. 형식적인 공연장에서 벗어나 시민과 가까운 곳으로 직접 찾아가는 소규모 음악회이다. 다양한 스타일의 연주를 통해 합창음악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것과 더불어 시민참여 무대를 확대해가고자 하는 김선아 지휘자의 희망이 엿보이는 구성이다. 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