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등잔박물관은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진행한 ‘2023 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조족등의 비밀을 찾아 떠나는 빛과학 여행’이라는 주제로 박물관의 소장 유물 중의 하나인 조족등을 중심으로 등기구에 드러난 빛의 역사와 원리를 이해하고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총 68회에 걸쳐 1700명이 참여했다. 1회차 교육 ‘넌 어느 시대에서 왔니?’에서는 지역의 역사 문화유적지인 포은 정몽주 묘역을 탐방하면서 고려 말과 조선시대의 시대성에 대해 공부하고 능원리 지명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를 나누고 시조를 지으며 문학적 창의성을 발휘했다. 2회차 교육 ‘등잔 마을을 비춘 등기구’에서는 박물관의 소장 유물을 중심으로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등기구의 시대별 차이와 변화상을 살펴보고 조선시대의 제등을 재현했다. 특히 빛의 역사와 원리를 탐구해보는 시간을 가져 참여자의 큰 호응을 얻었다. 3회차 교육 ‘내가 찾은 조족등의 비밀’에서는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들이 고증을 토대로 조선시대 조족등을 재현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지역명장과 함께 방수성과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적용됐던 전통 옻칠에 대해 배우고 직접 옻칠을 하며
용인시에 위치한 한국등잔박물관(관장 김형구)이 ‘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 사업에 선정돼 오는 10월까지 ‘흙으로 빚은 역사’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박물관협회가 주관하는 사업으로 한국등잔박물관은 9년 연속 선정됐다. 이번에 진행하는 ‘흙으로 빚은 역사’는 도자기가 오랜 시간을 지나 우리와 만나기까지의 변천 과정과 역사를 배우고, 고려시대 도자기를 중점으로 박물관을 탐방한 뒤 나만의 도자기를 만들어보는 교과 연계 프로그램이다. 인문학과 더불어 도자기와 관련된 직업연계체험이 준비돼 아이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한국등잔박물관은 “역사 속 한 시대를 풍미한 고려청자를 통해 전통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고 우리 문화를 이해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교육 프로그램 접수 및 안내는 한국등잔박물관 학예부(031-334-0797)로 문의하면 된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