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전국적으로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8월 7일은 여름이 지나고 가을에 접어들었음을 알리는 입추(立秋)이다. 장마가 끝나고 더위가 가장 심하다는 대서(大暑)와 더위가 가시고 선선한 가을을 맞이한다는 처서(處暑) 사이의 시기로 음력으로는 7월, 양력으로는 8월 8일 무렵이다. 우리나라 24절기 중 열세 번째 절기에 해당한다. 이날부터 입동(立冬)까지를 가을이라 하지만 말복을 앞둔 입추에는 늦더위가 여전히 기승을 부린다. ‘고려사’ 기록을 보면 정종 2년(1036)에는 “입하부터 입추까지 백성들이 조정에 얼음을 진상하면 이를 대궐에서 쓰고, 조정 대신들에게도 나눠줬다”고 쓰여있다. 이를 보면 입추까지는 날씨가 더웠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입추 무렵은 벼가 한창 익어가는 시기이므로 맑은 날씨가 계속돼야 한다. ‘입추 때는 벼 자라는 소리에 개가 짖는다’는 속담이 있듯 이 때는 날씨가 좋고 일조시수가 많아 벼의 자라는 속도가 눈에 보일 정도로 빠르다고 한다. ‘말복 나락 크는 소리에 개가 젖는다’는 속담 또한 귀가 밝은 개는 벼가 자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의미로, 여기에는 벼가 쑥쑥 자라기를 바라는 선조들의 마음이 담겨있다. 그만큼 맑은 날씨가 중요
18일 오전 4시 1분쯤 파주시 탄현면 갈현리 한 가정집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4600㎏ 곡물건조기 1대와 벼 1t이 소실됐다. 소방당국은 장비 13대와 인력 29명을 동원해 2시간 14분만에 불길을 잡았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건조기에서 불꽃과 연기가 보였다는 최초 신고자의 진술을 토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 경기신문 = 박한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