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를 당한 것처럼 꾸며 허위로 보험금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는 30대 배달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A(36·남)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일대에서 오토바이를 타다가 승용차와 사고가 난 것처럼 위장해 총 8차례에 걸쳐 보험금 1372만원을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비보호 좌회전 하는 차량을 노려 직진 중인 오토바이를 일부러 급정거한 뒤 사고가 난 것처럼 꾸며 보험금을 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갑자기 오토바이를 멈춰 세우다 보니 몸이 아팠다"며 "안 겪어본 사람들은 모른다"고 보험 사기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발생 현장 폐쇄회로(CC)TV를 확인했고 A씨에 대한 거짓말 탐지기 조사에서 거짓 반응이 나왔다”며 “조만간 A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경기신문/인천 = 이재경 기자 ]
보험사가 이차성 암은 최초 발생한 암에 따라 보험금을 지급한다는 주요 약관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다면, 소비자에게 일반암 보험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결정이 나왔다.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는 L손해보험사가 갑상선 전이암은 일반암이 아닌 소액암에 해당한다며 일반암 보험금 지급을 거부한 사건과 관련, 일반암 보험금을 지급하라고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보험사가 약관의 규제에 관한 법률에 따라 중요사항인 보상범위를 정확하게 고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차성 암에 해당하는 갑상선 전이암은 갑상선 부위 암세포가 전이돼 림프절 등 다른 기관으로 퍼진 것이다. 소액암은 일반암 보험금의 20~30%가 지급되는 암으로, 보험약관에서 일반적으로 갑상선암과 기타 피부 등으로 명시하고 있다. A씨는 2016년 1월과 9월 통신판매를 통해 L손해보험사의 상품 2건에 각각 가입했으며, 2018년 5월 갑상선암과 갑상선 전이암을 진단받고 암보험금을 청구했다. 그러나 L손해보험사는 최초로 발생한 갑상선암이 소액암이라며 소액암 보험금만 지급하고, 갑상선 전이암에 대한 일반암 보험금 지급은 거부했다. L손해보험회사는 전이암과 같은 이차성 암은 최초로 발생한 암을 기준으로 보험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