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지나고 절기상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진다는 추분(秋分)도 지난 10월,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면서 가을 분위기가 물씬 난다. 지난 30일 설악산에는 첫 단풍이 관측됐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평년과 지난해보다 이틀 늦게 찾아온 단풍. 이를 시작으로 올해 단풍 절정은 대체로 10월 하순경으로 예상된다. 단풍이 물들고 맑고 청명한 날씨가 계속되는 가을에 꼭 어울리는 감성을 자극하는 곡들을 소개한다. ◇동물원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는 그룹 동물원이 1988년 발표한 2집 앨범에 수록된 곡이다. 리더 김창기가 작곡하고, 당시 보컬이었던 김광석이 노래를 불렀다. 동물원의 노래 중 가장 큰 사랑을 받았다 해도 과언이 아닌 앨범의 타이틀곡으로, 곡 후반부에 지르는 김광석의 가창은 가히 절창이라 평가받는다. ‘비가 내리면 / 내가 간직하는 서글픈 상념이 잊혀질까’ ‘잊혀져간 꿈들을 다시 만나고파 /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이 노래를 들으면 깊은 고민에 빠진 한 남자가 비 내리는 창밖을 바라보며, 편지를 쓰는 모습이 상상된다. 비 오는 가을날, 노래를 들으며 편지 쓰는 시간을 갖는 건 어떨까. ◇바이브 ‘가을
◆선녀와 인어공주가 변호사를 만난다면/백세희 지음/도서출판 호밀밭/296쪽/값 1만5000원 흔히 ‘법’이라고 하면 범죄와 처벌만을 떠올리지만, 우리 일상에는 생각 외로 많은 부분이 법과 닿아 있다. 특히 드라마, 영화, 공연, 전시 등 각종 문화예술 콘텐츠가 생산되고 소비되는 과정에도 무수히 많은 법이 존재한다. 이 책은 대중문화예술 분야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시콜콜한 법적 궁금증을 32가지 주제로 나눠 실었다. 책에 실린 글들은 10년 간 변호사 생활을 한 저자가 쓴 칼럼 가운데 흥미로운 주제를 다루거나 반응이 좋았던 것들을 선별해 담은 것이다. ◆부를 부르는 극한의 영업 법칙/디어크 크로이터 지음/강영옥 옮김/황금시간/357쪽/값 1만6000원 “끝났다고 생각한 곳에서 팔아라!” 'CEO보다 많이 버는 세일즈맨의 10가지 성공 전략'이란 부제를 가진 이 책은 독일 세일즈 업계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저자의 노하우를 담았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한정된 에너지를 더 중요한 고객에게 집중적으로 쏟아 붓는 ‘현명한 성실함’을 강조한다. 특히 이를 위해선 기존의 프레임을 바꾸는 극단적인 세일즈 원칙이 필요한데, 저자가 제시하는 체계적인 전략을 읽고,
부천시(시장 장덕천)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집행위원장 신철, BIFAN)가 지난 16일 ‘괴담 단편 제작지원 공모전’ 수상작을 발표했다. 부천시와 BIFAN이 앞서 5월 20일부터 6월 25일까지 진행한 ‘괴담 단편 제작지원 공모전–유네스코 창의도시 부천스토리텔링대회’에 총 200편이 응모했고, 예·본심을 거쳐 최종 수상작이 선정됐다. 이번 공모전 수상작은 ‘단편’ 부문 9편, ‘영상’ 부문 10편 등 총 19편을 선정했으며, 지원금 총액은 1억650만원이다. 이날 시상식에는 BIFAN 신철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박꽃 기자, 백재호 영화감독. 이돈구 영화감독, 이윤진 PD, 장성란 기자, 정은경 영화감독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석했다. 단편(영화·웹드라마) 시나리오 당선작은 ▲귀신친구(감독 정혜연) ▲나쁜 흔적(감독 서태범) ▲딩크족(감독 김승민) ▲로타리 여자(감독 윤은경) ▲별난 TV백과 전국의 기인들을 찾아서!(감독 안윤빈) ▲소망어린이집 근무 안내서(감독 김민지) ▲안아줘, 독바로 안아줘!(감독 이지안) ▲애타게 찾던 그대(감독 이민섭) ▲Well-bing(감독 김동식) 등 9편이다. 1위를 차지한 ‘귀신친구’ 연출 정혜연 감독은 심사위원들의 이름을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