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과 현실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사랑 이야기에 그들의 원대한 꿈과 희망은 초대형 고래로 구현됐다. 무대 크기의 고래는 머리와 지느러미, 양 날개에 드론이 달려 객석 위를 날아다니고 로봇 공학과 애니매트로닉스 기술이 적용돼 역동적으로 움직인다. 서울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뮤지컬 ‘부치하난’이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장용민 작가의 소설 ‘부치하난의 우물’을 각색해 무대화한 작품이다. 현실 속 순수 청년 ‘누리’가, 전설 속 전사 ‘부치하난’과 부치하난이 사랑한 여자 ‘올라’의 이야기에 이끌려 그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과정에서 여주 ‘태경’을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다. 각 배역이 1인 2역을 맡아 전설과 현실을 오간다. 사막의 마지막 우물을 지키는 전사 부치하난은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아주겠다며 나타난 ‘올라’와 사랑에 빠진다. 물의 부족이었던 부치하난은 잃어버린 기억과 함께 사랑했던 어머니를 만나고 그를 괴롭히던 갈증에서 벗어난다. 하지만 부치하난을 조종하는 ‘만다란투’가 이들을 방해한다. 현실 속 ‘태경’은 우연히 전설 속 ‘여신의 눈물’이라고 불리는 보석을 발견하게 된다. 그로 인해 파라다이스에서 세력을 키우며 이 보석을 노리는 ‘하문’ 세력에 쫓기
입추가 지나도 여전히 무더운 여름, 가을을 이토록 간절히 기다렸던 적이 있었나 싶을 만큼 폭염의 기세가 여전하다. 시원한 가을을 기다리며 잠깐이라도 무더위를 식혀줄 연극과 뮤지컬들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다양하고 풍성한 이야기로 인생의 깊이를 한 층 더해줄 5편의 작품을 소개한다. ■ 가상의 현실에서 펼쳐지는 모험 '부치하난' 장용민 작가의 소설 ‘부치하난의 우물’을 원작으로, 가상의 현실인 파라다이스와 전설 속 사막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모험을 그린 이야기다. 드넓은 사막의 마지막 우물을 지키는 전사 ‘부치하난’의 전설에 대해 듣게 된 현실의 청년 ‘누리’가 ‘부치하난’이 사랑한 ‘올라’의 발자취를 찾아 헤매던 중 현실의 소녀 ‘태경’을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다. '부치하난'의 전설을 듣게 된 청년 '누리'의 여정에서 현실과 판타지를 오가는 전개와 순수하고 신비한 인물들로 깊은 감성을 느낄 수 있다. 또 등장인물이 1인 2역을 맡아 극의 밀도를 높였다. ‘누리’와 ‘부치하난’역엔 정택운, 유영자, 노윤이 출연하며 ‘태경’과 ‘올라’역엔 임예진, 지수연, 이재림이 캐스팅됐다. 뮤지컬 ‘부치하난’은 14세 이상 관람가며, 9월 17일부터 11월 17일까지 홍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