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에 휴대전화 없이 갇힌 여대생이 가족의 신고로 10시간 만에 경찰에 의해 구조됐다. 14일 안산상록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5시42분쯤 여동생이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오빠의 실종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안산의 한 대학교 기숙사에서 가족과 떨어져 생활하는 A씨는 같은 날 오전 10시43분 어머니와 마지막 통화를 한 후 연락이 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기숙사 방에서 A씨의 휴대전화를 발견했지만 행방은 알 수 없었다. 경찰은 기숙사 CCTV를 확인한 결과 오전 11시쯤 A씨가 외출한 사실을 확인, 그가 자신의 방으로 가기 위해 엘리베이터에 갇혔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119에 공동대응을 요청했다. 경찰은 오후 8시47분쯤 소방당국과 승강기 문을 열고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10시간여 갇혀있었으나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엘리베이터가 2층과 3층 사이에서 고장이 나 멈춰 섰는데 타고 있던 A씨는 휴대전화를 방에 두고 나갔다 돌아오는 길이어서 구조 요청을 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가족의 신고로 무사히 찾게 돼 다행이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도균 기자 ]
이용석(57) 신임 안산상록경찰서장은 전북 고창 출신으로 광주 동신고와 가천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간부후보 43기로 경찰에 입문했다. 이 서장은 강원청 특공소대장, 서울청 특공대장, 경북청 군위경찰서장 등을 역임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지난 6월 안산 사립유치원에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 사건과 관련해 식자재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 유치원장과 조리사, 영양사가 7일 모두 구속됐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김대권 판사는 원장 A씨 등 3명의 업무상과실치상, 감염병예방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에 대한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7일 오후 "증거인멸 등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 등은 유치원에서 원생들에게 급식을 제공하면서 식자재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집단 식중독 사태를 유발해 원생과 가족 등 97명에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보건당국의 역학조사를 통해 이 유치원 내부에서 식중독균인 장 출혈성 대장균이 발견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지만, 유치원에서 식중독균이 증식해 원생들을 감염시킨 것 외에는 다른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해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를 적용했다. 이와 함께 A씨 등은 지난 6월 16일 당국의 역학조사를 앞두고 보존식 미보관 사실을 숨기기 위해 보존식을 당일에 채워 넣어 역학조사를 방해한 혐의도 받는다. 유치원 등 집단급식소는 식중독 사고에 대비해 조리·제공한 식품의 1인분(보존식)을 144시간 이상 보관해야 한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