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의 추억이 담겨있는 이번 사진전을 통해 세대간의 소통이 이뤄지길 희망합니다.” 수원 출신 곽재용 영화감독이 한국전쟁 70주년을 기념해 수년간 모아온 한국전쟁 당시 수원시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수원박물관에 기증했다. 지난 26일 수원박물관에서는 곽재용 기증 사진전 ‘한국전쟁과 수원화성’ 기증식이 진행됐다. 기증식이 끝난 뒤 만난 곽재용 감독은 “사진전을 둘러보니 타임머신을 타고 옛날로 돌아간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곽 감독은 미국 경매사이트에서 수원시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발견한 이후 지난 5~6년간 꾸준히 수집해오며, 올해 한국전쟁 70주년을 기념해 수원박물관에 기증하게 됐다고 말했다. 도록에 담긴 사진을 살펴보던 곽 감독은 수원천변에서 빨래하는 여성들과 천변 주변의 노점을 구경하는 사람들의 모습과 상인들이 좌판을 놓고 물건을 파는 팔달문시장 풍경을 이야기했다. 또 1960년 5월 당시의 수원 팔달문 전경 사진 속 하늘색 지붕 건물의 제일극장과 팔달문 로터리 앞쪽 중앙극장 건물을 설명하며 미소를 지었다. 특히 화서문 성곽 옆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곽재용 감독은 “‘화서문 위의 미군과 아이들’ 사진 속 내가 태어난 집의 모습이 담겨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
“‘낯선 전쟁’ 전시는 70주년을 맞이한 한국전쟁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 하는 생각에서 출발했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윤범모, MMCA)이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대규모 기획전 ‘낯선 전쟁’을 개최해 전쟁과 재난 속 미술의 역할을 고찰하고 평화의 비전을 제시한다. 올해는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이 되는 해로 대한민국은 1953년 휴전협정 이후 현재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 남아있다. 이번 ‘낯선 전쟁’ 전은 한국전쟁으로 인한 피해와 상처를 극복하고, 전쟁을 비롯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전 지구적 재난 속에서 미술을 통한 치유와 평화의 비전을 제시하고자 마련됐다. 윤범모 관장은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진행된 ‘낯선 전쟁’ 간담회에서 “70년 전에는 총소리가 났는데 요즘은 코로나19가 우리 사회를 마스크로 상징하게 만들면서 이중으로 고통이 있다”며 “평화를 염원하는 내용을 전시장에 가득 채우려고 준비한 이번 전시를 통해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임을 재인식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전시장에서 대중과 직접 만날 수 없다는 물리적 현상이 아쉽다”면서 “일반 피난민의 생활 등 여러 다양한 모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