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76년째인 지금도 ‘친일 청산과 일제잔재 극복’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우리 모두가 동참해 찾아내고 뿌리 뽑아야 할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갈 길이 멀다고 해 가지 않으면, 목적지는 그만큼 요원해질 뿐이다. 그런 점에서 경기도의 행보는 가히 주목할 만하다. 3·1운동 100주년이던 2019년부터 도내 친일잔재 조사를 시작으로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아울러 ‘항일운동’에 대한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기 위한 각종 사업들까지 활발히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진정한 ‘문화독립’을 완성하는 날까지, 한 걸음 한 걸음 함께 나아가자는 의미를 담아 준비한 기획시리즈를 시작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진정한 ‘문화독립’ 완성하는 날까지 계속 “친일잔재 청산으로 3·1운동 정신을 이어가겠습니다.” 지난 3월 1일,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제102주년 3·1절 기념사’를 통해 “친일잔재 청산은 과거에 얽매이거나 보복을 위해서가 아니라,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기 위한 것”이라며,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고 해서 그대로 놔두는 어리석음을 범해선 안 된다. 경기도가 친일잔재 청산에 나선 이유”라고 밝혔다. 그러면
경기도의 항일 운동 관련 사업에 대한 정보를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는 ‘경기도 3·1운동 및 임정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아카이브’ 사이트가 30일 정식으로 문을 연다. 아카이브에는 도와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강헌)이 지난 2019년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 31개 시·군과 협력해 추진한 다양한 기념사업과 공연, 탐방, 전시 등이 공개된다. 사업 18건, 시·군 공모사업 29건, 재단 민간공모 지원사업 40건 등이 소개되며, 각 자료는 사업별, 지역별 등 성격에 따라 구분돼 있다. ‘사진으로 보는 기념사업’, ‘무대에서 살아나는 독립운동가’, ‘기념사업 웹진’ 등의 콘텐츠도 만들었다. ‘사진으로 보는 기념사업’은 100년을 이어온 만세운동, 독립운동 발자취, 나라사랑 체험 현장, 문화로 승화된 만세운동 등 4개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무대에서 살아나는 독립운동가’에는 장부의 길, 우리 아배 참봉나으리, 임정의 불꽃, 바람의 노래로 살리라 등 공연 콘텐츠 정보가 담겼다. 자료별 관련 파일은 다운받을 수 있도록 제공한다. ‘기념사업 웹진’은 28개의 세부 주제에 따라 분류하고 체험 프로그램, 행사, 각종 활동 등을 기사 형식으로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