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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총파업 돌입…긴장감 속 ‘의연한 물류’

의왕컨테이너기지ㆍ평택 컨테이너 터미널 ‘정상’
곳곳 투쟁 현수막 등 분위기 침울… 미참여 근로자 사태 주시

 

화물연대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수도권 수출입화물 물류기지인 평택컨테이너 터미널은 미미한 영향만 미쳤을 뿐 우려했던 물류대란은 없었다.

파업의 촉매역할을 한 대한통운 광주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택배업계도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하는 등 긴장감이 멤돌았으나 우려했던 상황이 벌어지지는 않았다.

의왕컨테이너기지에서 화물연대 조합원 300여명이 총파업에 돌입한 11일 오전11시 평택 컨테이너여객 터미널에서는 컨테이너박스 이동차량(추레라)들이 분주하게 운행되고 있었다.

평택항 내 28개 운송사가 관리하는 총 722대의 화물차량 중 87대가 파업집회에 나서면서 나머지 화물 기사들의 업무량이 늘어났지만 평소 1천200대 컨테이너 물동량에는 변함이 없었다.

정문 앞 도로에는 ‘운송료 삭감중단, 원직복직, 비정규직 철폐’ 등 노동3권 보장내용이 적혀있는 15개의 현수막과 빨간색·검은색의 깃발 20여개가 즐비하게 늘어져 파업으로 인한 침울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을뿐이다.

지난 3월 대한통운 광주지사 70명의 택배원 해고와 박종태 노조 지회장 자살로 인해 촉발된 이 파업으로 컨테이너 업계는 초긴장 상태였다.

화물기사 A씨는 “화물기사들 일부가 화물연대에 소속돼 파업에 동참하면서 전체 분위기가 침울한 상황이다”며 “연대에 소속되지 않은 근로자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쳐 파장이 확산될까봐 근로자들 모두가 묵묵히 일만하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대한통운 광주사태로 직격탄을 맞고 있는 택배업계에서는 화물연대 파업참여자가 없어 직접적 영향을 받지는 않았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하는 등 긴장의 끈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수원시 영통구 대한통운 경인지사는 직영사원 200명과 위수탁 근로자 300명이 차질 없이 근무하고 있었지만 대한통운 불매운동 소식을 접하고 긴급화물 운송이나 야간운송 적극 이용 등 피해 최소화 대책을 세워 놓고 있다.

이밖에도 위수탁 근로자가 대부분인 고려택배, 현대택배(주), CJ GLS 등 대형택배업계에서는 근로자들의 파업참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한편 화물연대가 12일부터 대한통운 불매운동을 벌일 것에 대비해 국토해양부는 오후 8시를 기해 화물운송 위기경보를 ‘경계’ 3단계로 높였으며 검찰과 경찰은 경찰력 배치와 집단 교통방해자 운전면허 정지·취소조치 등 파업에 엄정 대처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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