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5 (토)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시·군여성회관 기능전환 수년째 제자리

시설확충·인력확보 등 지원 절실
도-지자체 무관심 실효성 떨어져

경기도가 사회문화교육에 치중돼 있는 도내 시·군 여성회관의 기능을 직업교육 형태로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도와 시·군의 뒷짐행정으로 수년째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

27일 경기도와 도내 시·군 여성회관 등에 따르면 도는 지난 2006년 도내 27개 여성회관에 565개의 직업·취업교육 강좌를 개설한 이후 2008년에는 661개로 늘리는 등 사회문화위주의 교육에 치중돼 있는 기능을 직업·취업기능으로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과정은 늘리고 있는데 반해 사업시행 4년째를 맞고 있는 최근까지도 27개 여성회관 중 13개 여성회관에 1명씩만 직업전문가를 배치해 운영하는 등 전문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도에서 전문 인력을 지원받지 못한 화성시, 광명시, 과천시 등 3곳은 시 자체적으로 전문 강사를 배치해 운영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전문 강사가 배치된 16곳 모두 강좌와 상담업무가 수박겉핥기식으로 진행되고 있어 올해 최근까지 취업·창업률이 5.6%에 그치는 등 여성회관의 기능전환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실제 비교적 운영이 잘되고 있는 고양시 여성회관의 경우 직업상담사가 홈케어 멀티맘, 학습코치맘 지도자과정 등을 개설해 취업교육을 운영하고 있지만 올해 직업교육훈련을 받은 수료자가 1천147명인데 반해 취·창업자가 44명에 불과, 취업률이 3.8%에 그쳤다.

여성청소년센터와 여성회관 2곳을 운영 중인 부천시도 직업교육훈련 수료자 439명 중 취·창업자는 16명으로 3.6%에 불과했으며 시 자체적으로 강사를 배치한 광명시는 수료자 373명 모두가 취업하지 못했다.

이같은 현상이 수년째 반복되고 있지만 시·군 여성회관은 인력 확충이나 예산지원 없이는 취업프로그램의 전문화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기능전환을 위해서는 도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고양시 여성회관 관계자는 “기존 사회문화교육의 수요자가 여전하기 때문에 직업교육을 전문적으로 실시하기 위해서는 시설확충과 인력확보를 통해 직업관련 프로그램을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며 “특히 도와 시·군은 기능을 전환하기 보다는 기능을 복합적으로 전문화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기능전환을 추진하고 있지만 실제 직업교육은 미흡한 점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지자체별로 지역특성에 맞는 직업전문프로그램을 구축하기 위해 내년 가족여성연구원에 연구과제를 의뢰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다”고 밝혔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