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5 (토)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金지사 판공비 부당사용 의혹

민공노 내역 공개 “2년간 2731만원 지출결의 생략”
도의원 선물·양주 등 제공 … 道 “적법사용” 일축

16개 시·도 자치단체장의 업무추진비 부당사용 의혹이 전국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김문수 경기도지사도 부당사용 의혹에 한 몫 거들면서 논란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도 측은 ‘업무추진을 위한 적법한 사용’이라며 해명하고 나서 향후 진위여부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경기도와 전국민주공무원노조 경기본부(민공노) 등에 따르면 민공노는 이날 오전 11시 경기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06년 7월부터 2년간 김 지사의 업무추진비가 부당하게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의 업무추진비 부당사용 의혹 논란은 제주도, 전남, 경남, 울산, 충북에 이어 전국 6번째로 제기된 것.

민공노가 공개한 ‘업무추진비 관련 부당지출내역’에 따르면 김 지사는 현금지출 총 1천88건 중 수행경비 명목의 634건 2천731만원은 개별지출결의 없이 일괄 사용했고 거의 대부분이 영수증과 수령증 없이 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역안정대책 업무추진활동비 104건과 도정시책 및 정무시책추진활동비 331건 등 454건은 지역안정대책 용도가 아닌 종교단체 기부명목으로 사용됐으며 허위내용을 기재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와 함께 지난 2006년 11월과 12월 수행경비 명목으로 과속 과태료 8만원이 사용됐고 도지사가 2006년 9월부터 헬기를 이용할 때 항공대 직원에게 15차례에 걸쳐 사용한 230만원이 도정시책 및 정무시책추진활동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도정시책 협조자 등에게 격려금 또는 자문료 명목으로 10만원에서 250만원까지 21차례 현금을 줬지만 경기도에서는 개인정보 보호차원에서 수령자를 공개하지 않았다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도지사의 카드사용에 대해서는 2006년 11월 1일 도의회 연찬회 때 양주 60병을 구입하는데 136만원을 사용했고 같은 달 24일에는 137만원 상당의 선물을 도의원들에게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민공노 경기본부 이정연 사무처장은 “도는 업무추진비를 사용목적에 걸맞지 않게 부당으로 사용해놓고 기념품 등의 수령자에 대해서는 공개하지도 않고 있다”며 “모든 내용을 공개하고 환수, 변제 조치하지 않을 경우 공직 선거법 위반, 횡령,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조치할 방침”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도 측은 ‘경기도 예산편성지침’과 ‘지방자치단체 업무추진비 집행에 관한 규칙’에 따라 적법하게 사용한 것이라며 민공노의 주장을 일축했다.

도 관계자는 “기념품 등의 수령자가 공무원이 아닌 개인이기 때문에 공개는 할 수 없는 사항이며 업무추진비 목적에 맞게 사용한 것을 민공노에서 다르게 해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민공노는 경기도에 이어 서울특별시, 광주광역시 등 10개 시·도자치단체장의 업무추진비 부당사용에 대해서도 공개할 예정이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