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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빈’ 경기도의회 자료실 ‘텅빈’ 의원 열람실

수천만원 예산불구 의원 이용실적 2% 뿐
관련자료 부족·최신영화 관람 등 본 취지 벗어나

경기도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위한 자료열람 목적의 경기도의회 내 자료실 및 시청각실이 한해 운영비로만 수천만원씩 사용되고 있지만 의원들 이용률이 극히 저조하고, 일반인들의 출입도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의회가 앞장서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12일 도의회와 일부 이용자들에 따르면 도의회는 지난 93년부터 의회 내 1층에 도의회 자료실 및 시청각실을 마련해 현재까지 4만5천972권의 장서를 확보했으며 의원 및 공무원, 일반인을 대상으로 책을 빌려주거나 시청각자료 등을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매년 수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운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의원들의 이용률은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올해 책정된 예산은 서가구입비 900만원, 열람용 의자구입 340만원, 도서구입비 4천만원 등 5천240만원이며, 지난해에도 4천8백만원이 운영비로 들어갔다.

더욱이 일반운영비를 포함하면 운영비는 더 높은 실정이지만 올해 도의원 117명 중 일부가 이용한 건수는 206건으로 자료실 이용실적 전체 1만456건의 2%에 그치고 있다.

특히 의원들이 주로 이용하는 전문도서 등 행정자료는 1만1천106권으로 전체 대비 24%에 불과하며 일반도서가 3만878권 76%에 달했다.

최신영화 등이 포함된 시청각자료도 1천803개를 차지하는 등 ‘의원열람실’의 용도가 본래 의정활동을 지원한다는 취지에서 벗어나 시중의 도서·DVD 대여점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컴퓨터와 독서대, 전화기 등을 구비한 의원열람실은 의원들의 이용률이 거의 없는 실정인 가운데 최근에는 이마저 직원들이 일반인들의 이용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컴퓨터와 전화기를 사용하기 위해 비어있는 의원열람실을 이용하려고 했지만 의원들만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출입을 거부당했다”고 말했다.

J도의원도 “평소는 물론 회기중에서 열람실을 찾는 동료의원을 보지 못했다”며 “굳이 의원실이 있고 필요한 자료는 집행부에서 챙겨 주는데 자료실을 이용할 필요가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의회 관계자는 “의원열람실의 경우 의원들이나 관계자들이 사용하도록 만든 것이며 이용실적이 저조한 것은 의원들이 한번 전문도서를 빌려 가면 오랜 기간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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