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5 (토)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에버랜드 ‘관광단지 판타지’

지정 제외 676만여㎡ 부지 임목축적 조사 ‘무리수’
道, 1322만㎡중 연내 646만㎡ 용도변경 허가 방침
삼성, 나머지 부지 지정포함 위해 “단축조사” 주장

경기도와 용인시, 환경부가 삼성에버랜드의 관광단지 지정을 위해 환경오염 문제를 무마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가운데(본지 15일자 1면) 임목축적 조사 기간연장의 문제로 관광단지 지정에서 제외될 것으로 알려진 인근 676만여㎡ 부지에 대해서 삼성에버랜드측이 관광단지로 추가 지정받기 위해 무리하게 임목축적 조사를 추진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더구나 통상 임목축적조사가 수년 걸릴 것으로 예측하는 환경부와는 달리 에버랜드측이 불과 수개월로 단축·추진키로 해 졸속적인 조사로 인한 환경파괴 우려를 낳고 있다.

15일 도와 삼성에버랜드(주) 등에 따르면 도는 삼성이 지난 7월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일대의 1천322만5천㎡ 부지를 기존 유원지에서 관광단지로 용도를 변경해달라고 신청한 것에 대해 이중 절반을 차지하는 646만1천410㎡ 부지만을 올해 안으로 지정키로 했다.

이는 도가 에버랜드의 용도변경신청 건에 대해 8개 정부중앙부처의 28개 부서로부터 의견수렴을 받는 과정에서 환경부가 나머지 부지는 임목축적조사 기간이 오래 걸린다는 이유로 반려한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이 경우 에버랜드는 지정에서 제외되는 부지에 당초 계획했던 골프장, 스노우파크 등의 건립사업이 무산될 처지에 놓였다.

이에 에버랜드는 사업을 예정대로 추진하기 위해 임목축적을 최대한 단축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환경부와 경기도에서 예상하고 있는 수년의 조사기간을 수개월 안으로 단축 가능하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청과 용인시 공직사회 내에서도 경기도가 이에 대한 행정적인 지원에 나설 태세여서 향후 관광단지 추가 지정은 예정된 수순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올해 미산골프장 사태와 같이 사업기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임목축적 조사가 졸속으로 이루어질 경우 조사내용의 부실, 공무원 유착 등의 문제와 함께 충분한 환경성 검토가 배제된 채 환경파괴의 문제가 불거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해당 부지는 80% 이상이 보전녹지와 산림으로 이뤄져 있어 환경단체의 반발이 예고되고 있다.

경기환경운동연합 안명균 사무처장은 “용인시와 환경부가 환경파괴 우려가 있는 에버랜드 측의 관광단지 조성 안을 별다른 문제제기 없이 처리해준 것은 일종의 특혜”라며 “산림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부지가 추가로 관광단지로 지정될 경우 녹지축 단절, 한강수계 오염 등의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불 보듯 뻔하기 때문에 도가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도 관계자는 “제외된 부지에 대한 추가 지정 신청이 들어올 경우 충분히 검토해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