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유니버셜 스튜디오 조성사업이 부지 공급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
7일 경기도에 따르면 토지소유주인 수자원공사는 감정평가가격인 3.3㎡당 100만원 이상 가격에서 공급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사업시행자인 AMC(자산관리 및 업무위탁사) 3.3㎡당 50만원 수준을 요구하면서 첨예한 대립을 빚고 있다.
사업시행자인 AMC측은 이부지가 간척지가 아닌 뻘밭인 점을 감안해 원형지 공급가격 기준으로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수자원공사는 감정평가가격대로 매각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이 양측의 주장대로 부지를 공급할 경우 땅값 차이가 무려 6천600억원에 달해 쉽게 의견을 조율하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양측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면서 김문수지사는 지난 5일 안산테크노 밸리를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에게 무상수준 임대나 염가제공을 건의해 정부의 결정이 주목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농어촌공사가 개발해 공급하고 있는 전남 영암 영산강지구도 똑같은 간석지인데도 평당 2만~5만 원선에서 공급되고 있다”며 “수자원공사가 내부지침을 들어 감정평가를 고집하는 것은 사업을 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