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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바 게이트’ 자진신고 지시에…120건 접수

조현오 청장 하달 하루만에… 청탁·가담 여부 등 확인나서
경기청 박기륜 前 2차장 수사선상 오르자 긴장감 역력

 

건설현장 식당(속칭 함바집) 비리 사건에 강희락 전 경찰청장이 연루된 가운데 조현오 경찰청장이 총경이상 경찰 고위간부에 대해 비리관련 자진신고를 지시함에 따라 120여건의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확인되는 등 함바집 게이트가 일파만파로 확산되면서 경찰조직이 술렁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1년여간 경기지방경찰청에서 근무했던 박기륜 전 2차장도 수사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기경찰 내 관련자가 있을 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11일 경찰청과 경기경찰청 등에 따르면 조현오 경찰청장이 함바집 경찰비리 문제와 관련, 앞서 10일 총경이상 간부들에게 자진신고 할 것을 지시하면서 경찰청에 이메일과 서면 등을 통해 이날까지 120여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경찰은 건별로 함바집 유씨와 접촉사실 및 청탁 여부에 대해 구체적인 정황을 확인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여환섭 부장검사)는 강희락 전 경찰청장 뿐만 아니라 이길범 전 해양경찰청장, 이동선 전 경찰청 경무국장, 박기륜 전 경기청 2차장, 김병찰 울산청장, 배건기 전 청와대 감찰팀장 등 6명에 대해 재산변동 내역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국 총경이상 고위간부 561명 중 12%(69명)가 배치돼있는 경기경찰청의 경우 지난해 1년여간 근무했던 박기륜 전 2차장이 수사대상에 오르면서 긴장하는 분위기다.

또 경기도의 경우 공사현장이 타지역보다 비교적 많은 점으로 인해 그만큼 관련자도 잇따를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면서 관련 사이트에서 글과 댓글이 잇따르고 있다.

이날 자치경찰연구소 경찰개혁시민연대 사이트에는 관련 글이 20여건 이상 게재되고, 댓글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경기경찰청의 한 경찰관은 “전 경찰총수가 비리혐의를 일부 시인하고 우후죽순 관련자들이 수사대상에 올라 경찰조직은 그야말로 초상집분위기다”며 “경기도는 건설현장도 많고 경찰고위간부도 많아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이에 경찰청 관계자는 “검찰 수사 개시 통보를 받으면 검찰로부터 받는 수사대상 경찰 명단과 별도로 감찰팀 내부에서도 색출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는 12일쯤 강 전 청장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밥상 뇌물수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충남청과 경북청 소속 현직 총경 2명에 대해서도 최근 조사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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