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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탓 ‘피가 마른다’

軍장병 등 단체헌혈 급감 혈액난 비상
수술시 사용 농축적혈구·혈소판 적정보유량 미달
적십자 전국 헌혈의집 연장운영 “일반인 참여” 호소

 

혹한과 구제역 등의 여파로 군 장병들의 단체헌혈 참여가 줄어들면서 3개월 전부터 혈액보유량이 부족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암환자 등의 치료용으로 사용되는 성분헌혈 혈액의 경우 적정보유량에도 못미치고 있어 헌혈의 집 운영시간을 연장하는 등 혈액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9일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이하 적십자 혈액원)에 따르면 국내 혈액공급의 98%이상을 담당하고 있는 적십자 혈액원을 통해 헌혈을 한 헌혈자 수는 감소 추세다.

1월 헌혈자 수는 전국적으로 20만174명으로 지난해 11월(21만9천592명) 이후 1만9천418명이나 줄어들었으며, 경기도 혈액원의 헌혈자 수도 지난해 11월 1만6천32명 이후 12월에는 1만5천786명으로 246명 줄고, 지난달에는 1만4천381명으로 1천651명이나 줄었다.

이 같은 원인은 전체 헌혈의 15%를 차지하고 있는 군 장병들이 지난해 11월 구제역 발생이후 방역작업에 동원되고 연평도 사태까지 겹쳐 비상사태가 계속되면서 단체헌혈이 중단됐기 때문인 것으로 혈액원은 분석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혈액의 보유량도 적정수준을 밑돌고 있어 헌혈의 집 운영시간을 연장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전혈을 통해 채혈해 수술시 사용하는 농축적혈구의 경우 10일 기준 O형은 4.7일분, A형은 3.8일분을 보유하고 있어 적정수준인 5일을 밑돌고 있으며, B형과 AB형도 각각 6.3일분, 6.6일분을 보유해 충분보유량인 7일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었다.

성분헌혈(혈장·혈소판)을 통해 채혈해 암환자 등 치료목적으로 쓰이는 농축혈소판의 경우 모든 혈액형 평균 보유량이 1.8일분, 성분체혈 혈소판은 2일분을 확보하고 있어 적정보유량 3일분보다 모자란 실정이다.

부족현상이 3개월째 이어지자 적십자 혈액원 소속 전국 132개(경기도 15개) 헌혈의 집은 지난달 13일부터 최대 2시간까지 연장·운영하고 있다.

적십자 혈액원 혈액증진팀 관계자는 “동절기엔 학교 방학 등의 영향으로 소폭 줄어들긴 하지만 이번엔 특히 구제역 여파로 군인들의 단체헌혈이 급격히 줄어들어 연장 운영을 1개월째 하고 있다”며 “동절기 이후 헌혈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내 헌혈이 전반적으로 저조하고 군인과 학생들에게 의존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반인들의 헌혈참여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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