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재정위기 조사특별위원회’ 구성과 관련한 본회의 의결 과정에서의 충돌로 빚어진 의장 폭행건과 대리투표 의혹 등을 두고 경기도의회 여야의 격화된 갈등이 해소조짐을 보이고 있다.

도의회 민주당은 30일 대표단 회의를 갖고 새누리당이 제기한 ‘대리투표 의혹’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일부 의원들은 대리투표 의혹에 대한 해명과 사과 등 입장발표에 앞서 새누리당에 본회의장 점거과정에서의 의장 폭행건에 대해 사과를 받아야 한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잘못된 부분을 인정하자는 분위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강득구(안양) 대표는 “최근 새누리당이 제기한 부정투표가 일부 사실로 확인됐다”라며 “이 중에는 사실과 다른 부분이 와전된 건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대리투표 등 부정행위의 여부이기 때문에 이에 대해 수긍하고 사과하겠다는 입장은 정해졌지만 수위와 방법 등에 대해서 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강 대표의원은 이같은 입장을 정한 만큼 오는 2일 열릴 예정인 의원총회 이전에 공식적인 사과와 향후 일정을 발표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이승철(수원) 대표의원은 “새누리당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진정성있는 사과와 협의”라며 “민주당이 본인들이 잘못한 것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한다면 대표단 사퇴 요구 등 강경한 입장을 취소하고 언제든 의회 정상화를 위한 협상테이블에 나갈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1일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사과를 하겠다고 밝히면서 이후 여야간 협상이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