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추세가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용인의 한 산란계 농가에서도 AI가 발생했다.
용인시는 9일 오전 9시 20분쯤 처인구 백암면의 한 산란계 농가에서 닭 20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간이검사를 한 결과 5마리가 양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이 농장에서는 산란계 19만6천여 마리를 사육 중으로, 현재 역학 조사도 진행 중이다.
이천과 안성 등 용인시와 인접한 3개 농가에서 AI가 발생하자 지난달 말부터 비상방역체계를 가동해 AI 유입 차단에 총력을 기울여온 용인시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용인시와 보건당국은 AI가 발생한 농가 주변에 현장통제초소를 설치한 데 이어 백암면 전 지역과 원삼면 일부 지역을 포함해 반경 10㎞ 이내 농가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를 했다.
이 지역에는 51개 농가가 총 213만7천 마리의 닭을 사육중이다.
시 관계자는 “오늘 저녁에 정밀검사 결과가 나오는데 H5N6형 고병원성 AI로 확정되면 발생농가의 닭을 살처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최영재기자 c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