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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발 정계개편 본격화 되나?

바른정당 통합파 9명 집단탈당

 

與, 원내 1당 위협시 국민의당 호남의원과 통합·연대 가능성
‘보수본산 자임’ 한국당, 민주당과 일대일 구도 구축 나설 듯
국민의당, 바른정당과 통합 불씨 남아… 호남지역 기반 한계


6일 바른정당 보수통합파 9명의 집단탈당으로 분당 사태가 현실화함에 따라 야권발 연쇄 정계개편 및 합종연횡의 신호탄이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향후 정국은 집권여당인 민주당, ‘보수 본당’을 자임하는 한국당, 캐스팅 보트를 쥔 국민의당 중심으로 운영되는 ‘삼국시대’로 재편되게 됐다.

당장 일각에서는 보수야당의 재편으로 원내 1당의 지위와 국회권력을 위협받게 되는 민주당이 국민의당 호남의원들과의 통합, 또는 통합에 준하는 연대를 추진하는 등 ‘연쇄반응’을 초래할 가능성도 작지 않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우선 제1야당인 한국당은 몸집을 더욱 키우며 민주당과 일대일 구도를 만드는 데 전력투구하겠다는 각오다.

한국당은 지난 3일 홍준표 대표 직권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을 강제 출당시킴과 동시에 이제 ‘국정농단 박근혜당’의 멍에를 벗겠다고 선언하는 등 바른정당 탈당파를 받아들일 준비를 마친 상태다.

따라서 바른정당 탈당파 9명의 복당은 일사천리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이를 계기로 몸집을 107석에서 116석으로 불리면서 ‘보수우파 본산’임을 내세워 본격적인 보수 대결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일단 인위적인 정계개편과는 거리를 둔 채 국민의당과 적극적인 정책연대를 꾀하며 한국당을 최대한 고립시키는 전략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민생·개혁입법 추진과 중단없는 적폐청산 프레임으로 정국 주도권을 놓지 않으면서 국민의당, 정의당과 손을 잡고 한국당을 포위하는 전략을 밀고 나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하지만 민주당도 향후 상황 전개에 따라서는 이번 보수재편의 영향을 받아 세불리기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자강파가 주요 사안별로 어떻게 연대하는가, 또 민주당과 한국당 중 누구와 손을 잡는가에 따라 문재인 정부 주요 개혁정책 과제의 성패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당, 바른정당 모두 당 정체성과 향후 진로를 놓고 격렬한 내부 논쟁에 휘말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민의당에서는 안철수 대표를 중심으로 중도통합파가 바른정당 잔류파와 손을 잡는 중도통합 논의의 불씨를 되살릴 가능성이 있고, 이를 기반으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양당 간 선거 연대론까지 나아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하지만, 국민의당이 호남을 지역적 기반으로 하는 한계도 상존하는 만큼 박지원 전 대표 등 호남의원들은 민주당과의 개혁연대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중도통합론에 제동을 걸 공산이 크다.

바른정당에선 추가 탈당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정치권에선 한국당으로 보수결집 움직임이 가시화될수록 바른정당 일부 의원이 추가로 이탈해 한국당으로 복당할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심심치 않게 제기되고 있다.

이를 막기 위해 유승민 의원 등 바른정당 자강파는 국민의당과의 정책연대를 꾀하며 활로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임춘원기자 l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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