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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韓, 자유·문명 성취… 北, 압제와 파시즘” 강력 비난

“한국, 가장 부강한 국가에 반열”
北 정치·경제 체제 신랄한 혹평

방한 이틀째… 국회 연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8일 국회 연설은 핵과 미사일 도발을 일삼는 북한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북한이 총체적 비핵화 등 올바른 선택을 할 경우 대화의 문도 열어둘 것이라는 입장도 보였다.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24년 만에 한국 국회를 방문해 미국 정부의 확고한 대북정책 기조를 재천명한 것이다.

아울러 남북한 정치·경제를 극명하게 대비시켜 “한국은 자유와 문명 성취”로 극찬한 반면 북한은 “압제와 파시즘”이라고 강력 비난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서는 억압과 경제적 궁핍으로 고통받는 주민들의 생활상을 일일이 열거하면서 김정은 정권을 향한 강력한 비판과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53년 정전협정에 서명할 당시 아름다운 서울의 대부분은 초토화됐다”며 “많은 지역에 전쟁의 상흔이 남았고, 한국 경제는 큰 영향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이어 “하지만 전 세계가 알다시피, 두 세대가 지나 기적과 같은 일이 한반도 남쪽에서 일어났다”며 “한국은 이제 지구상에서 가장 부강한 국가의 반열에 올랐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이뤄낸 것은 큰 감명을 주고 있다. 경제적 탈바꿈은 정치적 탈바꿈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북한의 정치·경제 체제에 대해서는 신랄한 혹평을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기적은 자유국가의 병력이 1953년 진격했던 곳 24마일 북쪽에서 모두 멈췄다”며 “번영은 거기서 끝나고, 북한이라는 감옥국가가 시작된다”고 말했다.

또 “잔악한 독재자는 주민의 충성도를 자의적으로 평가해 등급을 매긴다”면서 “북한을 탈출한 이들은 ‘사람이 아니라 동물에 가까웠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한 직접 비교를 이어가면서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한 남한이 북한체제보다 우월하다는 점을 거듭 부각시켰다.

그는 “하나의 민족, 두 개의 한국에 대한 이야기”라고 언급한 뒤 한국에 대해 “한쪽에서는 사람들이 스스로의 삶을 꾸려나가고 자유와 정의, 문명과 성취라는 미래를 선택했다”고 평가한 반면 북한을 겨냥해선 “다른 한쪽은 부패한 지도자가 압제와 파시즘, 탄압이라는 기치 아래 자국민을 감옥에 넣었다. 역사의 실험실에서 벌어진 비극적 결과”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35분간 연설에 여야 의원들은 기립박수를 포함한 22차례 박수로 환영의 뜻을 전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후 박수를 치면서 엄지를 들어 올려 화답했다.

/임춘원기자 l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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