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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연정 점수 60점… 시대정신에 맞는 의미있는 정책”

강득구 연정부지사 사의 표명
향후 계획 아직 없어… 고심 중
협치하며 좋은 정치사례 만들어
그동안 감사… 연정가치는 유효

 

지방자치단체 최초의 정치실험모델로 일컬어진 ‘경기연정’이 지난달 28일 마무리됨에 따라 6일 경기도 강득구 연정부지사가 사의를 표명했다.

경기도의회 의장을 지낸 강 부지사는 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집행부에 파견했던 인물로, 지난 2016년 10월 4일 취임한 후 약 1년 6개월 만에 자리를 떠나게 됐다.

강 부지사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지난달 28일 ‘도민과 함께한 경기연정 1천426일 기념식’ 이후 사직서를 제출했다”면서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도의회 양당 대표들이 연정 종료를 선언함에 따라 떠날 때 떠날 줄 아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남경필 지사도 ‘입장을 존중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강 부지사는 “현재까지는 없고 개인적인 고민을 본격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정부지사직이 3~4개월가량 공석인 데 따라 288개 연정과제가 제대로 이행될 수 있겠느냐는 우려에는 “연정은 도민에 대한 약속이다. 정치적 연정은 끝났지만 실무적 연정은 6월 말까지 이어지며 남 지사와 양당 대표도 끝까지 잘 마무리하겠다고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신임 연정부지사가 올 가능성을 두고는 “지사가 판단할 일이지만 4개월 동안 부지사 자리를 공석으로 놔두는 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연정 파트너였던 남 지사에 대해선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강 부지사는 “권력을 나누고, 다름을 인정하고, 소통하려 노력하는 게 쉽지 않은데 남 지사의 이런 부분을 보고 많이 배웠다”면서 “연정부지사로 지낸 기간이 제겐 소중한 경험이자 자산이다. 사회의 안목을 키우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연정의 성공도를 100점 중 60점으로 매긴 강 부지사는 “협치 속에서 좋은 정치사례를 만들었다고 본다”면서 “정치적 이념이 다르기도, 지방자치단체에서 할 수 없는 일도 있지만 서로 공감되고 이해되는 시대정신이 있다. 연정은 그 시대정신에 맞는 의미있는 정책이었다”고 강조했다.

강 부지사는 “1년 6개월 동안 보람차고 힘들고 반성해야 할 부분이 있지만 감사했다”면서 “연정의 가치는 계속 유효하다”고 끝을 맺었다.

/이연우기자 27y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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