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병을 알면 고치려고 노력한다. 아니 병증이 나타나기 전에 미리 검진을 통하여 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을 한다. 그런데 병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사춘기 병은 왜 방치할까? 교육전문가들은 하나같이 사춘기 때는 누구나 나타나는 현상이니 우리 사회가 모두 이해해 주어야 한다고 한다. 방법이 있는데도 방치하여 병증이 드러나도 그냥 사랑만 주는 일은 반려동물에게나 필요한 일이다. 모든 병은 사전의 잘못된 교육으로 나타나게 된다. 사춘기 병 또한 사춘기 이전 예방교육의 부재(不在)로 생긴다고 보아야 한다. ‘소학(小學)’에 보면, “어린 아이를 가르치면, 먼저 안정(安靜)하고 자세하고 공손하고 공경함이 필요하니, 지금 세상에는 학문을 익히지 않아, 남녀가 어릴 때부터 곧 교만하고 게을러 파괴되고, 자람에 이르러 더욱 흉악하고 사나워지나니, 다만 아직 일찍이 자제(子弟)의 일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하면서, 어릴 때부터 자녀에게 공손한 마음과 공경하는 자세를 가르칠 것을 말하고 있다. 아주 어린 아이 때부터 학습지나 외국어 공부를 과하게 가르치지만, 아이의 생각 틀을 넓혀 주는 데는 관심이 없다. 오히려 아이의 잘못을 말해주면, ‘아이가 아직 어린데 어떻게
그 누구도 정확히 미래 교육을 예측할 수 없다. 미래 교육학자들은 미래 교육은 감성교육이 중요하고 창의력교육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미래에 일어날 일을 어떻게 알아 교육을 어찌 한다는 말인가? 교육의 중요성이라면 누구보다도 중요하게 여겼던 공자는 왜 ‘옛것을 배워야 새로이 다가올 것을 안다’는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을 말했을까 생각해 보아야 한다. 배움을 뜻하는 學(배울 학)은, 두 손(국; 양손 국)으로 줄을 엮어(爻) 집 짓는 법을 아이(子)가 ‘배움’을 말한다. 즉, 자녀가 부모를 떠나 자신의 일가(一家)를 이루고 사는 방법을 배우는 것을 뜻한다. 아이들이 하고 싶은 것만 하도록 해야 한다는 교육제도는 듣기에는 좋지만, 잘못하면 지금 방임(放任)이 될 수 있다. 사람교육은 그저 애완용 동물처럼 예뻐하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면 좋은 교육을 할 수 없다. 부족함을 스스로 채우도록 격려해야 한다. 미래교육을 잘하려면 결국은 생각 교육이다. 알지 못하기 때문에 재미없고, 알지 못하기 때문에 이해 할 수 없어 화가 나고 의심하고, 급하고 바빠 생각이 깊지 못하고, 단순히 할 것이 많아 큰 꿈을 꾸지 못한다. 자녀를 잘 키우려면 대화를 잘 이끌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