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단추를 잘 못 끼워서일까. 한국 민주주의는 좀처럼 진일보하지 않는다. 21대 국회는 20대 국회와 별반 다름없이 불협화음의 연속이다. 야당은 원하는 상임위원회 자리를 차지할 수 없다고 국회를 보이콧하고 여당은 추경 예산안을 단독으로, 그리고 속사포로 처리한다.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의 알력도 마찬가지다. 추미애 장관은 윤석열 검찰총장을 희화화하고 사퇴를 압박하지만 윤 총장은 두문불출이다. 설득과 타협이라는 민주주의의 대전제는 그 어디에서도 작동하지 않는다. 국민들은 사사건건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청원을 하고 클릭 수가 30만이 되었느니, 40만이 되었느니 야단들이다. 언론은 이를 이슈화해 갈등을 유발하고 여론전쟁으로 몰아간다. 사건의 본질을 둘러싼 사회적 토론은 온 데 간 데 없고 숫자놀음으로 속전속결 재판해 버리는 한국민주주의는 과연 이대로 괜찮은가. 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불기소 사건은 그런 의미에서 할 말이 많다. 이 부회장은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배구조 개편 작업으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불공정 합병, 자본시장법 위반, 분식회계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얽히고설킨 이 문제를 수사하기 위해 검찰은 그간 무수한 시간을 투자해 왔다. 그러나 수사심의원회
<신규> ▲ 김웅기 命 인천본사 편집국 기자 ▲ 유희근 命 인천본사 편집국 기자 <대기> ▲ 박기성 命 경영전략국 총무부<7월7일字>
경기·인천지역의 젊은 언론 경기신문이 21세기 언론주역이 될 진취적이고 의욕적인 인재를 찾습니다. ■ 채용방법 ① 1차 : 서류전형 (합격자 개별통보) ② 2차 : 실무면접 (합격자 개별통보) ③ 3차 : 최종면접 (합격자 개별통보) ■ 제출서류 ① 이력서(우측상단에 지원부문 및 전화번호 기재) ② 자기소개서(1천자 내외) ③ 경력증명서(해당자에 한함) ④ 기명기사 3건 이상(경력기자에 한함) ■ 서류마감 2020년 7월 15일 (수요일) 오후 6시까지 ■ 접수방법 ① 우편접수 : 경기신문사 (수원시 장안구 송원로 55 ㈜ 경기신문사 4층) ② 이메일접수 : ka17001@kgnews.co.kr ■ 기타사항 ① 우편접수는 마감당일 도착분에 한하며 제출된 서류는 일체 반환하지 않음 ② 기타 자세한 사항은 경기신문 총무부로 문의 바람 (031-268-8114)
‘포스트 코로나’ 이후에도 포스트 코로나가 아니라는 말이 힘을 얻고 있다. 2학기에도 지금과 같은 비대면 수업과 면대면 수업을 병행해야하는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교육은 교육공동체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온라인과 오프라인 수업의 장점을 모두 반영하는 학교의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다가오는 미래학교의 학습관리시스템은 언제든지 온라인수업이든 오프라인 수업이든 즉시 전환이 되며, 통합되는 학습관리시스템이 고도화되고 네트워크로 연결돼야 한다. 모든 정보는 학생, 학부모, 교사들에게 충분히 제공되어야 한다. 그렇다고 온라인 수업을 맹신해서는 곤란하다. 미래학교와 교육을 표방한다고 해도 온라인이 전부는 아닐 것이다. 온라인 수업의 장점을 부각시키고, 단점을 빠른 시일 내에 보완하여야 한다. 청소년 스스로 온라인 수업을 자기주도적 학습을 통해 이뤄지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소외 계층에 대한 배려 시스템이 장착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원격수업 속에서도 철저하게 소외된 계층을 찾아볼 수 있다. 맞벌이 부모로 인해 혼자서 끙끙거리면서 수업에 참여하는 초등학생, 디지털 디바이스가 충분하지 못해서 작은 휴대폰 화면으로 수업을 따라가는 학생, 온라인 수업 자체
인천시는 상수도 행정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을 해야 할 것 같다. 지난해 수돗물 적수 사태 이후에도 누수사고와 이로 인한 인명 사고까지 연이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며칠 전에도 숭의동 제물포역 부근 600㎜ 대형 상수관로에 누수가 발생, 긴급 수리공사를 위해 영종동과 항동7가를 제외한 중구 전역과 미추홀구 숭의동 전 지역에 대해 4일 새벽 1시부터 한 시간여 동안 일시 단수를 실시했다. 지난 5월 17일에는 누수사고로 인해 사망자까지 나왔다. 부평구 부평구청역 인근 상수도관 공사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60대 근로자가 누수로 차오른 물에 빠져 숨진 것이다. 노후화로 인해 누수가 잦았던 상수도관을 교체하려고 관 내부에서 용접 작업을 하던 중 수압을 견디지 못한 차수막이 파열되면서 끔찍한 일을 당한 것이다. 지난해 5월 30일엔 팔당취수장의 수돗물 공급을 늘리는 수계전환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기존 관로의 수압이 일시적으로 높아져 이물질이 수돗물에 유입, 인천 서구·영종지역, 강화군 등에서 ‘붉은 수돗물’이 나오는 적수현상이 발생했다. 적수현상은 한 달 넘게 계속돼 인천시민들은 재난 수준의 생활을 해야 했다. 가정집에서는 매일 수돗물 필터를 교체하고 피부병을 우려해
6일부터 시작된 7월 임시국회에 제1야당 미래통합당이 드디어 복귀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상임위원장을 모두 독식한 상태지만, 통합당으로서는 밀려드는 긴박한 국가적 현안 처리를 계속 외면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사실상 1당 독주의 구도가 돼버린 국회여서 야당이 할 수 있는 일의 영역은 크게 위축돼 있다. 아무리 그렇더라도 국회에는 야당이 있어야 한다. 기왕에 국회 ‘문’을 열었으니 국민이 원하는 ‘협치(協治)’의 문도 활짝 열어젖히길 기대한다. 7월 임시국회에서는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의 갈등, 검찰 개혁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 문제가 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다. 통일부 장관·국정원장 인사청문회, 부동산정책 실패 논란 등 현안에 대한 치열한 장내 공방도 예상된다. 통합당은 이미 ‘윤석열 검찰총장 탄압금지 및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공정한 직무수행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국회 의사과에 공동 제출했다. 민주당은 우선 통합당의 추 장관에 대한 공세를 ‘검찰 개혁’ 발목을 잡기 위한 시도라고 비판하면서 공수처 출범 등에 박차를 가하는 방식으로 맞대응하고 있다. 민주당은 우선 통합당의 ‘윤미향 및 남북관계 국정조사’ 요구에 ‘수사 중인 상황’이라며 거부
SK건설이 인천 영종국제도시 A7블록에 조성하는 ‘운서2차 SK뷰 스카이시티’ 사이버 견본주택 문을 지난 3일 열고 본격 분양에 들어갔다. 2차 스카이시티는 중구 운남동 1598-1번지에 들어서며 지하 1층~지상 20층, 12개 동, 전용면적 70~84㎡, 총 909가구로 조성된다. 지난해 성공리에 분양을 마친 1차 1천153세대의 후속 단지로 2차를 포함해 총 2천62세대 규모로 브랜드 타운이 조성된다. 분양 홈페이지를 통해 단지 모형도, 세대 유니트별 VR(가상현실) 영상 등을 제공하며 SK건설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입지 및 단지, 유니트 소개 영상을 업로드할 예정이다. 2차 스카이시티는 영종국제도시 내 주거 선호도가 높은 운서역생활권에 들어선다. 운서역 일대에 롯데마트, 메가박스 등 편의시설이 있고 중심상업지구 개발이 활성화하고 있는 만큼 향후 주거 편의성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교통환경도 잘 갖춰져 있다. 공항철도를 통해 서울 마포권역까지 4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또 제2경인고속도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등을 이용한 차량 이동도 수월하다. 올 12월 착공 예정인 제3연륙교는 영종~청라국제도시 간 4.66㎞의 교량으로, 향후 개통되면 청라국제
이덕일의 역사를 말하다<4> 임나일본부설은 극복되었나 ③ 한 사건에 대한 전혀 다른 두 기록 여기 두 역사서가 있다. ‘일본서기’와 ‘삼국사기’다. 그런데 같은 해에 벌어진 사건에 대해 말하는 두 역사서의 내용이 아주 다르다. 서기 371년의 사건을 예로 들어보자. ‘삼국사기’는 백제 근초고왕이 재위 26년(371) 겨울 태자 근구수와 함께 정예군사 3만 명을 거느리고 평양성을 공격해 고구려 고국원왕을 전사시켰다고 말하고 있다. 2년 전인 369년에 근초고왕은 고구려 2만 군사를 격퇴한 후 직접 황제의 깃발인 황색깃발을 사용하면서 군사들을 대대적으로 사열했다고 말하고 있다. 근초고왕은 백제의 전성기를 연 중흥군주였다. ‘일본서기’는 371년에 무슨 일이 있었다고 말하고 있을까? ‘일본서기’는 이해 백제왕이 구저를 보내 야마토왜의 신공(神功)왕후에게 조공을 바쳤다고 말하고 있다. 또 왜의 신공왕후가 치쿠마 나가히코(千熊長彦) 등을 사신으로 백제에 보내자 백제왕 부자가 이마를 땅에 대고 절하면서, “귀국(貴國)의 큰 은혜는 하늘과 땅처럼 무거우니 어느 날 어느 때인들 감히 잊겠습니까? 성스러운 임금(신공)께서 위에 계셔서 해와 달처럼 밝으시고,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