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당뇨병의 ‘30년 난제’로 불리는 비(非)침습 혈당 측정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입증했다. 29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따르면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연구진은 세계적인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새로운 혈당 측정법에 대한 논문을 게재했다.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팀과 공동 연구한 이번 기술은 직접 피를 뽑지 않고도 레이저 빛을 이용해 혈당을 측정할 수 있는 비침습 측정 기술(Non-invasive glucose monitoring, NGM)이다. 당뇨 환자들은 대부분 손가락 끝에 피를 내는 침습(侵襲) 방식으로 혈당을 측정하는데, 비침습 방식은 통증과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어 1990년대부터 꾸준히 연구돼 왔다. 하지만 채혈 없이 혈액 내 혈당 농도를 정확히 측정할 수 있어야 해 학계 난제로 꼽혀왔다. 삼성전자 연구진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라만 분광법’(Raman spectroscopy)을 적용했다. 라만 분광법은 레이저 빛이 물질에 조사(照射)돼 산란할 때 물질 분자의 고유 진동에 의해 빛의 파장이 변하는 현상을 이용, 물질을 식별하는 측정 방식이다. 연구진은 이 측정 방식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비(非)접
중국에서 시작돼 전 세계로 퍼지고 있는 ‘우한폐렴(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전국에 비상이 걸리자 경기도 내 지자체들이 긴급 대응에 나섰다. 의정부시는 소방서, 경찰서, 자원봉사센터 등 유관기관이 참석한 지역재난대책회의에서 비상연락망 유지, 홍보사항, 환자발생 시 공조체계 등 관계기관 간 긴밀한 협력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시는 우한폐렴의 차단을 위해 우선 소유하고 있는 손소독제 2천개, 보건용 마스크 2천개를 공공기관, 다중집합 장소에 배부했으며 추가로 보건용 마스크 3만개를 구입하여 보급할 계획이다. 황범순 의정부시 부시장은 “무엇보다도 시민의 걱정을 해소하기 위해 신속한 홍보와 특히 의심환자 발생 시 개인정보 보호에 철저를 기하라”고 당부했다. 화성시도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했다. 서철모 화성시장을 본부장으로 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상황총괄반, 환자관리반, 이송반, 접촉자관리반, 긴급지원반 등 7개반으로 구성돼 24시간 2교대로 운영중이다. 서 시장은 “전염병 대응에 방심은 금물인 만큼 보건당국과 긴밀한 공조체계를 구축하는 것은 물론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감염증 유입 차단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시민 여러분의 관
영북(嶺北) /이홍섭 꽝꽝 얼어붙은 강 밑에서 내장까지 다 보여주며 나 좀 봐, 나 좀 봐 하는 빙어를 보면 추위와 눈보라 속에서 살과 뼈가 녹아가며 침묵의 거친 숨을 내쉬는 황태를 보면 꼭, 꼭 이놈이 시인 같다 겨울이 와서 새들도 날지 않는 겨울이 와서 빙어와 황태와 꽝꽝 얼어붙은 강과 눈보라 치는 언덕 - 이홍섭 ‘터미널’ / 문학동네 북풍한설 덕장에 걸린 “황태”와 얼음장 밑의 “빙어” 사이에서 겨울의 말은 얼음장 밑에서 숨 트고 있다. 어디에 닿을지 모를 유영의 시간이 흐를 뿐이다. “거친 숨”의 결들. 얼었다 녹기를 수 백, 수 천 번 반복해야 비로소 제 맛 내는 황태, 폭설과 매서운 추위 속에서 꼿꼿이 버티고 서서 견뎌내는 순간들. 시인은 그런 것이다. 제 속 다 드러내 보여도 부끄럽지 않은, 시란 그런 것이다. /권오영 시인
▲정희영 수원중부경찰서장
▲이경우(수원시 군공항이전협력국장)·경혜선씨 장남 상헌군과 김선동·조은주씨 장녀 지현양= 2월2일 오후 3시, 호텔리츠컨벤션센터 8츨 빌라드샬롯(수원시 팔달구 권광로 134번길 46) ☎031-231-900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전염이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중국과 거리가 가까운 우리나라에도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지난 20일 국내 첫 발병 일주일여 만에 ‘비상체제’로 돌입했다. 우한 폐렴의 전파 속도가 지난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보다 빠르기 때문이다. 이에 따른 우리 정부의 대응도 민첩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중앙 감염병전문병원인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해 “정부의 선제적 조치가 조금 과하다는 평가가 있을 정도로 강력하고 발 빠르게 시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 진두지휘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지난 2015년 박근혜 정부 때 발생했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의 대응방식과는 다르다. 메르스 사태 때는 정부가 늦장 대응해 국민들의 비난을 받았다. 당시 박근혜정부는 메르스 확산 초기에 안일하게 대처해 메르스 피해가 더 확산되는 것을 막지 못했다. 정부는 "국민의 불안이 과도하다"는 입장을 밝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당시 메르스로 인해 국민 186명이 감염됐고 38명이 사망했다. 사태 초기 감염자가 진료를 받았거나 입원했던 병원을 공개하지 않아 방역에 실패했다는 거센 비판을 받았으
지난 시간들은 변심한 연인처럼 벌써 돌아서 뒤끝도 보이지 않는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떠밀리듯 움직여야 했던 적지 않은 지난 한 해의 기억! 정리하고 자숙하는 시간을 희망하지만, 시간은 의지와는 상관없이 새로운 연인이라도 생긴 양 호사스런 언어로 옷 입히며 저만치 앞서가고 있다. 뜨는 해이니 호들갑스러움을 이해하지만, 해묵은 추억의 그리움은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래서일까! 우리들은 새해라는 이름 앞에 놓치고 잃어버린 것을 되찾으려 자신과의 약속을 거듭하며 작심하고 또 작심하며 기대와 희망으로 또 한해를 시작한다. 2020년은 쥐의 해다. 한때 우리나라에서도 시청률이 높았던 애니메이션 ‘톰과 제리’에선 우둔해서 당하기만 하는 고양이 톰과 상대역인 영리한 쥐 제리를 희화화해서 재미있게 묘사한 바 있다. 여기에서 쥐는 예민한 감각과 순발력으로 매번 어려운 난관을 지혜롭게 넘기는 주연으로 표현되어졌고, 강자에 대항하는 약자의 꾀와 영특함에 우리 모두는 힘찬 박수를 쳤다. 권력과 힘에 대항하는 서민들의 모습이 톰과 제리를 통해 대리만족의 통쾌함과 즐거움을 준 것일까? 그러나 현실세계속의 쥐는 그 모습이 비호감일 뿐만 아니라 곡식이나
여전히 부끄러운 행태가 계속되고 있다. 검찰의 앵무새를 자임하는 일부(?) 언론 말이다. 소위 ‘조국 사태’에서 드러난 ‘단독보도’로 위장한 언론의 받아쓰기 관행은 여전하다. 이같은 행태는 언론 스스로 취재기능을 상실했다는 자백에 다름 아니다. 그래서 검찰이 던져주는 자료를 쉽게 지면에 옮겼고 본인만 모르는 사이에 권력의 ‘애완용’이 됐다. 이같은 유혹에 쉽게 빠지는 부류는 권력기관 담당기자들이다. 이들은 조직 내부에서도 부지불식간 목에 석고붕대를 하고 있다. 민원을 해결할 수 있는 전지전능(?)을 장착해서다. 언론사주들조차 개인 비리를 해결하는 수단으로 이용하니 유구무언이다. 사회부가 대표적이고 정치부도 비스무리하다. 나름 기득권이다.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취재원과 공식적인 경로보다 사적인 친분쌓기에 주력한다. ‘비상식이 상식이 된 사회’가 길러낸 독버섯이다. 당연히 암묵적 거래는 기본이고 그에 따른 결과물 가운데 하나가 ‘단독’이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나온다. 이들에게 사실은 중요하지 않다. 이렇게 오래된 유물을 지면으로 소환한 이유는 ‘
경기도내 각 시·군 지자체들은 중국 우한 폐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대응에 나섰다. 안산시는 28일 오전 시청 상황실에서 고대 안산병원 등 관내 의료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윤화섭 시장 주재로 긴급회의를 갖고 대형 의료기관과의 협업을 통한 선제적 대응 조치를 논의했다. 시는 우선 고대 안산병원과 근로복지공단 안산병원에 중국인 환자를 적극적으로 치료할 수 있도록 통역관과 협력관을 지원하고 원곡동 다문화거리와 외국인주민지원본부, 시외버스터미널 등 외국인이 많이 몰리는 장소를 중심으로 열감지기를 설치해 발열 상황을 확인키로 했다. 남양주시는 이날 시청 맑음이방에서 조광한 시장을 비롯해 박신환 부시장, 관련 국·과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을 위한 긴급대책회의를 가졌다. 이날 조 시장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발생현황과 그간 추진현황, 향후 추진계획 등을 보고받고 단 한명의 감염자도 발생하지 않도록 초동단계부터 세밀히 살필 것을 지시했다. 안양시는 최대호 시장을 본부장으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안양샘병원과 한림대병원으로 지정한 선별진료소 2곳을 만안·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