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한(小寒) /최서림 겨울 소나타로 두드리는 눈발 악보같이 펼쳐진 벌판 재두루미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4분음표 모양, 외발로 서 있다 긴 부리로 서로 부비며 한기를 털어주고 있다 비올라 소리가 난다 고사리같이 움츠러든 마음들 도르르 펴진다 얼음장 밑 돌미나리 머리를 디밀고 있다 - 최서림 시집 ‘사람의 향기’ 춥다, 추워. 몸만 추운 줄 알았는데 어느 새 마음마저 덜덜 떨린다. 정치판도 경제판도 엄동이다. 벌판에 내리는 눈은 이불처럼 추위를 덮어준다지. 겨울 소나타, 음악처럼 이 엄동의 벌판에 눈이 내리기를. 너와 나의 관계판도 심장 한복판도 엄동이다. 서로의 한기를 털어주고 움츠러든 마음들 펴지게, 여기에도 비올라 소리처럼 눈이 내리기를. 이제 짧은 대한(大寒)만 지나면 입춘이다. 추운 마음들이 돌미나리처럼 머리를 디밀고 햇살을 받을 수 있도록, 눈 같은 정(情)이 내리기를. /김명철 시인
▲염종현(부천1)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정윤경(군포1) 〃 〃 수석대변인 ▲김강식(수원10) 〃 〃 대변인 ▲조성환(파주1) 〃 〃 대변인 ▲김기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원장 ▲박재양 〃 경영혁신처장 ▲김요섭 한국토지주택공사 경기지역본부장
<경찰청> ◇경무관 전보 -경찰청 ▲정보화장비정책관 박지영 ▲과학수사관리관 이충호 ▲정보심의관 윤소식 ▲경무담당관실(국립외교원) 최주원 ▲경무담당관실(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윤시승 ▲경무담당관실(중앙경찰학교장 직무대리) 우종수 -경기남부지방경찰청 ▲3부장 이훈 ▲수사부장 준비요원 최승렬 ▲수원남부서장 오문교 ▲분당서장 박명춘 ▲부천원미서장 홍기현 -인천지방경찰청 ▲1부장 김헌기 ▲2부장 김근식 ▲3부장 정승용 ▲인천국제공항경찰단장 김소년 ▲남동서장 김도형 -경기북부지방경찰청 ▲1부장 하상구 ▲2부장 한형우 -공로연수 ▲경찰청 경무담당관실 조종완 ▲ 〃 이원백 ▲ 〃 장경석 ▲ 〃 박형길 ▲ 〃 유현철 ▲ 〃 신현택
샌드 페인팅 /이장욱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특히 저녁에는. 소년은 날카로운 쇠못으로 자동차의 표면을 긁으며 걸어가고 가늘고 긴 선이 대안으로 건너가 교각을 이루고 교각이 무너지자 보고 싶은 얼굴이 자라고 얼굴이 무너져 황혼의 지평선으로 모든 것이 점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을 사막이라고 부른다. 밤거리에 혼자 서 있는 사람이 모든 것에 동의하는 중이다. 어디 안 보이는 곳에서 모래가 집요하게 나를 생각하고 있다. - 이장욱 ‘영원이 아니라서 가능한’ / 창작과 비평사 모래는 작다. “고로”작은 건 모래인가. 아무튼 모래는 영원하다. 먼지처럼은 아니지만 휩쓸리고 무너지고 새처럼 무더기로 날다 흩어진다. 일기가 사나울 때 모래들은 바쁘다. “교각”의 견고함을 익히느라 바쁘다. ‘다음’은 없어서 “모든 것”을 “점”찍는다. 정면만 주시하고 “교각”을 건너면 저기였던 여기. 원경과 근경 사이엔 생각 없이 모래만큼 많아진“나”만 남을 뿐이다. “고로” 저기를
요즘 어딜 가든지 각양각색의 브랜드 커피 전문점이 참 많다. 그 가운데 유독 스타벅스(STARBUCKS)가 많이 보이는 것 같다. 눈에 잘 띄는 목 좋은 곳에 위치하면서도 여러 지점이 가까이 붙어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스타벅스에 인접한 상권을 뜻하는 ‘스세권’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미국 커피전문점 브랜드 스타벅스가 1999년 국내에 진출한 이래로, 스타벅스는 독특한 매장위치 선정 전략을 갖고 있다. 직장인이라면 쉽게 알겠지만, 도심에는 스타벅스 매장이 많다. 유동인구가 풍부하고, 상권이 발달한 지역에는 반경 300미터 내외에도 여러 개의 스타벅스 매장을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지방 소도시로 갈수록 매장을 찾기가 쉽지 않다. 이들은 매장을 오픈할 때 이른바 ‘허브 앤 스포크(Hub and Spoke)’ 전략을 사용한다. Hub는 바퀴의 중심, Spoke는 바큇살을 의미한다. 자전거 바퀴를 떠올려보면 이해가 쉽다. 자전거의 바퀴의 중심(Hub)을 거점으로, 바큇살(Spoke)이 뻗은 모양처럼, 핵심 상권에 점포를 집중시켜 일대를 장악해 나가는 것이다. 사실 허브 앤드 스포크라는 용어는 원래 물류 업계에서 많이
인천내리감리교회가 핵심 상권에 자리한 도로 부지(중구 인현동 83-2)를 인천시에 기부채납했다. 이 땅은 12평 정도의 작은 면적이지만 인천 원도심의 교통요충지인 우현로에 포함돼 있어 1억 원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평가 받는다. 1953년도에 축현 답동선 확장공사로 추진된 우현로는 오래된 역사만큼 원도심 중·동구의 핵심상권이 이루고 있는 중심 도로이다. 인천시는 과거 공익사업으로 공공시설에 편입되었으나 손실보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토지(미지급용지) 민원신청에 대해 보상금을 지급해왔다. 아울러 손실보상을 했지만 소유권 이전이 누락된 토지 정비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해당 도로부지 소유주인 재단법인 기독교대한감리회유지재단에 소유권 이전을 요청했다 그러나 유지재단은 매매계약서의 매도인이 개인으로 작성돼 유지재단이 정당한 대리인이 아니라면서 난색을 표해 추진에 난항을 겪었다. 이에 인천시의 도움 요청을 받은 인천내리감리교회는 유지재단 측에 인현동 필지가 그동안 수많은 시민들이 이용해 왔고 앞으로도 많은 신도들이 끊임없이 왕래할 도로 부지이기 때문에 인천 시민에게 돌려주게 옳다는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했다. 인천내리감리교회는 유지재단 산하의 교회다.
경기도가 국적없는 공공언어를 퇴출하기로 했다. 늦은감이 있어서 아쉬운 마음이지만 잘했다. ‘역시 경기도’다. 공공언어는 정부나 공공 기관에서 사회의 구성원이 보고 듣고 읽는 것을 전제로 사용하는 공공성을 띤 언어다. 법(法)용어보다야 덜 하겠지만 행정용어에는 일본제국주의의 잔재가 여전하다. 일제의 잔재가 어디 사법과 행정뿐이겠는가. 최근까지 신문 용어에도 깊숙히 뿌리내렸던 것이 사실이다. 계속되는 자정노력으로 많이 사라지기는 했지만 그 자리를 영어가 대체했으니 ‘한글아 어쩌란 말이냐’다. 한국사회 구석구석에 남아있는 일제잔재는 물론 국적없는 언어들을 개선하려는 노력은 꾸준하고 집요하게 계속돼야 한다. 경기도가 우선 개선하기로한 공공언어 유형은 ▲일본어 투 ▲어려운 한자어 ▲외국·외래어 ▲차별적 용어 등 4개 분야다. ‘국어문화진흥사업’을 기치로 우선 114개를 선정했다. 대상을 ‘적극’과 ‘권고’로 구분하고 적극 개선 대상인 65개는 올해부터 각종 공문서와 자치법규 등에서 대체언어로 바꿔쓴다. 한걸음 나아가 대체언어들을 도 산하기관은 물론, 공공기관과 시·군 등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도록 권고하고 평가할 예정이다. 퇴출언어는 경기도 홈페이지에 공무원들이 작성한